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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사람들의 집단 이기주의. 이제 고소미 되먹일 차례입니당.
일단 간략하게 배경설명을 드립니당
저는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다, 퇴직+탈서울 정도로 타협봤고요
올 7월에 고향에 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심심하다는것만 빼면 넘나 좋은 매일입니다.
마침 아버지도 고향 가서 살고 싶다 노래를 부르시던 중, 저와 타이밍이 맞아
독립한지 10년만에 함께 고향 내려오며 다시 모시고 살게 되었고요.
근데 그동안 아버지가 살던 경기도 모 시의 집(다가구? 공동주택의 4층)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아랫층과의 분쟁으로 인해 등기부등본에 '가압류'가 적혀버렸습니다...
사연인즉슨, 지난 겨울무렵부터 아랫층에서 '누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왔는데요.
그래서 올 봄에 아버지가 내려가서 확인해보니,
1. 해당 위치는 윗층(아버지 집) 기준 주방도 화장실도 아님.
2. 정확한 확인을 위해 건물 도면까지 분석한 결과, 해당 위치는 주택 공용면적으로
건물이 오래되면서 수도관의 노후화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아버지가 직접 견적 의뢰해서 알아본 결과
해당 부분을 보수하려면 총 200만원 정도의 공사비용이 소요되며
공용면적이므로 입주가구별로 분담하면 가구당 대략 15만원 내외로 추렴하면 됨.
그런데 이 건물 사람들은..ㅋㅋㅋ
그렇게 상식적인 '인간'들이 아니었어용.
그냥 한사람한테 덮어씌우면 자기 돈 안나가니까.
아랫층 사람(편의상 A라 합시다) 편에 붙어서 아버지를 엿먹이기로 한거임.
더 웃긴건, 아버지가 이 집을 사서 입주한게 아마 3년쯤 전일텐데
한 1년쯤 살다가 보니까 이상한걸 발견하셨다 함.
원래는 이 건물이 다가구였는데 다세대로 바뀐 케이스랍니다.
잠시 설명할게요
다가구 = 주인세대가 있고 나머지 세대는 전부 세입자. 그래서 수도요금은 주인세대에만 청구되기 때문에
주인세대가 세입자 가구들에게 일일이 요금을 걷는 구조.
다세대 = 각각의 세대가 모두 독립적으로 소유하는 구조. 그래서 공공요금이 개별 청구됨.
그래서 보통 다가구 주택의 경우 한 층에 4~5가구가 살아도
4층엔 2가구 정도로 넓게 쓰면서 둘중에 좀 더 고급진(-_-) 현관문을 쓰는쪽이 보통 주인세대죠.
근데 이 (구)주인세대 사는 인간(편의상 B)도 웃긴게,
도대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하다는듯 자기네가 주인세대고
법적으로 공용면적인 옥상도 자기가 독점, 빨래 널고 심지어 반쪽은 자기가 채소도 키우고
그렇게 옥상에서 쓰는 수도요금까지 다 포함해서, 각 가구에 엉터리 요금을 청구해온겁니다.
물론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늘 있었기에 아버지도 상황파악 하신 모양이고,
그래서 반쯤 떠밀려서 '수도요금 총무'를 맡으신게 2년 되었다네요.
그동안 가끔 아버지 집에 방문하다보면 일일이 수도요금 계산해서 집집마다 얼마나왔다 써붙이시는거
그 귀찮은거 왜 하시냐고 몇번 만류드리긴 했지만요. 이런거 앞장서서 신경쓴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얻는게 있는것도 아닌데.
뭐 이런 경우에 수도요금 총무를 하는 사람이 일부 면제받는게 관례라곤 하지만
혼자 사시다보니 굳이 그런거 따져서 혜택 받을것도 없다고 하시면서..
잠시 곁다리 설명이 길었는데, 덕분에 이번 '공용면적 누수 문제'에 대한 건 역시
총무 업무 일환으로 알아보고 공지하신거였죠.
근데 앞서 언급했듯, 이 건물 사람들 난리가 난겁니다. 왜 니들 문제에 우리까지 다 돈 걷어야 하느냐고.
아버지는 '그게 아니다. 건물도 낡았고, 앞으로 수도관 뿐 아니라 계단이든 어디든 또 보수할일이 생긴다.
그래서 아파트나 빌라에는 관리비라는게 있는건데, 우리는 다가구니까 정확히 1/n로 부담하면 된다.'
