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난 떡집알바 후기 적어봄ㅋㅋㅋ
글은 편하게 쓸게용~
때는 19살의 추석 그러니까.. 2012년의 추석연휴 이틀전임
(말그대로 떡집알바)
친구의 친형의 친구(새끼)가
부모님이 부산의 시장에서 떡집을
하는데 알바할생각 없냐고 물어봄
3일 일하는데 50만원을 준다고함
하루에 17만원꼴인데 떡을 찌면
서로 엉겨붙어서 나오는데 단순히
붙어있는 떡을 떼면 된다고함
하루에 4만원?받고 편의점야간알바
하던때여서 50만원이란말에
눈이돌아서 좋다고 따라감
친구도 2명불러서 다같이 부산으로 내려갔지
전날 야간편의점을 하고 출발해서
피곤하긴했지만 돈벌생각에 들떠서
가는길에 잠도못자고 신나있었음
부푼마음에 도착한 부산!
부산역?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어딘가로가서 시장통에서 내렸음
벌써 추석준비로 사람이 바글바글
우리는 그새끼 가게로가서(입구쪽)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했음ㅋㅋㅋ
(연휴첫날 오전11시)
떡은 가게앞 매대에서 어머니가 팔고 우리는 뒤에 주방?같은데서
장갑을끼고 떡을떼기 시작했다
우리3명이서 각자 한소쿠리 가득
송편이오면 붙어있는송편을 떼서
다른소쿠리로 옮겨담아서 어머니께
가져가놓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일도쉽고 재밌었지....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출출하면 송편도 집어먹고
오순도순 오물오물...
생각해보니 그 형새끼는 이때 없어진건지 알바하는내내 안보였다
하여튼...송편을 뗐다...계속뗐다
서로 좋다고 꿀이라고 떠들어대던
주둥아리들은 송편땜에 기름져서
그런지..붙어있는송편처럼 붙었다
그러다 21시-22시? 드디어 가게장사가 끝났다! 가뜩이나 전날 야간일을해서 피곤한나는 서로 누가먼저 씻을지
다투는 싸움에서 이기고 1등으로
씻고 바로 자려고했다
들뜬마음과 피곤한눈으로 트럭에 몸을싣고 10분정도 졸다가 눈을뜨니..
떡이다....냉동떡창고다...
거기서 우리는 난데없이 냉동송편
상하차를 했다ㅋㅋㅋㅋ
싣고 이동해서 내리고
싣고 이동해서 내리고
...
새벽4시쯤 냉동떡 상하차가 끝나고
가게에 돌아온 우리는 씻는거고 뭐고
드디어 잠을잘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뭐 뻔하지만 역시나 경기도 오산이다
떡찌는거 같이 도와주고 옮기고
또 떡을뗐다!!
가게문열기전에!!
계속뗐다.
시간이 흘러 가게문이열리고
떼고 떼고 또 뗐다
이제는 떡을 살기위해서 먹었다
(당연하지만 밥 못얻어먹었다
배고프면 떡먹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고급떡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싸고 기름진 송편 못난송편만 먹었다
ㅋㅋ나는 송편을 먹지못하는 몸이되었다)
그렇게 계속 서로 말없이 떡만떼다가
이튿날 정확히 우리가 일을 시작한지 24시간쯤 되었던
오전 11시 친구한명이 말도없이 튀었다 (나름 불x친구였다)
그렇게 계속 내가 떡을떼는 기계인지
사실은 내가 전생에 송편을 안먹고
많이 버려서 지옥에와서 벌을받는건지 정조대왕이 솔잎을 먹었었나 송충이를 먹었었나 이런 쓸데없는 생각하면서 그날을 보내고 마지막날이 다가왔다
(근로조건,환경은 똑같다 아침점심저녁에는 떡떼고 야간은 떡상하차)
거의 진짜 자면서 떡뗐다ㅋㅋ
떡을 뗀 기억이없는대 졸다가 눈뜨니
한소쿠리 작업이 거의 끝나있었다
하여튼 잠좀깨려고 화장실가서 세수를 하는데...
