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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국가와,군대에 감사하고 유게이들에게 감사한다ㅜㅜ

유게이들아 난 항상 너네들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어


너희들이 열심히해서 납부한 세금 덕분에


산정특례 혜택 받아서 지금까지 병원비 걱정없이


수술과 치료도 받고 약도 계속 처방 받아 먹을 수 있었어


유게이들아 정말 정말 고맙다!!


너희들 모두다 나의 생명의 은인들이야


그리고 어려운 환경인 저를 도와준 국가에 대해


도움 받은 국민으로써 정말 정말 감사드리며


저를 도와주신 대대장님과 중대장님 그리고 선임분들께도


정말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고3 졸업하고 20살에 군대 영장 날아 왔을땐


척추 측만증에다 강직성 척추염 판정도 받은 상태라서


몸도 안좋은데 굳이 군대에 가야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고


그리고 아버지가 본부인이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랑 만나서


혼외자식으로 내가 태어났고 내가 중학교때부터 집안 사정도 안좋아지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까지해서 그때부터 나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나를 키워 주셨는데 두분다 연세가 많으셔서 건강이 너무 안좋으신데다


영장 날아올 당시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이 많이 안좋시고

(아버지가 나이 많은 상태서 어머니를 만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랑 나이가 비슷했음)


외할아버지도 아버지도 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신검가면 어짜피 나도 아프고


집안 사정도 있으니까 군대 면제 되겠지?라며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부산대학병원에서 진단서,소견서 다 떼고 집안 사정에 관한 서류도


전부다 떼서 신검을 갔는데 내 예상과 틀리게 대학 병원에서 판정이 났어도


피검사에서 애매하고 기초수급자가 아니란 이유로 저체중 3급 현역 판정을 내리는거야

(난 당시 기초수급자가 뭔지도 몰랐어 그러니 외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신청을 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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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에라이 모르겠다 사나이라면 어짜피 가야하는거


악으로 깡으로 가보자 이런 생각으로 그냥 재검 신청 안하고


오라는 입대 날짜에 그냥 갔었어


입대할때 외할아버지랑 아버지가 오셨는데


진짜 외할아버지랑 아버지가 연세도 많고 건강이 안좋아서


훈련소 입소하는데 진짜 걱정도 많이 되고 눈문이 막 흐러더라 ㅜㅜ


훈련소에 입소하면 첫날에 다시 신검이랑 심리 상담이 진행되느데


이때 관심 사병 가려내고 훈련 부적합한 사람들은


다시 귀가 조치 시키는데 군의관님이 귀가조치 해줄까라고 물으면서


이것 저것 심리 검사를 하시는데 마지막에 다시 귀가에 대해 물으셔서


이왕 입대한거 귀가 안하고 모든 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대답했더니


관심사병으로 등록해서 활동화 신고 훈련에 임하도록 배려해 주셨고


나도 모든 훈련에 열심히 참여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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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대전 불우한 가정 형편이랑 아픈것 때문에 관심 사병으로 등록됨

그리고 상담 결과 비정상 경증이라고 적혀 있는데

나도 우울증이 있는지 몰랐는데 우울증 중간 단계라고 하더라고 ㅜㅜ

내가 중학교때부터 외롭고 쓸쓸하게 커서 그런가봐

그리고 내가 척추측만증에 강직성척추염이 있다보니 사격에 지장이 있었는데

저렇게 적어 주셨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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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기는 지병으로 불합격 받았고 수류탄 투척 교육은 관심 사병에

우울증 판정도 받았어서 하고 싶었는데도 말려서 못함

행군할때도 다른 전우 동기들도 다하는데 왜 안되냐고

완전 군장 강력하게 희망했는데 지병으로 안된데서

단독 군장으로 행군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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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 상담사 간부님이 작성해주신  자대에 보내는 나의 평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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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배치후 상담 받았을때 아버지가 연로하시고

건강이 안좋은데다 단칸방에 사시고 약값도 없으셔서

병원도 못가신다고 걱정된다고 말씀드리고 상담 끝냈는데

나도 몰랐는데 오늘 병영 생활 기록부 읽다 보니

정말로 감사하고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

내가 상담때 했던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고 우리 아버지한테

바로 전화 주시고 모금해서 돈도 보내주시고ㅜㅜ

중대장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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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는데 아버지 쓰러 지신거 내가 걱정할까봐

