https://m.slrclub.com/v/leica_forum/160459
스트릿포토와 초상권 관련, 개인적인 괴리감 때문에 라이카동은 거의 들어가보지 않지만 며칠 전 일면을 보니 라이카 가격과 관련되어 큰 논쟁이 있었더군요.
dslr 인물 색감 논쟁처럼 라이카 가격 논쟁이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현직으로 라이카를 사용하고 있는 이 분의 글은 한번 읽어볼 만하다고 판단되어 가져와봅니다.
취미사진들이 주류인 이곳 특성상 현직에 계신 분들의 자세한 이야길 듣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신선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한편으로 또 댓글로 색감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게 재밌기도 하고 그렇네요.
https://cohabe.com/sisa/58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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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란 애초에 사회생활등을 하며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행하는 비생산적 비합리적 잉여활동을 의미합니다.
사진의 경우 사진이라고 하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곤 하는데...
그 결과물과 상관없이 여전히 취미는 비합리적 비생산적 활동이 그 본질이죠.
라이카가 좋아서, 라이카 쓸 여유가 되서 쓴다는데
무슨 거기에 합리 운운 가성비 운운...웃기는 소리입니다.
소니건 캐논이건 사실 취미로 하는데 누가 뭘 쓰건 대체 무슨상관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최근 저보고 요즘 소니 짱좋아서 남들 다 소니 가는데 너님은 왜 소니 안감??
이런 질문 너무 많이 받아 좀 짜증나있었는데...링크 글 보니 마음이 좀 녹네요.
전 오지랖과 열폭이란 두 단어로 정리된다고 봅니다. 다만 며칠 전 라이카동 이슈엔 그냥 별 의도없는 단순 질문인 것 같았는데 그동안의 반복된 가격 관련 어그로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어 예민해서 커진 부분도 있어보이더군요. 머 이곳도 소니 노란끼, 몹쓸 인물 색감건으로 시끄러울 때가 있고 저도 자주 참전합니다만...
제가 첨 카메라 살때,
"형 왜 소니 샀어요? 그돈이면..저라면 캐논이나 니콘 dslr샀을텐데"
"난 이게 좋아서 샀어~"
라고 대답한 경험이 있네요. 물론 다들 이상한 눈으로 봤습니다.
크기는 작고 못나보이는 카메라를 비싸?게주고 샀으니까요.
근데 그러고 6개월 지나고 제 사진들을 보고나니까, 더이상 이상하게 안보더군요.
[마루토스]그게 재미있는게 아시다시피 얼마전까지만 해도 반대로 더 왜 소니 쓰는데 라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죠. 그게 요즘은 반대로 가더군요.
저도 여러가지로 생각이 바뀌고 있긴 한데.... 어차피 어떤 메이커를 쓰던 편협한 사고를 하는 사람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대세가 바뀌면 그에 편승할 뿐이죠.
캐빠 니빠 소빠가 있는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그걸 쓰고 있는 것일뿐이라는요.
공감합니다.
업체의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사양 하나하나에 목숨걸고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는(그 입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유저들이 대리전을 해주는 것이 홍보에 도움이 될겁니다.
좋은 글 링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필이면 r2팔고 r3들인지 며칠 안된 시기라서리, 양심에 가책이 많아졌네요. ^^
저도 라이카 쓰지만 어차피 취미고 자기만족이에요
라이카 쓴다고 가성비로 욕먹을 필요도 없고 라이카 쓴다고 괜한 우월감 가질 필요도 없죠 ^^
개인적으로는 감성이고 수작업이고 다 떠나서 사진 품질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라이카 씁니다.
성능이 나쁘네 가성비 떨어지네 하지만, M9와 M10의 DNG보다 더 좋은 raw는 아직 못봤습니다. 대체 그 차이가 뭐냐 욕먹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그래요.
DR 떨어지고 화소도 떨어지고 AF에 연사도 못하고 여러모로 성능 후진 라이카를 그 돈 주고 왜 쓰냐고 물어보면 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허세에 쩔어서 그래요 라는 원하는 대답을 해줘야 만족하거든요.
링크하신 글은 어제 두세번 읽어봤지만 구구절절 옳은 말입니다.
무엇보다 M 바디가 촬영자와 피사체에게 주는 편안함은 비교대상이 없습니다.
각 메이커마다 다 쓰지도 못할 정도의 고성능 카메라들이 차고 넘치고 골라 쓰기도 힘들 정도로 물건이 넘쳐나는데 이보다 무의미한 논쟁이 있겠나 싶습니다. 소니 쓰는 이유, 시그마 쓰는 이유, 라이카 쓰는 이유가 사실 다 같습니다. 각각 원하는 걸 해주죠.
사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10년전 물건 중고로 사서라도 모든 메이커 다 써 보고 필카도 써보라고 권합니다. 진심으로 모르던 것을 많이 배웁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채 카메라와 렌즈를 씁니다. 대세가 아니면 불안해하고 때로는 반대로 쓸데없는 마이너부심에 빠지고 공격본능이 생기기도 하죠.