난 그제서야 거울을 봤다
머리는 떡집에서 떡만떼고 떡만먹어서 그런지 떡기름에 떡져있었다
그제서야 옷이 몸에 들러붙은게 땀때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머리카락을 잡고 쥐어짜면 기름이 줄줄나왔다ㅋㅋㅋㅋㅋ
얼굴은 물로 닦아도 닦아도 미끄럽다
내가 미끈미끈열매를 먹은 알비다가
된거같았다
그렇게 끝이난 그날장사
추석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저녁쯤되니까 줄서서 바글바글하던
가게앞이 평온해졌다
가게앞이 텅비니까 그제서야
맞은편에서 장사하던 도시락집이 보였다
우리는 그집딸내미같은 어여쁜 처자한테 질퍽이처럼 꾸정기름물
뚝뚝흘리면서 송편 한 바가지 들고가서 도시락이랑 바꿔먹었다
혹시 마음 바뀔까봐 도시락들고 뛰어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몰골로는 떡을 안들고갔어도 도시락 받을 수 있었겠구나 싶다
때는 19살의 추석 그러니까.. 2012년의 추석연휴 이틀전임
(말그대로 떡집알바)
친구의 친형의 친구(새끼)가
부모님이 부산의 시장에서 떡집을
하는데 알바할생각 없냐고 물어봄
3일 일하는데 50만원을 준다고함
하루에 17만원꼴인데 떡을 찌면
서로 엉겨붙어서 나오는데 단순히
붙어있는 떡을 떼면 된다고함
하루에 4만원?받고 편의점야간알바
하던때여서 50만원이란말에
눈이돌아서 좋다고 따라감
친구도 2명불러서 다같이 부산으로 내려갔지
전날 야간편의점을 하고 출발해서
피곤하긴했지만 돈벌생각에 들떠서
가는길에 잠도못자고 신나있었음
부푼마음에 도착한 부산!
부산역?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어딘가로가서 시장통에서 내렸음
벌써 추석준비로 사람이 바글바글
우리는 그새끼 가게로가서(입구쪽)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했음ㅋㅋㅋ
(연휴첫날 오전11시)
떡은 가게앞 매대에서 어머니가 팔고 우리는 뒤에 주방?같은데서
장갑을끼고 떡을떼기 시작했다
우리3명이서 각자 한소쿠리 가득
송편이오면 붙어있는송편을 떼서
다른소쿠리로 옮겨담아서 어머니께
가져가놓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일도쉽고 재밌었지....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출출하면 송편도 집어먹고
오순도순 오물오물...
생각해보니 그 형새끼는 이때 없어진건지 알바하는내내 안보였다
하여튼...송편을 뗐다...계속뗐다
서로 좋다고 꿀이라고 떠들어대던
주둥아리들은 송편땜에 기름져서
그런지..붙어있는송편처럼 붙었다
그러다 21시-22시? 드디어 가게장사가 끝났다! 가뜩이나 전날 야간일을해서 피곤한나는 서로 누가먼저 씻을지
다투는 싸움에서 이기고 1등으로
씻고 바로 자려고했다
들뜬마음과 피곤한눈으로 트럭에 몸을싣고 10분정도 졸다가 눈을뜨니..
떡이다....냉동떡창고다...
거기서 우리는 난데없이 냉동송편
상하차를 했다ㅋㅋㅋㅋ
싣고 이동해서 내리고
싣고 이동해서 내리고
...
새벽4시쯤 냉동떡 상하차가 끝나고
가게에 돌아온 우리는 씻는거고 뭐고
드디어 잠을잘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뭐 뻔하지만 역시나 경기도 오산이다
떡찌는거 같이 도와주고 옮기고
또 떡을뗐다!!
가게문열기전에!!
계속뗐다.
시간이 흘러 가게문이열리고
떼고 떼고 또 뗐다
이제는 떡을 살기위해서 먹었다
(당연하지만 밥 못얻어먹었다
배고프면 떡먹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고급떡은 만져보지도 못했다 싸고 기름진 송편 못난송편만 먹었다
ㅋㅋ나는 송편을 먹지못하는 몸이되었다)
그렇게 계속 서로 말없이 떡만떼다가
이튿날 정확히 우리가 일을 시작한지 24시간쯤 되었던
오전 11시 친구한명이 말도없이 튀었다 (나름 불x친구였다)
그렇게 계속 내가 떡을떼는 기계인지
사실은 내가 전생에 송편을 안먹고
많이 버려서 지옥에와서 벌을받는건지 정조대왕이 솔잎을 먹었었나 송충이를 먹었었나 이런 쓸데없는 생각하면서 그날을 보내고 마지막날이 다가왔다
(근로조건,환경은 똑같다 아침점심저녁에는 떡떼고 야간은 떡상하차)
거의 진짜 자면서 떡뗐다ㅋㅋ
떡을 뗀 기억이없는대 졸다가 눈뜨니
한소쿠리 작업이 거의 끝나있었다
하여튼 잠좀깨려고 화장실가서 세수를 하는데...
