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1004

우리나라의 기성층은 자신이 못배운 것이 한이 되어 자식들에게만큼은 교육을 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열정을 바친 것이죠.

그래서 그 자식들이 고등교육을 배우고 대학을 갔더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당함에 맞서 궐기했지만, 이들은 모두 공권력의 희생양이 되거나 굴복하여 경찰서 유치장으로, 교도소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부모들, 기성층들은 이런 탄식을 하며 울부짖었습니다.

"이 누무시꺄. 내가 공부하라고 전답 팔아, 소 팔아 대학을 보냈더니 한낱 데모질이냐!"

그런데 이 기성세대들은 그들에게 갖은 고생을 감수하며 고등교육을 시킨 의미를 순간에 망각한 것입니다.

내가 까막눈으로 사는게 싫어서, 이렇게 못배우고 못나게 사는게 싫어 대학을 보냈다는 사실 말입니다.

즉, 자식들이 공부해서 그저 출세하길 바랬던 것이지, 공부를 해서 눈을 뜨고 정의를 알라고 공부를 시켰던 것이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병우'같은 시대의 괴물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해서 권력을 탐하고, 그 권력으로 입신할 생각만 한 자들 말입니다.

그렇게 고생을 감수하고 대학을 보낸 자식들이 깨우쳐 돌아왔다면 그 깨우친 자식들의 눈을 빌어 세상을 다르게 보아야 하지만, 이제 그 자식들에게 내가 살아왔던 방법처럼 정치권과 권력에 굴종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열심히 납득 못할 글을 남기시며 비난을 자처하는 '클라라1004'님 한 번 생각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