“라이카는 왜 비싼가요? 그냥 이름값인가요?” 이런 질문 던져놓고 궁금해서 그랬다고 항변하지만, 아주 솔직히, 곱게 보이지는 않아요. ‘일부’ 라이카 쓰는 사람들의 신경질적인 냉소를 끄집어내고, 거봐라 그럴 줄 알았다 낄낄거리고 싶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정말 좋은 글임에는 틀림 없네요
라이카 M과 소니 a9을 동시에 사용하는 유저로서 생각이 많아지는 글입니다.
예전에는 참 라이카 쓰는사럼들은 허세에 돈지랄 한다고샹각했었는데,
Dslr 플레그쉽에 고급렌즈 라인업 다 갖추고 나니 라이카로 눈이돌아가게되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라이카 랜즈들을 모르고있어...
결과보다 과정이 재밌는 카메라죠.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것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개개인이 가지는 경험(지식)은 매우 한정적이죠. 눈가리고 한명은 코끼리 다리만지고 다른 한명은 코끼리 코만지고 서로 자기가 만진걸 코끼리라고 싸우는꼴이에요. 대부분은 말이죠
제가 첫 DSLR(a55)을 샀을 때가 떠오르네요ㅎㅎ
왜 소니로 사냐고 얘기 많이 들었는데.. 소니 들이고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사진 찍어서 남 줄 것도 아니고 저만 만족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라이카 유저분들도 그렇겠지만 자꾸 오지랖 넓은 사람들한테 그런 얘기 들으면 짜증날 것 같아요
남에게 피해주는 취미도 아니고 자기 돈으로 즐기는 취미인데.
상업이든 취미든.. 둘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짜피 나에게 맞거나 내가 좋아서 선택한 장비일 뿐 아닙니까..ㅎ
그걸 브랜드별로 장비별로 성능이라든지 색감이라든지 비교하는거는 좋은데.. "가성비" 프레임(심지어 가성비 병신.. 이런 말이 왜 나왔나요..)을 씌워서 비교하는거 자체가 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성비가 중요한 기준이 될겁니다. 그런데 어짜피 취미하는데 돈 들어가는건 마친가지입니다. 더 쓰느냐 덜 쓰느냐의 차이일뿐입니다.
그걸 가지고 전쟁을 하는게 참 웃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진에 취미가 없거나 혹은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핸드폰만 들고 필요한건 다 찍기 때문에 무슨 바디며, 렌즈며.. 그런 돈을 주면서 취미활동하냐 라고 하면 그래도 그 사람은 그쪽에 취미나 관심이 없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분들에게는 그렇게 보이는게 당연하기 때문이죠.
자전거 라이딩 하는 사람들 보니.. 작게는 100만원에서 크게는 1000만원 넘게 돈들여 자전거 삽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잘 나간다느니, 다르다느니.. 하죠..
저는 자전거에 전혀 취미도 관심도 없는 사람으로서 저의 입장에서는 무슨 그런 돈 들여 그런 취미를 하나 생각하는 건 당여한겁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혼자 생각하고 맙니다. 그 사람이 하는 취미를 얼마를 들여 하든 그게 뭔 상관인가요. 그 사람의 형편에 따라 하는 취미를요..
그런데 같은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 돈주고 왜 라이카 쓰는지 모르겠다. 하는게 참 웃겨보입니다.
자기가 100만원즘 들여 쓰는 장비는 가성비가 좋아 합리적이고, 어떤 사람이 수백만원 들여 쓰는 장비는 가성비가 병신인데 저런 불합리한걸 왜 쓰냐 하는거 자체가 웃긴거죠. 사진이나 카메라에 취미나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 똑같습니다. 100만원 들인거나 1000만원 들인거나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 비싼거기 때문입니다.
저도 파나소닉에서 살다가, 소니로 갈까 하다가 패스하고 후지로 가서 후지 장비놀이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라이카 쓰는데요. 라이카 쓰고 장비질 안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샀다 팔았다 추가했다... 엄청해서 쓴 돈도 꽤나 큽니다. 그런데 라이카 쓰고 추가 비용이 오히려 덜 합니다. 아내가 인정합니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라이카 장비 그대로 팔아도.. 감가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제가 그냥 렌트해서 쓰는거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나중에 팔때 보면 렌트해서 사용료 내고 썼지만 아직 이만큼 돈이 남아 있네.. 할겁니다.. 이건 순전히 지금 시세 계산해서 생각해 본거구요.. 사실 이건 변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암튼 저는 제가 여러 가지 비교했을 때 현재 라이카 쓰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되고, 실제로 더 좋습니다. 과거에 장비질 하면서 들어간 비용 생각하면 현재 별 차이가 없기도 하기 때문에 더 만족스럽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끼리는 존중 좀 해줍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