난 그제서야 거울을 봤다
머리는 떡집에서 떡만떼고 떡만먹어서 그런지 떡기름에 떡져있었다
그제서야 옷이 몸에 들러붙은게 땀때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머리카락을 잡고 쥐어짜면 기름이 줄줄나왔다ㅋㅋㅋㅋㅋ
얼굴은 물로 닦아도 닦아도 미끄럽다
내가 미끈미끈열매를 먹은 알비다가
된거같았다
그렇게 끝이난 그날장사
추석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저녁쯤되니까 줄서서 바글바글하던
가게앞이 평온해졌다
가게앞이 텅비니까 그제서야
맞은편에서 장사하던 도시락집이 보였다
우리는 그집딸내미같은 어여쁜 처자한테 질퍽이처럼 꾸정기름물
뚝뚝흘리면서 송편 한 바가지 들고가서 도시락이랑 바꿔먹었다
혹시 마음 바뀔까봐 도시락들고 뛰어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몰골로는 떡을 안들고갔어도 도시락 받을 수 있었겠구나 싶다
친구는 김치먹고 울었다
나도 괜히 울컥해서 울었다
떡찌는기계 뒤에서 몰래 도시락
까먹으면서 계속울었다ㅋㅋㅋ
그렇게 가게셔터내리고 아줌마가 정산하는동안 한켠에서는 아저씨가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이번에는 안울었다 쪽팔려서
그렇게 돈봉투 빳빳한 현금 60만원
(10만원은 도망친 친구놈 때문에 보너스)을 받은 우리는
집에서 씻고 자고가라는 아줌마의 말을 거절하고 가게를 나왔다
시원한 밤공기 맞으면서 택시정류장앞의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서 벌컥벌컥 마셨다
따가운 탄산때문인지 눈물이 찔끔나왔다
우리는 서로 택시에타서 도망간친구욕을 하다가
돈봉투를 바지속에 넣어서 숨겨놓고 곤히 잠들었다^^
택시비가 5만원이 나왔지만
괜찮았다!!
집으로가서 씻을생각도 못하고
잠들어서 다다음날 배고파서 일어났다 30시간쯤 잔거같다ㅋㅋ
우리는 서로 택시에타서 도망간친구욕을 하다가
돈봉투를 바지속에 넣어서 숨겨놓고 곤히 잠들었다^^
택시비가 5만원이 나왔지만
괜찮았다!!
집으로가서 씻을생각도 못하고
잠들어서 다다음날 배고파서 일어났다 30시간쯤 잔거같다ㅋㅋ
씻지도않고 잠들어서 침대에선 송편기름냄새가 가득해서 구역질하는데
먹은게 없어서 토 안나왔다 ㅎㅎ
한참 구역질하려고 앉아있다가 일어서니 머리가 핑핑돌고 가슴에는 무거운 철구로 쿵쿵찍는것처럼 아파서
가만히 벽잡고 멍때리다가 화장실에서 기절했다
그러다가 일어났는데 얼마나 기절했는지도 모르겠고 목이 너무마른데 집에 물이없어서
수돗물 바로 꼴깍발칵 마시고 정신차린다음 짜장면에 탕수육 배달시켜 먹은 기억이 난다ㅎㅎ...
음...끝!
뭐야... 진짜 떡집 알바 후기잖아? (실망)
난 일상생활 못 할 것 같네요
삶을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요^^
그래서 탕수육은 부먹하셨나요, 찍먹하셨나요?
아니뭐 저는 그냥 막먹이라 상관없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떡집 첫경험....
다행이다.
나만 이상한 생각한게 아니었어.
