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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나)알바?의 스토리 관련 지적은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드네


카제나)알바?의 스토리 관련 지적은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드네_1.jpg



일부러 긁으려고 쓴 글에 긁힌 내가 밉다!


....하지만 일단 여기서 한 얘기를 분석해보자면


‘모바일 게임에 (괜히) 공들인 문장은 안 맞다’

‘이 문장은 잘난척하고 현학적인 글 같다’

‘일 끝나고 스트레스 풀려는 게임에서 이런 복잡한 글은 안 읽는다’


이 세 가지를 포인트로 잡는단 말이지?


그래서 이 포인트들에 좀 반박을 달아보고자 글을 써봄.



1. 모바일 게임에 괜히 긴 글은 맞지 않다.


이 얘기는 대충 ‘모바일 게임에 스토리 비중은 별로 없다’, ‘어차피 모바일 게임에서 스토리 보는 거 한줌따리다’라는 말이랑 궤를 같이 하는 말임.


이 말 자체는 어느정도 맞다고 칠 수도 있음


이게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 아니었고!!! 또 몇 년 전이었다면 말이지!!!!



근래 서브컬쳐 게임들 너무 많아지면서 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진 건 다들 알 거임.


근데 왜 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진 거임? 이라고 물으면 ‘캐릭터에 대한 애정’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음.


서브컬쳐류 모바일 게임의 수입 발생 방식은 캐릭터 가챠인데,


이건 달리 말해 캐릭터를 팔아먹어야만 한다는 소리임.


이 캐릭터를 팔아먹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가장 크게 검증된 것은 ‘미모’와 ‘성능’임.


이쁘면 일단 뽑고 싶어지고, 뛰어나면 일단 뽑아!가 되니깐.


하지만 이것도 한계에 부딪쳤달까, 이젠 이것만으로 부족한 시대가 된지 꽤 오래 됐음.



꽤! 오래!!! 됐음!!!!!


그냥 이쁜 건 막말로 AI 딸깍 뽑아도 이젠 잘 나오고, 성능 좋아야 하는 건 그냥 당연함.


그런 와중에 변별력이자 사람들 애정을 깊게 키울 수 있는게 서사니깐 이제 서사에도 다들 엄청 집중하는데


그걸 지금 시대에 무시하네? 리니지나 삼국지, 뭐 전쟁 게임 만듦?

(웃긴 건 삼국지나 뭐 전쟁 게임들은 실존 영웅들을 그대로 쓰면서 그들의 서사를 빌려쓰기라도 하는 거임)

(리니지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쌓아가는 유대감이 서사를 대신함)


그렇게 좋아하는 미호요도 캐릭터 팔아먹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데...

(얘네는 PV도 따로 뽑으면서 미모와 서사(거기에 밈까지)를 부여하려고 진짜 존나 미친 공을 들인다고)



스토리 보는 거 한줌따리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건 과몰입 오타쿠들을 고객으로 삼는 서브컬쳐 게임이라니깐?


그 한줌따리 애들이 스토리 보고 뽕 차서 풀돌 돌리면서 핵고래를 해서 그 돈으로 먹고 사는 서브컬쳐 게임이라니깐?


한줌따리 걔네들이 뽕차서 스토리 빨고 2차 창작 하면서 손님 더 넓히고 하는 거라니깐?


진짜 다른 장르면 몰라(최소한 액션 게임이라든가)


이 장르에서 더 이상 스토리의 비중이 낮다고 볼 수가 없음....




2. 잘난척이고 현학적


이건 뭐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다고 칠 수 있음.


모바일 게임에 잘 맞지 않게, 환경이나 기타 묘사도 지나치게 들어갔다... 뭐 그렇게 쳐보자고.


그런데 이거 게임 하는 애들은 서브컬쳐 좋아하는 애들이야.


무슨 말이냐면 그런 식으로 길게 쓰고 자세하게 쓴걸 나름 좋아하고 많이 먹은 애들이라니깐?


이미 웹소설도 보고 뭐 이런 거 좋아한다고.


그냥 잘 모르는 애들이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하는 거면’ 이 게임을 안 해.


캔디 크러시 사가 같은 거 하지. 그게 생각없이 스트레스 풀긴 더 좋아.


모바일 게임에 맞춰서 문장을 좀 더 정제하거나 묘사를 고치고 줄일 필요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연출법을 고치는 차원의 얘기지 스토리가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잖아.



그리고 바로 앞에서 ‘공들였다’고 평가해놓고 ‘잘난척이고 현학적이다’라고 뒤에 말 붙이면 좀 자가모순 같지 않음?


‘너 잘 쓰긴 했는데 재수없다’ 이런 말임?




3. 일 끝나고 스트레스 풀려는 게임에 이런 복잡한 글 안 읽는다


위에서 한 얘기 반복임.


‘이미 이런 게임을 할 새끼들’이라면 이런 복잡한 글을 읽어요.


그리고 뭐 좀 양보해서 이런 복잡한 글 사람들이 안 읽는다고 치자.


그걸 아는 놈들이, 그러니깐 스토리 안 읽는 걸 아는 놈들이 스토리 스킵 기능을 제대로 안 넣음?



그리고 또, 사람들이 그러면 ‘짜치는 글’은 읽는다고 생각함?


복잡한 글은 어려워서 스킵한다면, 짜치는 글은 읽으면 하차해.


몰입감 깨거나 캐릭터 이상하거나 읽는 순간 ‘아 이게 뭐야’ 싶으면 요즘은 그냥 다 하차한다고.


이게 더 치명적이야.


캐릭터 팔아야 하는데 그 캐릭터가 짜쳐서 사람들이 기피하게 만들면 그건 손해라고.



그리고 그...


지금 현 스토리를 ‘안 복잡하고 유쾌하게 쓴 글’이라 포장하려는 거 같은데,


사람들의 평가는 ‘유치하고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글’로 보고 있음.


유치한 것 까지야 개인의 호오로 나눈다고 쳐도,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그게 상당히 치명적임.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빠지지 못하게 만든다는 거니깐.




참고로 안 복잡하고 유쾌하게 글 쓰는 것도 능력임.


짧지만 확실하게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들을 이끌어야만 하는 거라 ‘내 글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를 파악해서 그것만 부각시키고 나머지는 버려야 하는데


이 게임은 핵심 세일즈 포인트를 지금... 아니다 이건 됐다 더 말하지 말자.






... 진짜 스토리 관련 얘기는 괜히 긁혀서 주절거려봄


저런 알바의 글은 그냥 묻혀서 아예 드러나지도 않는게 옳은데.

댓글
  • 알파-심홍수영 2025/11/10 10:12

    스토리 원툴소리 듣던 니케가 3주년됐다
    아직도 스토리 원툴이다
    시발 이번 이벤스 보고 사고전환오는줄 알았다 ㅠㅠ

  • 알파-심홍수영 2025/11/10 10:12

    스토리 원툴소리 듣던 니케가 3주년됐다
    아직도 스토리 원툴이다
    시발 이번 이벤스 보고 사고전환오는줄 알았다 ㅠㅠ

    (blUhEV)

  • 쮸뿝쮸뿝 2025/11/10 10:14

    스토리가 효과 보는데 시간은 오래걸리는데 또 잘 쓰면 대가리 깨는 힘이 굉장ㅇ하니...

    (blUhEV)

(blUh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