일부 몇몇 가구에서는 동의하고 전 세대 추렴에 동의했지만
아랫층 A씨와 그 옆집 C씨는 강하게 반발.. 이후 마주칠때마다 욕설은 기본이고
폭행에 가까운 밀치기, 협박 등으로 일관했답니다.
그 옆집 C씨는 또 어떤 인간이냐... 인근에서 유사성매매업소를 하는 사람인데,
그 집에 C씨 본인 포함 성매매업 종업원들이 최소 3~4명 이상 기거하고 있으면서
자기 혼자 산다고 딱 잡아떼며 수도요금은 한사람분만 내는 분이랍니다. ㅋㅋ
사태가 이렇게 진행되는 한편, 아버지는 올 4월경부터 거의 집을 비우다시피하며 고향에 이사할 집 보러 다니셨고,
6월 하순 이사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예 그 집에 거의 가지도 않으셨습니다.
또 그 사람들 마주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그냥 부동산에 얘기해서 매물로 내놔버리시고요.
그리고 7월, 8월, 9월.. 마당있는 집에 이사오니 옥상 방수공사며 이것저것 손볼데가 많아서
한참 바쁘게 지내는 중, 10월 초 법원에서 등기가 날아옵니다.
아랫층 A씨가 손해배상청구로 아버지 집을 가압류 신청한겁니다. ㅋㅋㅋㅋ
거기에 근거랍시고 기술자라는 양반을 데려다가 서류도 만들어 첨부했더군요
B씨의 집 천장에 누수로 인한 피해는 윗층의 아버지 집에서 생긴 문제가 맞다고 말이죠. ㅋㅋㅋ
아니.. 6월말에 이사왔다고...ㅋㅋㅋㅋ 그동안 물도 안썼다곸ㅋㅋㅋㅋㅋㅋㅋ
겪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민사소송이란 참
잘못이 없어도 늘 피말리는 스트레스를 줍니다...ㅠㅠ
항소해놓고 또 기다리다, 지난주에 재판을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동생 내려왔다고 기분좋게 목욕탕에 갔더랬죠
거기서 아버지는 안경 벗고 탕에 들어가시다가
그만 컨트롤 미스로 발가락 골절상을 입습니다 ㅠㅠ
어휴 ㅠㅠ 하필...
그래서 아버지는 왼발에 반깁스를 한 채 -_- (그나마 오른발 아니라 다행;)
버스도 못타고.. 5시간 거리를 자가운전해서 서울 올라가서 재판에 출석하십니다.
다행히 재판은 잘 진행되었고,
그저께 '원결정 취소 기각'이라는 판결이 나왔네요.
아랫층 A씨의 주장이 지나치게 터무니없음이 입증된 모양입니다.
등기부상의 가압류도 해제되겠고요.
다 쓰고보니, 내용 대부분이 고구마고구마고구마고구마였다가 결론 딱 4줄만 사이다네요 ㅋㅋ
그래도 이젠 우리 턴이니까
무고한 사람 못살게 군 놈들에게 인실졷을 시전해줘야겠죠?
A씨, C씨 등이 욕설하고 행패부린 녹음파일도 들고있습니다 ㅋㅋ
그 건물 사람들 참 무서워요. 그래 고향내려간다고 이사나간다니까
다같이 편먹고 어차피 안볼사람 한명 엿먹이려던 수작이었겠죠.
글이 노잼이라 베스트는 못가겠지만, 조만간 사이다 더 나오면 댓글로라도 보고드리겠습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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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탠데
다행입니다.
사유가 없다면 당연히 기각인거구 아직 사이다는 안나왓네융
탄산 가득한 후기까지 꼭 부탁드립니다
사이다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만 정의구현 멋지네요
폭탄 먹이시길!!!
엿먹인 후기도 부탁드려요
고구마만 무진장 먹다가 사이다 한방울 먹은 느낌이에요
결과 나와서 후기까지 있었으면 강탄산 이였을텐데...ㅜㅅ ㅜ
서울은 전국에서 모여서
뒤돌으면 다시 볼일 없다고
저렇게 등쳐먹는 경우가 왕왕있다고 하던데ㄷㄷㄷ
궁금한게 있는데요... 아버님 같은경우는 억울하게 재판까지 받았잖아요 피해보상을 받을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