아니 재우지도 않고 일을 하신거에요??? 홈마나..
떼고 또 떼고 ㅋㅋㅋㅋ
위생관리도 안 되고, 밥 도 안 주고, 잠도 안 재우고ㅠ
자네 오랫동안 찾았네
이제 정직원이 될 텐가?
아무리 한다리 건넛다지만 아들친군데 밥안주고 잠안재우고 .
체력 좋은나이 맞고 돈 많이 준건 맞는데 사람 아닌것도 맞음.
이거 착취인데
집앞에 떡집보면 명절장사라 명절때 거의 24시간 풀로 돌아가더라고요
이들이 이렇게 잠 못자고 떡 떼고있을때 주인은 시간날때 잠 자고 왔겠지
사람 잠 안재우는건 고문인데
주인이 같이 잠도 안자고 같이 일했다면 인정
.
일단 시간이 없어서 본문은 못보고 점만 찍고 가지만 전 여러분과 다르다는 점은 기억해 주세요
19살에 한거니 제목 앞에 19라고 적어놓으면 조회수가 더 오를 것 같아요.
떡집 대부분이 그럴걸요..명절때 24시간동안 그래도 쪽잠 2시간 자고 계속 일만 했던 기억이...그렇게 부려놓고 가족이라고 돈많이 안준다고 고작 10만원 주셨었뇨 ㅎㅎ
내 부모님도 이렇게 번 돈으로 날 키우셨겠지..
24시간 돌리고 60만원 주느니
12시간 교대로 돌리고 30만원씩 주지 왜 도대체...
12년도 최저시급 찾아보니 4580원 4600원 잡고 24시간이면 11만원 8시간 야간수당 생각하면 14만원
착취인걸 밥도 안주고 개고생하셧네요
그냥 사람 좀 더 많이 쓰고 잠은 재워주지....
근무시간이랑 노동강도, 이후 컨디션 회복까지 생각하면 손해 크게 보셨네요.
읽어보니 3일은 아닌거 같은데
대략 40시간 정도 잠도 안재우고 밥도 안먹이고 일만 시킨다라...
잘못하면 사람 죽겠는데
"이제는 떡을 살기위해서 먹었다" 이부분에서 빵 터졌음..ㅋㅋ
ㅋㅋㅋ
하루치 수명 맏바꾼 60만원 이군요...ㅋㅋㅋ
"자네, 킹크랩 잡으러 가지 않겠나?
한달 바짝하면 왠만한 사람들 1년 연봉이 나온다네.
게다가 48시간 안 재우는 일도 없다구."
하하하하하하하하 추천해야할지 비공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댓글만 달고 갑니다....
feat. 떡집사위...
엊넹 우리집이 떡집했거든요.. 명절땐 저렇게 해야해요.ㅠㅠㅠㅠ 하아...... 저 글 보고 있자니 그때 고생한게 새록새록 떠올라서 정말 욕 나오네요..
공장에서 떡 떼어다 팔기만 하면 고생은 안하지만 남는 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우리집은 항상 직접 만들었는데.. 정말 명절만 다가오면 죽을 맛입니다.. 그나마 가래떡은 나아요. 뽑아서 말려서 기계로 써니까.. 인절미도 기계로 다 치대니까.. 절편도 기계로 뽑으니까..
백설기는 찌기만하면 끝나서 쉽지만 문제는 가루를 곱게 채에 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채로 가루 치는데만 몇 시간씩 걸려요. 그래서 새벽에 출발하는 어르신 관광버스에 실어 주려면 새벽 3시에 나와야하죠.ㅠㅠ
글고 송편은 정말... 아.. 전 정말 이 세상에서 송편이란 떡 자체를 소멸시켜버리고 싶어요..!! 울 가게에 송편 만드는 기계가 있었는데 반죽을 기계에 넣으면 속을 넣어서 아래로 내려와서 모양이 찍혀야 되는데.. 기계로 찍으면 우리가 아는 송편 모양이 아니고 그냥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나와요. 근데 그 찍는 부분이 고장 나서 고쳐도 자꾸 고장 나고 그래서 항상 반자동으로 해야 했거든요. (명절때면 아는 친구나 친척들 불러서 도움받음)
반죽에 속이 넣어져서 나오면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서 속에 공기를 빼주고(안그러면 송편 찔때 터짐) 손으로 모양도 만들어 줘야하는데.. 이 짓거리를 명절때마다 20년쯤 했더니 울엄마 손목 인대가 나가서 수술했어요.
