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주도 가지고 벌이는 수작질

최근 일본 총리가 '대만'을 언급하자 맞불 작전으로 '오키나와' 카드를 꺼낸 중국 당국

오키나와가 1872년 일본에 병합되기 전까지 독립된 '류큐 왕국'이었단 사실을 걸고 넘어지는 모양새다

(어쩌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1972년까지 미군정의 통치까지 포함해)

그렇다면 중국은 비슷한 상황에서 한국을 상대로는 과연 어떤 대응을 펼칠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리고 '섬에는 섬'인걸까. 

엉뚱하게도 "제주도 독립을 지지한다"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일례로, 2021년 한국의 한 BL 웹툰 작가가 트위터(현 X)에

 대만을 국가로 보는 듯한 내용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몇 개 '국'이란 표현에 긁힌 것)

중국 유저들이 작가 트윗으로 몰려가 갑자기 '제주도 독립을 지지한다'고 도배를 해댔고, 이 촌극이 국내 언론에 보도돼 한국인들의 비웃음을 샀다

여기까지만 보면, 트위터나 하는 어린 애들이 뭘 모르고 떠드는 소리에 왜 과민반응이냐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이왜진. 이듬해에는 무려 다른 사람도 아닌, 주한 중국대사 입에서 "대만=제주도"라는 희대의 발언이 나와 버렸다 

당연히 이 실언을 두고 국내 언론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와 별개로도, 제주도에 '한국과 분리된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중국인의 시도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그 표본이 바로 영어판 위키피디아에 개설된 '제주인'(Jeju people)이라는 문서다. 

굳이 제주도민을 '한국인의 하위 집단'으로 적은 것부터 미심쩍지만, 맨 처음 쓰인 내용에 비하면 약과다

2019년에 이 문서를 처음 개설한 유저는 중국인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인데

그는 "제주인이 종종 한국어족의 '독립된 민족'으로 여겨진다"는, 오늘날의 한국인들에게 매우 낯선 내용을 적었으며

심지어 1948년 4.3사건을 두고도 "'한반도에서 제주도의 (분리) 독립의 상징'이 됐다"는 생소한 평가를 집어 넣기도 했다

다행히 최신 문서엔 이런 잘못된 정보가 삭제되거나 현실에 맞게 수정됐으나

해당 유저가 손 댄 중국어(간체자) 위키에는 위에 언급한 내용들이 버젓이 남아있다

물론 이런 억지가 남아있다 한들, 육지든 제주든 한국인들에게 실소만 자아낼 뿐.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