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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일본 미야자키 5박 6일 여행기 (1)

 2월 1일 ~ 6일 일본 미야자키에 갔다왔습니다. 


 미야자키는 남큐슈 중소도시인데 한국 야구 전훈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가게 된 이유는 항공권 구경하다가 저가로 싸게 풀려서 그냥 충동적으로 갔다왔습니다. 


 저는 그냥 새로운 곳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는 타입이라 유명하든 안 유명하든 그리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 가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귀찮지만 자세하게 적겠습니다. 




 




*** 출발 전 비용 



항공비 = 101,800 원


숙소 (게하) 2/1~3 = 49.300원


숙소 (에어비앤비) 2/3~4 = 34,000원


숙소 (에어비앤비) 2/4~6 = 59,500원


포켓 와이파이 = 20,100원


여행자 보험 = 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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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72,600원





*** 출발 후 비용 



1일차 : 음료 352, 식사 3580, 타월 999, 차비 400, 우산 500, 패스 3000 = 8,831엔


2일차 : 음료 700, 식사 3420, 관람 1800, 가글 216, 세탁 800 = 6,936엔


3일차 : 목욕 640, 식사 1280, 음료 620, 차비 560, 관람 310, 편의점 1642, 로션 200 = 5,252엔


4일차 : 음료 950, 식사 3306, 로커 300, 과자 108, 패스 1000 = 5,664엔


5일차 : 세탁 800, 식사 2493, 차비 3300, 보트 2000, 관람 300, 음료 291 = 9,184엔


6일차 : 차비 350, 식사 646 = 996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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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35,867엔 





5박 6일에 대략 63만원 정도 







 *** 1일차 - 아오시마 (도깨비의 빨래판, 아오시마 신사), 아오시마 식물원, 이온몰, 미야자키역 근처 이자카야 



아침 9시 35분 출발 




 미야자키 공항은 미야자키 시내와 지하철 2정거장 거리인데 상당히 작습니다. 


 소도시 버스 터미널 크기 정도입니다. 




 아 일단 공항 임포에서 한국어 관광 책자를 달라고 하세요. 


 비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직원에게 달라고 해야지 서랍에서 꺼내서 줍니다. 


 그리고 공항 바깥에 버스 임포에서 미야자키 버스 패스를 사세요. 


 하루에 1,000엔인데 하루 종일 버스가 무제한입니다. 


 뒤에 날짜랑 이름을 직접 적은 다음 하차 시에 기사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여기는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철은 거의 탈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역 - 아오시마 - 선멧세니치난 - 우도신궁 - 오비마을)로 이어지는 버스 노선 시간표를 달라고 하세요. 


 이 노선이 관광객이 무조건 가는 코스입니다. 




 보통 공항에서 패스를 이용해서 미야자키역으로 가는데 


 저는 첫 날 숙소가 미야자키 관광명소 중에 가장 유명한 아오시마 근처여서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여기가 시골이라 구글맵이 상당히 부정확한 부분이 있어서 역무원한테 물었습니다. 


 지하철(JR)이 1시간에 1,2대 밖에 운영하지 않는 외진 곳입니다.  

 

 미야자키공향역에서 다요시역이 아니라 미나미미야자키역으로 가서 아오시마로 가는 한 칸짜리(?)  후진 지하철을 타고 아오시마로 가야 합니다. 


 버스든 지하철이든 1시간에 1,2대 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지하철 노선도 







 

 게하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 게하를 잡은 이유는 


 관광 동선을 계속 연구한 결과 첫째 날과 둘째 날은 무조건 아오시마를 중심으로 진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가 워낙 시골이라 에어비앤비 숙소도 별로 없었고 아오시마 근처는 게하 말고 거의 없더군요. 


 아오시마 자체가 해안가 완전 시골이고 (헷갈린데 아오시마라는 지역에 아오시마라는 섬이 따로 있습니다)


 아오시마 게스트하우스 후주 라는 곳에서 이틀을 머물렀는데 


 위치는 거의 만점 (아오시마 5분 거리,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5분, 관광지 돌기에 최적의 장소, 옆에 사우나와 빨래방, 도보 10분 거리에 편의점)


 나머지는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건물이 상당히 낡아서 깔끔한 게하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수건을 따로 주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만원 짜리 큰 타월을 사는 바람에 에어비앤비 숙소보다 비용이 더 나왔고 


 남자 화장실이 여자 숙소에 있는 이상한 구조 때문에 화장실 가기가 껄끄럽고 게하 특성상 시끄럽고 뭐 그렇습니다. 


