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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집안 물건을 때려부쉈네요

저희 오빠는 내년에 서른살이지만 백수이며 제대로 일해본 경험도 없는 사람입니다 다혈질이고 고집 세고 답이 없는 것도 알지만 이정도로 정신 나간 사람인줄 몰랐네요
사십분 전쯤에 엄마와 전 밥을 먹고있었습니다
밥을 먹고있는데 오빠방에서 오빠가 나와 부엌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빠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그런가 술이 좀 덜깬 것 같아 보였고요 제쪽으로 다가와 자꾸 달라붙고 귀찮게 하길래 하지말라고 몇마디만 했습니다
두세번 그러더니 갑자기 제 머리를 밀치길래 제가 하지마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더니 갑자기 오빠가 저한테 싸가지 없는년 [email protected]/* */ 등등 쌍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아무말도 못하고 엄마가 그러지말라고 말리니 거실쪽으로 가더니 테이블을 발로찼습니다 엄마가 놀라서 하지말랬더니 제쪽으로 오더니 식탁을 주먹으로 쾅 내리치면서 저한테 한번만 더 싸가지없게 굴면 죽여버린다느니 위협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어이없어서 뭘 잘못했냐고 했더니 더 꼭지가 돌아서 제 머리카락을 움켜쥐었습니다 엄마가 놀라서 오빠를 몸으로 막았고 전 당황해서 자리에서 일어났구요 엄마가 몸으로 막고 오빠는 저에게 계속해서 쌍욕을 하고 저에게 눈 안까냐고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계속했습니다 엄마는 자꾸 오빠를 말렸구요 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서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하고 화가나기도 해서 그냥 쳐다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식탁에 있는 그릇들을 다 잡아 던졌습니다 그릇 두개 물컵 하나였습니다 전부 유리로된거라 깨져서 산산조각이났고 얼마간 씩씩대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저는 멍해서 그냥 서있었구 엄마는 아빠한테 전화를 하면서 파편을 대충 치우기시작했습니다 저는 일단 파편튄걸 영상으로 찍어놨구 쓰다보니 시간이 좀 지났는데 1시간 전쯤에 일단 엄마와 집에서 나왔습니다 파편을 덜 치웠구요 지금 카페에 앉아있네요
옛날에도 수틀리면 집안 물건 부수고 성질부리고 성격 나쁜건 알았지만 이정도로 말도 안통하고 이성이 없을 줄 몰랐네요 그래도 안맞은게 다행인지 뭔지모르겠습니다 맞았으면 신고해버렸을텐데 어떻게 집안에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아마 열등감 자격지심같은게 있는데 그걸 밖에서 표출 못하고 만만한 가족에게나 푸는거겠죠 저한테 자꾸 위아래 없이 싸가지 없이 행동했다하는데 옆에 있던 엄마도 그렇고 전 정말 잘못 행동한게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건 부순걸론 신고 못하나요 몇번이나 저런 행동을 눈감아준 엄마 아빠도 이해 못하겠고 화나면 폭력을 쓰는 위험한 사람과 집에서 같이 생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밖에 나갈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밖에 내보낼만한 방법도 없고 집안에 오빠보다 힘이 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에휴

댓글
  • 마비노기 2016/12/26 16:24

    그런 사람들을 방구석 여포라고 해요. 도저히 답이 없어요. 저렇게 10년이 더 지나면 정신병원에 가게 됩니다.
    돈을 조금 주고 내보내세요. 직업 얻기전까지 연락도 끊고요. 제 친구가 얼마전 할아버지댁에 갔더니 백수 삼촌이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때리더랍니다.
    삼촌이랑 대판 싸우고 결국 쫓겨나는건 그 친구였어요 그것도 아들이라며 부모가 감싸니까요. 나중되면 매번 친척들이 와서 혼내주고 도와줄 수 없어요. 마음 굳게 먹고 집에서 내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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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김태희 2016/12/26 19:22

    부모님과 상의한다라.....
    그렇게 키운게 부모님인데 상의가 가능할까요?
    쓰니가 먼저 집나오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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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on_Man 2016/12/26 19:27

    그냥 글쓴님 나오고 집에 신경 끄시는게 글쓴님 미래와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저런 사람 안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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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6/12/26 19:28

