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4년차 현직 쿠친이다.

입사할때부터  새벽배송으로 들어갔고

새벽배송에 아주 만족한다.

건강문제??  딱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걸 계속하는건데

이게 건강에 아주 좋다.   왜냐고???  비정기적인 야근,    3교대 형태로  주마다 또는 격주로 근무시간대가 바뀌는 형태

12시간 맞교대,   월 4~5회 24시간 당직근무.       이 모든걸 경험해본

전직 15호봉 사회복지사가 그걸 몸으로 느끼고 있거든.   

허리. 등의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체중은 줄어들었지.

혈압은 120  아래위로 유지중이고  혈당도  정상.

왜 그렇느냐.   스트레스를 안받고  퇴근과 동시에 출근까지는 업무와 완전한 단절을 이룰수 있음.

갑자기 전화와서 서류보내라니,    보고서가 잘못됬다니,  하면서 담날 출근해서 깨질걱정, 집에서 서류할 걱정을 안해도 되거든.

거기에  연차는 출근기준 26시간 이전에 보고 하면 칼승인.  그 뒤로는 뭐 아파서 병원을 갔다거나 하는 사유를 제출하면 승인됨.

내 연차를 아껴놨다가 15개를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아서 쓰든,   7~8월사이에 몰아서 쓰든,  아무도 뭐라고 안함.

이러니 건강해질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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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새벽배송 혹은 물류센터 새벽근무때 나오는 사망자는 뭘까??

현직쿠친은  혈압 135이상 넘어가고, 혈당도  당뇨 진단되면 거의  주간업무로  전환권고가 이루어짐-사실 강제.

그리고 베댓에 보니 물량이 무제한이니 뭐니 하는데....... 왜 암것도 모르고 그런말을 하는지 모르겠음.

1톤 탑차 하이탑에 실을수 있는 프레쉬백이 딱 120개임.   그런데 박스크기도 다양하고 봉투도 많고 하니

물론 많이 줄 수야 있지.    근데 무한대로 준다는건 말이 안되는게 무한대로 줄 물량이 안되는데다.

물류센터 - 허브 - 캠프로  이어지는 물류 이동 시간이라는게 있음.

그래서 야간에  동부산지역기준하면  대충   21:30분      1:30분    3:30분   이렇게 세번   물량이 내려옴.

아파트말고   계단만 왕창있는  바둑판식 빌라, 원룸 동네 기준해서 

진짜 체력 좋은 빡센 인간들은  1시간에 40집      1집당 1.5분~1분    물론 이건 ""밀집도""역시도 중요한데

결론은 물리적으로   1시간당 50집씩 쳐낼수는 없다는 말이고,

본사에서도  그걸 계산해서 물량을 내려보냄.     아파트는 아파트노선대로,   주택가는 주택가 노선대로

주택가라고 해도   신도림동이나   성남시 은행동 같은 지형이 더러운 곳은 또 다르게

=지난 세월간 쿠친들이 쌓아온 ""평균 배송량 베이스""라는 데이터가 존재하거든=

이 쌓이는 데이터 + 새로 노선을 받게된 퀵플렉스(개인배송사업자)의 능력정도를    일정정도 반영해서  물량을 짜.

물론 그래도 물량이 터질때는  어떻게 한다???    어쩌긴  배송빨리 끝나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 가서  그 물량을 받아서

배송을 하고 추가인센티브를 타가는 거지.       

가끔은 아예 3:30분 3회전 프레쉬 물량을 포기해버려서     뭐 나같은 쿠친이 다들고 갈때도 있고 그래.

그럼 이게 죽는거랑 무슨상관이냐~   즉  배송량하고 사망요인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다 그거야.

체중3자리에  나이가 40대 중반인 내가 엘베 하나 없는 동네에서(쿠친 노선 남은데는 퀵플렉스에게 경제적 가치가 없는 노선들이 대부분임)

140~150가구 까지 쳐대는데,   우리입장에서 꿀노선 타는(꿀노선- 엘베가 많다 이겁니다.) 퀵플렉스의 과로 사망원인은 결국 하나임.

투잡.    실제로 가끔 인사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투잡하는 사람들이 제법있음.

낮에 자영업하고,  그때그때 칼잠자다가,  새벽배송하고 들어가서 잠깐 자고 그러는 분들

실제로 졸음운전 사고내서 쉬는 분도 있고 그래서  잘알지.

올해부턴가???   쿠팡에서 개인사업자한테도  회사에서 건강검진 서비스를 열어놨어.

우린 지정병원가서  검사받거든  추가요금 조금 내면  이것저것  검사 다받아볼수 있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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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투잡을 막을수 있느냐.   하는 질문 이전에  왜 투잡을 할까??  하는것도 생각해봐야함.

자영업하다가 폐업했거나,  빚내서 아파트를 사거나  주식투자를 했는데 뒷감당이 안된다거나,

애들 키우고 교육하는데   기존의 소득으로는 답이 안나오는데  그래도 밀어줘야 할 상황이거나

다양한 사정과 이유가 존재해.

그런의미에서     이번에  새벽배송을     건강문제로 걸고 넘어지는게 정말 마음에 안들어.

13년동안 사회복지사 하면서   근무형태 쥐랄맞게 돌 때마다 몸이 확 확 가는게 느껴졌거든.

9시출근해서 21시까지 근무한 다음날  13시 출근해서 익일 07시까지  야근돌고 

5시간 쉬고 12시에 출근해서 21시에 퇴근하고    이딴 개쥐랄 하는것보다는

쭈욱  밤에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하는게  규칙적인 생활에는 최고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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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단가문제나  인센티브 문제로 걸고 넘어졌다면 말을 안 하겠는데,

현장에서  배송기사들은 새벽배송 없에겠다는 개소리에 혀를 뽑아놓고 싶다는 사람도 있음.

그 사람들 전부 자기돈으로 투자해서   차사고, 노란번호판  구비한 사람들인데

한순간에 밥줄 끊겠다는 소리잖음.

물론  낮시간에 일하기 싫은 나도 마찬가지임.   멀쩡히 건강하게 일 잘하는데  일자리 마련해줄것도 아닌 놈들이 왜 나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