 자전거 이용이 무료라서 선택한 점도 있었는데 3대 중에 1대 말고는 도저히 탈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 자전거 타고 아침에 해안을 누비기도 했고 꽤 멀리에 있는 편의점과 빨래방까지 잘 이용했습니다. 






아오시마역 (완전 시골역이고 심지어 역무원도 없는 무인역입니다. 표 끊는 개찰기도 없습니다.)









아오시마역 









이게 그 한 칸짜리 지하철. 공항역에서 표를 끊고 오는데 내리기 전에 기관사가 객차 안을 돌아당기면서 표를 확인하고 잔돈을 거슬러줍니다. 


그래서 개찰기가 없는 거더군요. 무슨 7,80년대 시골로 역행한 줄 ...









심지어 반대편 지하철 탈려면 기차 안 올 때 저렇게 선로를 넘어가야 합니다 









아오시마역 근처에 있는 예쁜 카레 가게. 아쉽게 가보진 못했습니다. 




 

 




아오시마 (다리를 건너가면 저렇게 섬이 있습니다. 안에 신사가 있고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화창하면 더 근사할 곳일텐데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쉬웠습니다. 


섬 안에 작은 신사가 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빨래판 보고 섬 안에 신사 보고 한 바퀴 돌면 끝입니다.  

 

 


 











도깨비 빨래판 (인공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됐다고 하네요)




(추가본) 아 찾아보니 핸폰에 아오시마 신사 사진이 있네요. 몇 장 올립니다. 


 작은 신사에요. 








신사 안에 있던 예쁜 기념품. 뭘 의미하는 기념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신사 안에 나무에 사람들이 걸어 놓은 소망 리본 같습니다. 









아오시마 옆에 있는 식물원. 작은 식물원이라 아열대 실내관까지 관람해도 2,30분이면 됩니다. 무료. 




 





식물원 안에 있는 아열대 식물관. 









식물원 옆에 or 안에 식당(카페), 기념품 가게, 작은 상점이 있는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아오시마 근처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은 여기 식당, 5분 거리 카레 가게, 5분 거리 리조트(사우나)에 있는 식당. 그리고 몇몇 작은 식당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여간 식물원 안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900엔 정도였던 회덮밥(?), 맛은 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회야 언제든 평타는 하는 거니깐요. 


하여간 1층에 있는 카페 및 레스토랑은 옆에 큰 창으로 식물원 뷰가 보여서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첫 날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게하에서 한국 여자 분이 혼자 여행 오셨는데 몇 마디 이야기 나누다가 같이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냥 당연히 거절하실 줄 알고 인사 치레로 식사 이야기를 꺼냈는데 거절을 안하시더군요. 


 같이 점심 먹고 아오시마 구경하고 버스 타고 미야자키 역으로 가서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 구경하고 같이 이자까야도 갔습니다. 


 워낙 무뚝뚝한 분이라 로맨스고 뭐고 전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하여간 버스 시간표를 잘 파악하셔서 저는 그냥 쫓아당기기만 했더니 편하더군요.  





 미야자키역에서 이온몰까지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이고 1시간에 2대 정도 버스가 있습니다. 


 미야자키역 내에 있는 임포에서 버스 시간표 얻으시면 됩니다. 


 아 여기 이온몰 근처에 그 유명한 미야치쿠가 있으니 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고베규와 더불어서 미야자키규가 유명하고 미야치쿠가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가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네요. 


 근처에 회전초밥집도 있습니다. 


 이온몰은 김포공항 롯데몰이랑 완전 흡사합니다. 식당, 의류 브랜드 매장, 슈퍼, 의약품, 키즈 카페 뭐 이런 저런 거 많더군요. 


 


 하여간 저는 이런 데 전혀 관심 없어서 여자 분이 사는 거 구경하고 다시 미야자키역으로 갔습니다. 


 네일동에서 봤는데 바로 역 근처에 이자카야 있어서 거기 갔습니다. 


 미야자키 시내에 이자캬야 정말 많은데 가는데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역 바로 옆에 있는 이자카야 갔습니다. 


 서쪽 출구 나가자마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그거 타고 2층 가면 룸 형식의 된 "우오타미"라는 가게입니다. (옆에 로손 편의점 있음)


 태블릿을 주는데 한국어 버젼도 있어서 그거 눌러서 주문하는 방식인데 엄청 편합니다. 