    애새퀴를 저 따위로 만드는데에는 부모님도 한몫한거죠..작성자님이 나오는게 더 빠르고 쉽고 현명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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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스데이 2016/12/26 19:30

    정신병원에 연락해보시는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병일 수 있습니다.
    아주 비슷한 상황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가족들끼리 상의해서 강제로 입원조치 했고,
    그 당시 치료 받으면서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꼭 입원 치료가 아니더라도 일단 상담만이라도 받아보는게 좋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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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킁킁 2016/12/26 19:31

    ㅠㅠ 이놈의 가정사... 저의 집에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한사람있었습니다.. 물론 술을 마시고 나서  인사불성이셨지만 맨정신에 대화하면 대화가 어느정도 통해서 맨정신 상태일때  설득과 회유.. 조언 등등 가족 3명이서 많은 노력으로 한 사람이 좀 바뀌었습니다.. 물론  가끔 술을 거하게 마시고 들어오는 경우엔 또다시 폭력과 폭언 등을 사용하는데 저는 가족이라고해서 굳이 피해를 다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막을 힘이 부족해서 폭력과 폭언의 강도가 세지는경우에는 경찰을 부릅니다..  경찰 만나서 신분조사하고 폭력 같은 경우에는 격리 처리까지 가능하니까  한번 가정폭력도 범죄라는 걸 알고나면 좀 많이 바뀔겁니다..  일반 가정집에 경찰을 부른다는게 이웃들한테도 가족들한테도 좋지않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피해를  받는것보단 이게 낫다고 생각합니당 저는 ㅠㅠ
    하.. 가정사... 너무 힘듭니다.. 힘내십쇼  힘내라는 말 밖에 딱히 해드릴말이 없습니다 ㅠㅠ 시간이 약이 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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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하탄토이 2016/12/26 19:32

    쓰니님 몇 살이신데요...제가 보기엔 몸도 정신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빨리 집 나오시는 게 좋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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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스코 2016/12/26 19:38

    부모님과 상의해서 냅두고 이사하세요. 그리고 민번으로 뭘 할지 모르니까 자산관리 단단히 하시구요. 부모님께 지금 마음 덜 아프자고 아들 병신 만들껀지, 마음아파도 사람 만들껀지  결정하시라고 하세요. 보통은 병신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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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포커싱 2016/12/26 19:40

    그런 개병신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자신에게 함부로군다는 핑계로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을 짖밟죠. 가족이고뭐고 없어요. 너무 안타깝네요. 내가 글쓴이분 친구였다면 글쓴이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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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파이 2016/12/26 19:52

    개망나니네요 부모님이 혹시 오냐오냐 키우셧나여? 울 오빠가 나한테 손찌검하면 저희부모님은 가만 안있을텐데 ㅡㅡ;;;;;
    술자리에서 뭔가 화나는 일이 있었나?
    지금도 저런데.... 나이들면 더 고집세지고 자격지심이 심해져서 정신병스러운 성격이 완성됩니다 노쇠한 부모님과 가정을 이룬 작성자님과 가족을 더 심하게 괴롭히지 않을까요?ㅠㅠ
    자식 내치는 부모님 못봤고... 부모님이 진짜 성인이시라면 아들 장가보낼 생각은 안하시겠죠?
    좋아하는 여자 만나면 바뀔거야. 빨리 취업시키고 장가보내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으셧음 좋겠다 ㅜㅜ 한여자 인생이 불쌍해질라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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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듸 2016/12/26 19:52

    부모님은 자식이 살인을 해도 부모님 입장에서 감싸도록 프로그래밍 되있어요. 아버님 성격은 어떠신지 어머니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고 사셨거나 그러한걸 함구하고 사셨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냥 출가하시는게 방법이에요. 밥주고 빨래해주고 돈도 안드는 집에서 나가 굳이 돈들어가며 고생하려 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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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실 2016/12/26 20:06

    경험상 겁나 때리면 됩니다... 폭력으로 나오면 폭력 * 두배 하시면 폭력쓰면 안되겠구나 합니다. 집이 만만 하니깐 집에서만 폭력 쓰는거지.. 나가면 깨갱 하는 부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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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요냉 2016/12/26 20:23

    저건 단순 자격지심 열등감 미래에 대한불안감 뭐 이런걸 넘어서서 정신병같네요.  심각한 정신병자가 되기전에 하루 빨리 병원치료가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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