이야기 안하시고 중대장님이 안부 전화해주시고

조치도 해주신거 같음 ㅜㅜ


그리고 나도 원래는 경계병으로 자대 배치 받았었는데

내가 정보처리기능사,컴퓨터활용능력,워드프로세서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내 지병을 고려해서

병원에 편하게 진료 받으러 갈 수 있게끔

군수과 행정병으로 배치해 주셨음


그렇게 배치 받고 얼마뒤 아버지가 일시적으로

뇌졸증으로 쓰러 지셨는데 그걸 이야기 드리니

중대장님께서는 내가 걱정할까봐 아버지한테

안부전화를 해보신거 같음


중대장님께서 우리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께 전화 번호를 알려주시고

무슨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외할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셨다고 하셨음

(알고보니 암이셨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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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휴가를 나가니 외할머니가 이미 말기암 판정을 받아서

얼마 안남았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통보를 받았고

중대장님께 그 사실을 보고 드리니 부대에서 병문안을 오셨음 ㅜㅜ

정말 감사 드립니다 ㅜㅜ


100일 휴가 끝나고 몇일뒤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부대에서 위로차 방문해 주셨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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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병원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이 맞다고 하고

대전 국군 병원에서는 의심은 되지만 전역 기준에

부합이 되지 않는다고해서 대대장님과 중대장님께서

의병제대 말고 가정 환경으로 인한 의가사 제대를 권유 하셨는데

본인이 혼외 자식이여서 결국은 불발됨


나도 몰랐는데 지금 이거 읽어보니 중대장님께서 꾸준히 아버지랑

연락 하시면서 건강 체크도 해주시고 계셨었음 ㅜㅜ

나 몰래 외할아버지랑 어머님을 불러서 면담하고

내가 잘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주셨음


그리고 몇일뒤 점심 시간에 아버지께 계속 연락 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셔서 외할아버지께 아버지 집에 가보라고 하니

단칸방 문앞에 쓰러지셔서 사망해 계셨다고함 ㅜㅜ

아버지 장례식때도 중대장님께서 위로차 방문해주셨음 ㅜㅜ


휴가 복귀 이후에 계속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는데

(그땐 몰랐는데 결국은 모야모야병 판정 받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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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에 입소해 있을때 발목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고름이 나와서

마취 없이 고무줄로 묶고 째는 수술함

내가 100일 휴가 이후에 상을 두번이나 치뤘고

훈련소때도 우울증 지수가 나온데다 국방부 규정이여서

수술후 보름후에 Vison Camp(비전캠프) 국방부와 육군에서 운영하는

군장병 자살 방지 프로그램 캠프에 입소하여 우울증 상담 치료를 받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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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비전 캠프 입소해서 찍은 사진들임




그 이후에 국군 대전 병원 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우울증과 자살 징후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와서

7일간의 입원 결정이 내려짐


정신과 입원후 최신 MRI 기기도 도입되었고

입원 규정과 절차라며 어짜피 두통과 어지러움도

심했으니 MRI 찍어 보자고해서 찍었더니

우측 중대뇌 동맥의 심각한 협착과 뇌혈관 기형이 발견되어

사망 직전의 수준인데 무슨 병인지는 모른다고 통보 받음 ㅜㅜ


정신과 일주일 상담이 끝나고 신경과를 거쳐 신경외과에 입원함

그 이후 여러 민간 병원을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무슨 병인지 모른다는 통보만 받다가 다섯번째간 병원에서

아주 심각한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라고 판정을 받고

전국에 검사나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몇군데 안되다면서

부산대 병원 진료를 권유 받아 부산대에서 최종 진단 받고

수술까지 받음 ㅜㅜ








댓글
  • 익명-TExMjc1 2025/12/20 23:11

    살아라
    넌 그 뭐냐
    그거다!

  • 익명-TExMjc1 2025/12/20 23:11

    살아라
    넌 그 뭐냐
    그거다!

    (m548yz)

  • 정줄놓은 신학생 2025/12/20 23:17

    하나님께서 널 지키시기를...부디 네 삶에 더 큰 희망이 찾아오기를...

    (m548yz)

(m548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