 역 바로 옆이니깐 시내까지 가기 귀찮으면 여기 가면 됩니다. 






모츠나베 였나? 곱창 전골입니다. 정말 미치도록 더럽게 짭니다. 소금국 수준. 









생맥주, 메밀 볶음 국수였나, 초밥. 생맥은 정말 맛있었고 국수도 먹을 만함. 











 먹고 버스 타고 아오시마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미야자키역에서 4,5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꽤 멀어요. 


 다행스러운 건 버스 정류장 바로 옆이 숙소. 


 미야자키는 정말 렌트 안한다면 버스만 미친 듯이 죽어라고 타야 합니다. 


 버스도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가족이나 여자랑 가면 렌트 하세요. 


 



 쓰다 보니 길어지네요.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블로그를 하지 않아서 여기에라도 이렇게 자세히 쓰네요. 


 나중에 시간나면 또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Dr.Bono 2018/02/16 04:26

    오 미야자키,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정보 감사합니다! 미야자키, 가고시마 엮어서 남큐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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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비상 2018/02/16 04:31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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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니네 2018/02/16 04:31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회되면 또 올려주세요.
    그나저나 이먀자키라는 곳은 발기부전환자가
    많은가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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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樹葉の白牙 2018/02/16 04:37

    [리플수정]미야자키에서 노베오카를 거쳐서
    다카치오까지 자전거로....
    쿨럭쿨럭..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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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글러브 2018/02/16 04:37

    공항에서 아오시마가는 버스있는데 왜 기차를 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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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로트 2018/02/16 04:43

    자세한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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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선 2018/02/16 04:45

    아 원래 첫 날에 버스패스를 이용안하고 아오시마만 구경할 생각이어서 지하철만 타려고 했습니다. 그게 싸게 먹히니깐요.
    그런데 여자분이 미야자키역까지 간다고 하셔서 버스 패스를 이용해서 따라간 거죠. 예정 밖의 일정이었습니다.
    첫 날에 400엔 지하철 1번만 이용할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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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iller 2018/02/16 06:19

    오 잼나게 잘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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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syou91 2018/02/16 06:53

    사족입니다만 미야자키는 전철만 있어요 땅속으로가는 지하철 없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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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화동이 2018/02/16 07:55

    글 재밌네요~ 여자분하고는 진행사항 더없는건가가요?^^ 저도 아오시마 갔을때 입구쪽에 커피숍 좋더라구요 망고과자도 다양하구 미야자키가면 뚜벅이들 경우에 965번 버스에서 봤던 사람은 하루종일 같은코스에서 보게되고 공항에서도 또 보게되더라구요 요미우리 팬들 선수훈련하는거 보러도 많이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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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총각 2018/02/16 08:20

    자세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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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님 2018/02/16 09:43

    [리플수정]이런글 너무 좋아요~
    작년에 다녀온 시즈오카랑 아타미 하코네 후지산 여행등이 생각나서 복귀하는 길이 지난 여행 사진 쭉 훑어봤더니 일본 시골동네라 그런지 느낌이 비슷해서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혹시 모르니 저도 담엔 게하에 도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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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왕 2018/02/16 13:38

    여행기도 재밌고 정보도 유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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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새우 2018/02/16 13:40

    미야치쿠 정말맛있는데...안드셨다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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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토시 2018/02/16 15:45

    저도 이번주 미야자키다녀왔는데. 숙소에 야구팀이 여렀있더군요
    오릭스 선수단 봤네요
    완전시골이고 버스도 잘안다니고 구글지도에도 안내가 안나와서 불편하더라구요
    미야자키역도 횡하고~ 단거리로 시내돌아다닐땐 택시타고다니는게 편함.미야자키규 맛있음
    그리고 여자들이 수수하니 이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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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망토 2018/02/16 16:08

    여자분이랑 많이 친해지셨나봐요. 관광 핫스팟도 아닌 저 먼 일본에서 만났으면 서로 반가웠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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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최고 2018/02/16 21:09

    여자분이랑 별 일이 없어서 더 훈훈하네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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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소바소 2018/02/16 21:14

    자세한글 감사합니다.
    담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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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토미남친 2018/02/16 22:04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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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them 2018/02/16 23:12

    좋은 글이네요 추천 입니다 스크랩 해서 다음에 저기로 여행갈 때 참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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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냐안그냐 2018/02/16 23:53

    치킨난반은 언제 나올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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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13한희민 2018/02/17 01:08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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