근데 일도 죽어라 힘들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람끼리 손발이 안 맞으면 정말 죽고 싶을 만큼 미칩니다. 아르바이트면 그만두기나 하지.. 다 때려 부수고 뛰쳐나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 아님... 근데 그래버리면 내가 빠진 부분을 엄마가 다 메꿔야 하니까.. 울 엄마 일하다 죽을까봐 깽판도 못치고.. 그렇다고 친척아저씨를 끌고나가 두들겨 팰 수도 없고..(도우미 아줌마 앞에서 집안망신시킬 수도 없고는 둘째치고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막노동을 추석 2달 전부터 해야 해요. 그리고 명절 때는 2박3일 동안 거의 잠도 못자죠. 그리고 명절 끝나면 드러눕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큰아들이라 제사지내러 시골 가셔야하고, 전 끙끙앓는 엄마 병수발 해야 했죠.
덕분에 울엄마 허리,다리,심장 안고장난데가 없고, 울아빠는 일하시다 다리에 스팀에 화상입고 기계에 손가락 절단될뻔하고 저도 쭈그리고 앉아서 송편 쪼물 쪼물 만들다가 손목 발목 나가서.. (그때가 유산하고 한달밖에 안됐을 때라..ㅠㅠ)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손목 발목이 반병신상태예요. 심할 땐 그냥 집안을 왔다갔다 돌아다니는 것도 5시간 이상을 못하고 타임리미트 넘어버리면 관절이 안 움직여서 기어 다니면서 애들 밥차려 줬음. 지금은 좀 나아진 상태) 아마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겠죠..하아......ㅜㅜㅜㅜ
한번은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척추를 다쳤는데 허리에 압박붕대 감고 겨울에 추운 창고에서 산더미같은 가래떡을 기계로 썰고 자루에 담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펑펑 울면서 했음.. 근데 힘들다고는 말 못하죠.. 부모님 하시는 일이 더 힘드니까..ㅠㅠㅠㅠ
근데 우리집 떡이 맛있다고 소문나서 장사가 너무 잘 되는 바람에..ㅠㅠ 명절 때마다 송편을 8가마니 만들어야 했다는...ㅠㅠㅠㅠ 지금은 떡집 안하지만.. 정말.. 그 당시를 떠올리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ㅜㅜㅜㅜ
흠 이런걸 기대한게 아닌데
아마 절대 떡집 사장님이 놀면서 알바만 굴리지 않을겁니다.
떼고 있는 그 많은 떡들을 누가 찌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ㅎㅎ
글쓴이 당시 모습
현직 중소기업 직원인
방앗간 둘째아들(친형은 객지근무)은 그저 웃지요..
왜 자영업 안하냐구요?
돈 때문에 회사다니지만, 돈이 세상에 전부가 아니라는걸 노동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현직 떡집 아들레미 입니다.
아들레미라고 하기엔 제가 이미 너무 아제긴 하지만...
거짓말 1도 없는 후기네요.. 제가 보장합니다 ㅋ
전 알바가 아나고 사장님 아들이라 저 작업 외에도 기계가 고장나기라도 하면 아무것도 모르지만 공구 들고 뛰어들고..
이런저런 돌발 상황에 대처 하느라 뛰어 다니기도 했네요
어여 다른 일을 하셨으면..
이제 또 더워지니 벌써부터 추석이 무서워 지네요..ㅠ
너무하네요 친구아들인데 그래도
저두 베프가 창원에서 2대째 떡집을해서 강제알바로 5년가까이 끌려갔는데 그래도 밥은 배불리먹고했습니다 일끝났나구 다음날은 그냥시체에다가 이삼일은 그냥 너무뛰어당겨 발바닥 물집생겨서 걷지도못하구 나이가 더드니 이제는 놀러가서 떡만먹고옵니다 참고로 2틀동안 쌀 200kg 빻았어요 송편은 한달전부터 만들어 얼려논거빼고 정말 고생하셨네요
맨날 편하게 먹기만 해서 떡집이 이렇게 극한직업인줄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