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4146

눈칫밥먹는 기분..

이제 둘째 출산한지 5일이 되네요..
첫째는 23개월이에요.
화요일 출산이라 이번주 일요일까지 남편이 쉬는데
오늘 일요일 친정어머니가 들리셔서 애기봐준다니
남편은 전날 새벽에 7시되서(할일한다면서 게임도..)
다음날 오후 2시까지 쭉 주무시더니..
그때까지 퉁퉁부운 손발 몸뚱이로 설거지하고
빨래돌리고 널고 게고
첫째랑 밥먹고 놀아주고 돌보고 유축하고 둘째돌보고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밥도 차려주시고 첫째도봐주시고 집안도 정리해주시고..
남편은 밖에서 1시간 심부름과 업무보고 들어오더니 점심먹고 쏠랑 들어가서 잔다.
첫째는 늦은낮잠에 들고 나랑 엄마는 첫째둘째집안일하고
결국 첫째는 저녁 8시에 일어나고(밤까지안자겠구나)
어머니는 9시에 저녁차려주시고 남편을 깨우니 비척비척일어나 밥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쏠랑 방에 들어가고
난 애기 젖먹이고 하느라 늦게 밥을먹고
엄마는 설거지도 해주시고 첫째까지 씻겨주시고는
다음날 아침 8시부터 출근이라 가셨다.
첫째는 도통 잘생각이 없었고 내가 어르고 달래서 데리고 재웠다.
나의 첫째는 당신과 함께자고 둘째는 내가 보겠다는 약속은 남편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30분정도 잠들었다 깨서 둘째 기저귀 갈고 먹이고 나니
유축기가 세척이 필요했다.
내 잠자리에서 자던 첫째를 넓은자리로 혹여 깰까
힘도 안들어가는 팔뚝으로 덜덜 안아 옮기고
찬물 닿지말라했지만 어쩔수없이 유축기를 세척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남편이 자던 방문에서 화가 들려왔다
새벽5시에 출근해야하는데 시끄럽게 설거지한다고..
안하면 안된다는 당장 쓸게 없어서 어쩔수없다는 내 말에
당신은 새벽2시라며 단 1시간도 편히 자게 하지를 않는다고 내일부터 집나가 자겠다고 화를 낸다, 문을 쾅닫는다.
왈칵 눈물이 난다.
그와중에 첫째둘째가 깰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방에 들어와 또 유축기로 젖을 짠다..
,

댓글
  • 아들하나딸둘 2016/12/26 02:53

    결혼게시판에 쓴다는걸 잘못올렀어요, 모바일이라 삭제가 안되네요..

    (gMsc1e)

  • 파스맛껌 2016/12/26 03:42

    아마 '장모님 오셨으니 난 할 일 없겠지~' 하는거 같은데...
    애들 자는데 문 쾅 치는건 뭔가요.
    저렇게 눈치없고 지 승질만 낼 바에야 나가서 자라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gMsc1e)

  • 선녀와나훗끈 2016/12/26 09:24

    남의자식이 아니고 본인자식인데ㅡㅡ 화가나네요ㅠ

    (gMsc1e)

  • 살찐이 2016/12/26 09:32

    아빠자격도 없는데 둘이나 낳아주셨네요..

    (gMsc1e)

  • 쌀떡볶이 2016/12/26 11:27

    토닥토닥
    고생 많으시네요 ㅠ
    정말 제일 힘든시기에 남편이 더 서럽게 하네요
    토막잠 자더라도 깊이 푹 주무셨으면 좋겠네요

    (gMsc1e)

  • 재인프코맘 2016/12/26 14:23

    아~화나네요.
    욕 좀 펴 부어도 되나요?

    (gMsc1e)

  • lovymei 2016/12/26 16:35

    어이옶네 설거지못해줘서 미안해하지는 못할망정 참나..
    오전내내 자놓고는 잠이 또 온대요?
    편하게 산후조리해야할시기에 마음을 그렇게 불안하게 하나
    힘내세요 진짜..

    (gMsc1e)

  • 슬이♡ 2016/12/26 21:44

    조리원에라도 들어가셨으면 조금 편히 조리 하셨을까요ㅠ 첫째때문에 둘째낳은 엄마들은 조리원 많이는 안들어가시더라구요ㅠ
    둘째몸조리를 더 잘해야 할텐데 제가 더 안타깝네요 찬물닿은손 꼭 따뜻한물 적신 수건 비닐에 넣어서 온찜질 해주세요ㅠㅠㅠㅠ 제가 다 속상하네요

    (gMsc1e)

  • )멍 2016/12/27 14:01

    내 잘 쳐잤으면서 뭔짓거리람

    (gMsc1e)

  • 냥갱 2016/12/27 14:02

    미쳤나.외벌이 착각이 집안일이 다 와이프껀줄 아는데 집안일은 와이프가 해도 육아는 같이해야됨.니자식임!!!

    (gMsc1e)

  • 바닐라아이스 2016/12/27 14:21

    토할것같다;;;;;

    (gMsc1e)

  • 고구마대통령 2016/12/27 14:27

    으웩... 이제 80일된 아기아빠에요
    남편 증말 심하네요....

    (gMsc1e)

  • 검은고냥이 2016/12/27 15:09

    야야..남편인지 남의 편인지 좀 봐라..당신 그라믄 안돼..몹시 안돼..세상 일 당신 혼자 다해? 왜 유세 떨고 g랄이니 ㅡㅡ 더 도와줘도 션찮을 마당에 어서 배워쳐먹은거니? 나가서 쳐자빠져 자 그럼 집에 겨들어오지 말고 대신 생활비+도우미 비용 여유 있게 갖다 주고..

    (gMsc1e)

  • 딸기베지밀 2016/12/27 15:35

    욕 죄송한데요..문 쾅 차고 하는말 보자마자 육성으로 욕이 나왔네요..뭐 저런 나쁜ㅅㄲ가 다있어?와..진짜 나쁜ㅅㄲ네...와..진짜..

    (gMsc1e)

  • 졸리조이 2016/12/27 15:40

    낚시글인가요?
    이런 남편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애기 낳은지 5일  일주일도 안 된분한테
    이래도 되는건가요?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gMsc1e)

  • 그냥받아들여 2016/12/27 15:58

    나같음 개*끼 소새끼 찾았을 거 같은데..보살이네요에휴..

    (gMsc1e)

  • 시럽빼고줘요 2016/12/27 16:13

    ㅎㅎ 우리신랑도 첫애낳고 5일째...금요일이었는데  저녁 7시부터 내쳐자드니 새벽 5에 아기가 배고파 깨서 우니까
    애 똑바로봐!! 라면서 우는아기 안고 쩔쩔매고있는 나한테 소리질렀지^^
    연애할때 임신기간 중 한번 크게 싸운적 없었는데
    애기낳고 참 많이 변하더군요
    그래놓고 사람들한테 우리아기는 순해서 조리원 퇴소하자마자 통잠자는 효녀라고 말하고 다녔더라구요 ㅋㅋㅋㅋ
    그 애기는 누구니?

    (gMsc1e)

  • 켈로그포스트 2016/12/27 16:30

    출산 휴가를 지 쉬라고 주는건줄아나..ㅡㅡ

    (gMsc1e)

  • 백수네 2016/12/27 18:14

    와.... 할말이 없다 진짜..

    (gMsc1e)

(gMsc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