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118291

합스부르크 가문 초상화가로 미리 점지되어 태어난거 같은 화가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1.jpg


16세기 중세 말엽 르네상스 시절

당시 유럽을 제패했던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는


합스부르크 집안의 오랜 근친결혼의

업보로 나타난 유전병인

길고 튀어나온 턱때문에

자기를 그린 초상화를 볼때마다

너무 기괴해서 열받아 견딜수 없었음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2.jpg


황제도 바보는 아니었지라

수염을 길러 긴 턱선을 가려보려 했지만

여전히 화가들은 이따위로 그려댔다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3.jpg


야잇 C8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4.jpg


황제 폐하 

저는 티치아노란 화가인데

제가 한번 폐하의 용안을

그려보면 어떨까요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5.jpg


베네치아 최고의 화가라고

추앙받는다는 바로 그 티치아노로군


그래 당신이 한번 그려봐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6.jpg


티치아노는 

카를 5세의 수염 숱을

원래보다 훨씬 풍성하게 그리고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턱을 좀 들어가게 하고


검은 옷을 입혀서

수염과 몸 선의 경계를 뭉갰으며


얼굴에서 수염으로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어깨로

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튀어나온 턱의 존재를 묻어버렸고


몸은 측면으로 틀고있는데

눈은 옆으로 정면을 보면서

사람들이 카를 5세의 눈을 쳐다보면서

턱 쪽을 보려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막았다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7.jpg


이야 바로 이거야

역시 최고의 화가군


자네는 이제 내 전속이야

이제 내 초상화는 자네에게만 맡기겠네







중세유럽 시절 사회생활 잘해서 출세한 위대한 화가_8.jpg


이후 티치아노는

수많은 황제의 초상화를 그렸고

황제는 티치아노에게

기사 작위까지 내려주며 
그를 융성히 대접했다고 한다




심지어 티치아노가

황제의 초상화를 그리다가

잠깐 붓을 놓쳤을때

황제가 땅에 떨어진 그 붓을

대신 들어 티치아노에게 주면서


"자네는 황제에게 이런 대접을 

받을만한 유일한 화가야" 


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댓글
  • 트롤츄럴 2025/11/12 03:27

    각도빨 잘아네 ㅋㅋ

    (xGcmKh)

(xGc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