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4개월 일하다 런친 직장이 있음
나는 패션쪽 일하는데
한 대형 패션업체에서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는데
거기에 입사를 한거임
신규 브랜드팀 빡쎈거 알지만 전직장 짤리고
오갈데 없던 상황이라 걍 오라길래 갔지
다행히도 가보니 완전 0에서 시작하는건 아니고
메인은 어느 정도 틀은 완성되있는 상황에서 신규 상품 개발과
세컨드 컨셉 정하는 단계였어
이 브랜드를 만드는 이유가 이 회사의 기존 브랜드들은
다소 연령대가 있는 브랜드였어
그러다보니 사업확장을 위해서 좀 더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만들자는 계획으로 준비한 브랜드였지
문제는 신규 브랜드들이 다들 그렇든 판로가 중요한데
그 회사 대표와 친분이 있는 모 백화점 MD 출신 아줌마를
우리쪽 총괄로 영입을 한거야..
문제는 그 회사랑 친분있는 백화점 MD다보니까 당연히
마담존 (40대 이상 타겟 여성복)에서 쭉 일한 사람인거지
우리가 하고 있는 영캐주얼에 대한 감각은 부족한데다가
자꾸 본인이 입을 (50대 아줌마임) 옷이 아닌데 본인 취향을
강요하는거야.
그때 살짝 느낌이 왔어...
신규 치고 이 정도로 틀이 잡혀있는 브랜드인데
디자이너들이 다들 나랑 입사일 얼마 차이 안나는
애들이었고. .대부분 경력도 짧은 애들이야.
나중에 그 회사 사람한테 이야기 들은게
영캐주얼 한다고 들어왔는데 저 총괄 아줌마가 죄다
부인복 디자인 컨셉으로 밀어붙이니까
들어온 기획, 디자이너들 다 런친거야..
그 아줌마가 대기업 백화점 출신 답게 프라이드도 강하고
성질도 엄청 지랄맞아서 자기 말에 토달면 바로
언성 올라가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송광호인줄 ㄷㄷㄷ)
사장한테는
젊은 브랜드라도 고급스러움이 있으려면 가벼워서는
안된다고 잘 포장해서 보고하니까
사장은 남자고 영업 출신이라서 걍 ok 한거지..
이게 초기 컨셉 보니까 젊은 신입사원 - 30대 여성들을 위한
타켓 브랜드였고 그대로 갔으면 괜찮을뻔 했었거든..
근데 총괄 아줌마가 손대면서 자칭 30대 여성복 브랜드인데
뭔 땅보러 다니는 복부인 정장 같은거 샘플 만들고 있고;;;
그러니까 틀이 잡힌 브랜드인데 거기서 더 진행을 못하고
총괄이랑 끽해야 3-5년차 애기들이랑 싸움만 하다가
하나 둘씩 런고 물론 나도 4개월만에 런침
물론 나중에 결국 그 브랜드 프로젝트 중지 되서
정식 런칭도 못하고 그래서 그 아줌마도 나가고
이미 생산 들어갔던 제품들은 그 메인 브랜드 매장 구석에서
60% 세일가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만 들음
김창숙 부띠끄 행
위로추
김창숙 부띠끄 행
위로추
사실 이게 사람들이 카제나에 분노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봄
다들 사회생활 하면서 일을 잘 알지도 하지도 심지어 관심도 없는 윗 사람이
본인 주장(취향) 강요하다가 프로젝트 전체 나가리 나는 걸 많이들 경험해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