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신학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라는 표현이 있을정도로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삼위일체'인데 이걸 후대가 붙인 동인설정이라고 보면
완벽하게 잘못된 이해임.
오히려 이 설정이 붙으면서 단순히 예수 팬덤에 불과했던 유대교 이단이
본격적인 캐논을 가진 종교가 되었다고 보는게 무신론적 관점에서 적절함.
또한 종교가 가진 초월적 특성의 핵심이
(불교라면 해탈, 색즉시공 공즉지색 같은거)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기 때문에
이걸 빼먹으면 기독교는 그냥 도덕/철학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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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한국어 번역임.
삼위일체의 신비로 번역되는 단어는
사실 영어/라틴어 원문에서는
the mystery of the Trinity
mysterium Trinitatis
τὸ μυστήριον τῆς Τριάδο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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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미스테리(비밀)"임
그러니까
"아니 어떻게 예수가 신인데 인간이고 또 성령이에요?
그리고 신이면 신이고 인간이면 인간인거지!
그리고 일단 뭐가되었던 신이 먼전지 인간이 먼전지 우선순위를 정해!"
에 대해서 기독교는

"그걸 알수 없으니까 신이여!
니 이해를 초월하니까 신인거지!
더 나아가서 신으로서의 예수,
인간으로서의 예수,
그리고 미래의 올 구원자의 예수중
어느것도 나머지 두개를 합친거보다 덜 중요하지 않아!
근데 동시에 예수는 조물주가 아니고, 또 예수는 성령이 아니야!
하지만 예수는 신이고, 조물주도 신이고, 성령이 아니야!
대가리 꼬이지? 그러니까 '미스터리' 인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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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기독교가 철학이 아니라 종교인거임.
그래도 무신론적인 입장에서
마찬가지로 기독교 안믿는 분들께
삼위일체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이 안좋아할수도 있는 비유를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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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중에 어느게 더 중요하냐 할때
나머지 두개가 다른 하나보다 덜 중요하지 않으며
과거는 현재를 만들어 냈지만
미래가 현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현재가 과거를 찾아내기도 하고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용서하기도 하며
또 현재가 있기에 미래와 과거와 의미를 가질때도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
과거>현재>미래가 시간이라는 단선적인 이해는 불가능하며
오히려 과거와 미래가 현재의 형태로 나타나
더 초월적인 시간의 형상을 만들어낼수도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거 같음.
유대교 신학은 이런게 없어서 현재보다는 과거나 미래에 집중하는 편이고
이슬람도 마찬가지
그래서 다른 많은 부분들이 유대교=이슬람=기독교간 신학적 교류가 많았지만
(특히 중세에서)
기독교만 가진 현재성/기적에 관한 부분은 다른 종교와 호환이 잘 안되는 부분임.
그래서 삼위일체 교리를 통해 기독교가 다른 아브라함계 종교와
명백하게 차별화되는 세일즈 포인트를 가지게 됨.
그리고 이 이론을 모르는 개신교 신자들중에는
기독교 믿는다 해놓고
사고방식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유대교나 이슬람에 가까운 경우도 많음...
아니 솔직히 대부분 그럼
스핀오프 설정충돌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삼위일체는 위격과 본성으로 표현해서 성부는 성자가 아니고 성자는 성령이 아니나, 본성으로 같다 라는 역사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위격의 자유 본성의 일치와 사랑을 이야기 함. 그러나 그것은 외적인 앎이지 네 말대로 전적인 영원한 현재의 모습은 모름. 알 수 없다를 전제로 하지만 참여와 닮음으로 표현되는 게 삼위일체의 핵심
스핀오프 설정충돌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삼위일체는 위격과 본성으로 표현해서 성부는 성자가 아니고 성자는 성령이 아니나, 본성으로 같다 라는 역사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위격의 자유 본성의 일치와 사랑을 이야기 함. 그러나 그것은 외적인 앎이지 네 말대로 전적인 영원한 현재의 모습은 모름. 알 수 없다를 전제로 하지만 참여와 닮음으로 표현되는 게 삼위일체의 핵심
알수없는데 같다는건 어떻게 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