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모아두신 필름사진들을
앱손 V800 필름스캐너를 사서 하나하나 스캔하다보니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사연있는 사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위 세장의 사진이 저희 할아버지께서 월남전에 참전하셨을 당시 모습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영어와 일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셨는데,
월남전 당시에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통역장교로 베트남에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 천막에 엎드려 책을 보시는 분은 저희 할아버지는 아니고,
당시 같이 참전했던 전우분의 사진 같았습니다.
스캔을 할때 앨범에서 떼어내어 하다보니 뒷면을 보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낙연이와 병규를 잃고 / 1966.01.14'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뒷면을 보기전까진 그냥 텐트속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뒷면의 글귀를 보는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슬픔과 상처만 남기는 전쟁은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필름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한장한장 정성들여 찍는 필름사진에서는 쉽게 찍고 지워버릴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사진에서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가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https://cohabe.com/sisa/53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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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의미있는 사진이네요..
아부지 사진도 미리 스캔해놔야 하는데 손이 안가네요..
와.....마음이 먹먹해지네요ㅠㅠ마지막 사진과 글...ㅠㅠ
아....
전쟁은 정말 더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이땅에서만이라도
월남전.. 5년전 돌아가신 채명신 장군님께 직접들었는데...
지나가는 베트남 어르신께 철모를 벗도 90도로 인사드릴정도로
한국 군인들이 워낙 예의도 바르고 베트남 아이들이 와서 담배 달라고 그러면 꿀밤을 한대 주면서 사탕 초콜릿을 대신 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후네 베트남 기업에 한국 군인들이 많이 취업 됐다고 ..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진입니다...
흠...그런가요??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햇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한국군을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예를들어 전우가 죽으면 인근 마을에 가서 민간인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밀고자가 있다고 의심하여) 영화 플래툰에도 나오는
저도 그런 내용은 들었습니다.
근데 몇십명간것도 아니고 대규모 파견이니
케바케가 아닐까 싶네요ㅎ
와 진짜 저 메모가 가슴 아프내요.
메모....가슴아프네요. 정말 세상에 전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됩니다.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