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정보 털리면 소비자에게 엄청난 금액을 보상한다"의 팩트체크.jpg

자꾸 이 짤들고와서 미국은 '보상이 빡쎄'다느니

공격도 더 많이 받고 비웃음 당한다느니, 역시 동양은 서양권에 비하면 유사 선진국이라느니 별별 소리를 다 하는 사람이 있길래...

그럼 사실일까?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2021년 전·현 고객 및 잠재적 고객 7천660만명 이상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이 포함된 신용조회 데이터가 대거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이 중 고객 85만명은 계정 비밀번호(PIN)까지 노출돼 회사가 강제 초기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T모바일은 공격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모든 고객에게 이메일과 문자 알림을 발송하고, 피해 여부와 관계 없이 2년간 맥아피의 보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법원에 T모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T모바일은 소비자에게 3억5천만달러(약 4천590억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와! 무려 3억 5천만 달러 보상이라니! 엄청나다.

응? 근데 유출자 수가 무려 7660만명이다. 뭔가 이상한데?

그럼 1인당 하면... 얼마 안 되잖아?

거기에 알아서 주는 것도 아니고 소송까지가서?

T-Mobile is finally sending out checks of up to $25k after major data breach impacted 76m customers - see if you qualify

Frequently Asked Questions

그래서 미국 기사 + 해당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봄

The Washington-based wireless network operator experienced a major data breach in 2021 affecting around 76 million customers.

This is separate from the data breach in 2022 that impacted 37 million customers.

최대 1인당 2만 5천 달러까지 보상을 받을수 있다고 함.

(근데 22년에 또 3700만명 정보 유출된 건은 별개라고)

오! 그럼 3천만원을 훌쩍 넘는 거금을??

If you spent money trying to 에이브이oid or recover from fraud or identity theft that you believe was fairly traceable to the T-Mobile Data Breach, or to protect yourself from future harm as a result of the Data Breach, then you can submit a claim for reimbursement up to $25,000 

저런!

유출된 

정보로 인한 도용, 계좌 해킹 등으로 생긴 실제 손해를 영수증 등으로 입증하면 '최대' 2만 5천달러다.

그럼 일반적으로 정보가 빠져나간 피해자들은?

Meanwhile, individuals who didn’t – regardless of whether they filed a claim – could get up to $25.

최대 25달러... 4만원을 받는다.

However, since the $350 million settlement is being split among 76 million people, the actual payout may be closer to $4.50 per person before attorney fees are deducted.

하지만 소송비용, 변호사 비용이 빠지니

실제 받는 돈은 4.5달러 정도... 7천원 받겠네.

위에서 보듯이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보상해준다는 건 걍 개소리에 불과하다.

저거면 차라리 인수 대비 SKT에서 쓴 돈이 더 많았음. (심지어 얜 소송 걸리기 전에 움직임)

그럼 미국은 정보가 잘 안 털리는게 사실일까?

일단 정말 간단하게 '2개 통신사만' 조사해서 나온것만

T모바일 21년 7600만명 정보 유출.

22년 3700만명 유출...

점유율 기준 미국 1위 통신사 AT&T도 여러 차례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

AT&T는 2023년 외주 마케팅 업체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고객 890만명의 이름, 무선전화 번호, 회선 수, 통화량, 요금제 등이 담긴 고객 독점 네트워크 정보(CPNI)가 유출됐다.

이에 AT&T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천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지불해야 했다.

AT&T는 이듬해에는 고객 1억900만명가량의 통화·문자 기록 등이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었다.

피해 규모는 2022년 5월부터 10월 사이 생성된 전체 고객의 통화·문자기록 등으로, 당시 AT&T는 해커와의 협상을 통해 37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지급하고 데이터를 삭제했다.

AT&T는 이보다 앞선 작년 3월에도 약 760만개의 현재 계정 사용자와 약 6천540만 명의 과거 고객 개인 데이터가 다크웹으로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AT&T는 지난해 발생한 이들 사건으로 FCC 조사를 받고 있으며, 텍사스·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내 각 주에서 20여 건의 개별 및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어...그만 알아보자.

참고로 한국이 정상이란게 아님. 과징금도 솜방망이 맞고.

근데 서양(특히 미국)은 안 털리고 어쩌고 보상 크고 저쩌고는

과징금 빼고 싹 다 헛소리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