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데 좋은것만은 없다는걸 느끼게해주는 것

난 어릴적부터 복도형 아파트에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음.

물론 몇번의 이사를해서 장소는 달라졌지만.

어릴때는 형태만 아파트지 제법 전통적인 모습의 이웃관계가 존재했어.

같은층 복도에 사는 모든 집의 이웃들이 친했고 

집에 돌아오면 다른집 아주머니나 아이들이 들어와있는 모습은 

항상있는거였고 나또한 또래의 친한 이웃이 있으면 항상 그곳에 가 있었음.

그곳에는 비록 우리 가족만의 공간, 나만의 공간은 존재하지않았지만

강한 연대가 자리잡고있었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존재하는 집도 있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비슷한공간에 살고있음에도 그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방식으로 살아가고있지.

옆집가족은 구성원이 어떻게되는지도 모르고 가끔 마주치면

약간 어색한 의례적인 인사와 스몰토크만이 오갈뿐

서로 먹거리를 나누는정도의 상호작용도 없음.

내 가족과 나만의 공간, 시간들은 생겼지만 이웃간의 연대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지.

두가지 형태로 모두 살아본 입장에서 어느쪽이 더 좋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건 모든게 좋은 방법은 없다.. 라는거.

그 당시의 연대가 인간사회에는 더 적합하지않을까. 싶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