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때 까지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이었음
신대방?대방? 그근처에 태양의집 이라는 복지관이 있음
어쩌다가 누나랑 둘이 복지관 갈 일이 있어서 둘이 3천원 들고
차비+1,000원 들고 간거임..
복지관에서 뭐 작성하고 나오는길에 누나가 천원 남으니까
복지관 앞에 있던 오뎅팔던 트럭에서 오뎅먹자고함
당연히 오뎅 하나에 500원 일줄 알고 하나씩 먹었는데
오뎅 1개에 1000원 이었던 것임....(당시 그쪽은 꽤 번화가였음)
누나: 저희가 지금 차비밖에 없어서 다음에 꼭 돈 드리겠습니다.
트럭 아주머니: 아니야 그냥 먹고가 그리고 이거 가져가라
(떡볶이랑 오뎅 포장해주심)
누나/나: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다음에 꼭 와서 돈드릴게요
아주머니: 아냐 오늘 많이 만들어서 남을꺼야 얘들아 배고프면 또와~
그렇게 인사드리고 집와서
어머니가 보고 너네 이거 어디서 난거냐 캐물으심(우리가 나쁜짓했을까봐)
어머니 한테 아주머니가 그냥 주신거고 다음에 오뎅값 드리러 간다고 했다고
말하고;;
어머니랑 태양의집 갈 일이 생겨서 트럭 아주머니께 어머니가 돈 드리고
또 떡볶이랑 사주심...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런게 얼마나 감사 한 일인줄 몰랐는데
요즘 세상이 너무 각박하니까
그 아주머니가 문득 생각 나넹 ...
힘들구나
어묵
(작성자 지금) 힘들구나? 였어 ㅋㅋㅋㅋㅋ
그런 분들 한명한명때매 사회가 버티는 거 같아
힘들구나
힘내라
(작성자 지금) 힘들구나? 였어 ㅋㅋㅋㅋㅋ
알았으니까 너도 힘내라고
나 그만 힘낼래...
어묵
썬프라자 말하는거여?
나이 먹으니까 저런 일들이 고마움을 알겟더라
그런 분들 한명한명때매 사회가 버티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