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진보'의 문제점 중 하나.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진보'라는 사람들의 잘못된 특징 중에 돋보이는 것 하나가 바로 '자기편 감싸기에 충실'하다는 거다.
잘못은 잘못으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기다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그 단편적인 잘못 안팎으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을거다. 그런데 그걸 설명하려 하면 할수록 잘못은 더 선명해지고 연민은 사라지며, 그걸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아진다. 왜? 사과는, 반성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잘못보다 더 강력해지고 잘못된 사건은 기억에서 흐려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걸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해자(?)를 옹호하기 보다는 그 가해자가 과거 대표하던 자신들의 정치세력에 피해가 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미친듯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척하는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변명과 대변이 많아질수록 가해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역겨움만 남는데 그들은 별로 개념치 않아 하는 것 같다. 왜? 다시 말하지만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세력이기 때문이다.
조국, 박원순, 김경수, 안희정, 설민석 오늘의 조진웅..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 정신나간 조국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공과가 분명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연민을 느끼는 만드는 구석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놈의 정치세력들이 마이크를 들고 그들을 열사처럼 옹호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사람들은 연민대신 저주를 퍼붓게 된다.
난 오늘 그 수많은 조진웅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열변을 보기 전까지... 조진웅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들이 있었다.
우리는 어디까지 용서하고 과거를 과거에 남겨둬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열변을 보고 난 후, 조진웅에 대한 연민은 개나 줘버렸다.
참 보면 볼수록 역겨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