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눈팅만 하다가 휴면계정 다시 살려서 시승기를 써 볼까합니다.
슈퍼카도 아니고 고급차도 아니라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별로 불필요하겠나 싶어 썼다 지웠다 반복을 했지만
제 생애 첫 새차라서 좋기도 하고,
저도 차를 뽑기전에 도움을 받고자 보배 게시글을 좀 챙겨봤었는데
실 차주의 시승기와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실제 구매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각설하고,
1.고민단계
만기가 된 적금과 차 사는데 쓸수있는 돈이 7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눈은 중형 이상에 가 있었지만...
저 돈으로는 중형차는 무리겠다 싶어서 경차를 사기로 하니
모닝과 스파크 둘 뿐이였습니다.(레이는 제외합니다.)
2.시승단계
-시트 포지션: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좀 높은 느낌이였습니다.
(알고보니 스파크는 안전성강화를 위해 H인가 X자 형태의 빔이 들어가서 그렇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언덕길 등판능력 : 두 차 모두 차급의 한계로 인해 높은 알피엠을 쓸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가속력: 역시나 경차입니다. 속 시원한 가속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도 추월가속은 답답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 110인 도로에서도 120이상 밟지 않으시는 분,
추월가속은 속시원히 포기하고 규정속도를 지켜가면서 앞 차 느긋하게 따라가고
차없을때나 1차로로 가서 안전하게 추월하시는 분,
3급이라 불리는 급제동 급출발 급가속을 그런 단어가 있는지도 잘 모르시는분,
어떤차를 타시더라도 안전하게 운전하시는 분들께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두차 모두 시속 60-80까지의 가속되는 느낌,시간 그리고 100킬로까지의
고속 안정성은 차급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라! 모닝이 생각보다 고속에서 불안한 느낌이 덜하네...
하실수도 있습니다.
-고속주행 안전성: 비교하기 위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에서 시승해보니
스파크가 고속주행 안전성이 좋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몰라도
좋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은 모닝과 스파크 두 차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고장력 강판(?) : 잘 모르겠습니다. 모닝의 앞좌석 문짝 열고 닫아보면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스파크는 안전하다는 선입견으로 뭔가 그게 당연하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공조장치 계기판 등 버튼류 조작감 : 전작 스파크가 오토바이 계기판이였던게 좀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번껀 마치 나 좀 달리는 차야 라는 듯한 계기판인게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쉐보레 차에 블루 조명도 모닝의 붉은 조명보다는 나았습니다.
그러나 뭐랄까요..... 조작느낌은 모닝이 더 나은거 같았습니다.
그냥 편해요. 운전하면서 조작하는것도 그렇고요.
모닝이 공조장치가 너무 밑에 있는거 같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이 전차가 중고 SM3여서 현대차가 익숙한것도 아닌데
지금은 전방 주시한 상태로 안보고 손 갖다 대면 대충 원하는 버튼에 닿습니다.
-디자인 : 스파크는 예전 트랜스포머에도 나왔어서 그런지 디자인은 스파크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모닝은 좀 화난거 같잖아요.
그런데........시크릿 리어도어라고 부르던데...뒷 문짝 손잡이가 없는 디자인은...그게 유일하게 싫었습니다.
어느정도 맘에 결정은 끝났습니다.
견적을 뽑아 볼 차례입니다.
3.견적뽑기단계
-모닝-데칼이라고 하나요? 모닝에 포인트를 준 그게 저는 좀 싫더라고요.
럭셔리 트림이 무난할듯 싶어 력셔리 트림에 무릎에어백과 디스크브레이크를 추가합니다.
센터콘솔박스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최상위트림에나 있습니다.
드라이브와이즈도 뺍니다..(비싸서요)
이렇게 뽑고 이것저것 할인을 받으니 거의 1300에 육박합니다.
-스파크 :모닝과 유사한 옵션을 탑재한 모델로 견적을 내보니
모닝보다 좀 더 비쌉니다. 스파크는 1200-1300대 가격에도 팔걸이 조차 넣어주지 않더군요.
이건 스파크가 더 낫고 이건 또 모닝이 낫고
스파크는 C-TECH인가요? 그게 더 좋아보이는데 그거 원하는 옵션 들어간거 뽑으려하면
1500이 넘어가더군요.
아반떼 밸류플러스가 1600만원 대던데...저럴꺼면 아반테를 사지 싶더라고요.
1200만원선에서 결정하자!!
경차 1200도 비싼느낌인데..싶었습니다.
답은 나왔습니다. 모닝밖에요...
경차가 아니라면 여기서 취등록세를 더내야합니다.
4. 오너가 된 후 느낌
-현재 주행거리 : 8000킬로가 넘었습니다.
-운행패턴 : 시내주행위주,가끔고속도로,출퇴근용도
-연비 : '나 경차 뽑았는데...연비가 왜 이러지...차가 작은데...'
하신다면 맞습니다. 연비 특히나 겨울철에 시내주행...연비 안나옵니다.
현재 평균연비 트립상으로 7-8 나옵니다. 잘 나와봐야 10입니다.
까페에도 문의하니 다들 그러시답니다.
(참고로 문경-상주간 차 없을때 고속도로를 경제속도로 크루징 하니
최고로 연비가 22까지는 나와봤습니다. 그외에 중부고속도로에서 잘 나오면 저는 17-18나옵니다.)
-유지비: 35리터가 최대로 들어가고 연료등에 불이 들어올때쯤 20리터나 3만원 고정으로 주유합니다.
이럴경우 한칸 정도 모자르게 거의 가득 들어간거 같이 들어갑니다.
현재까지 가득은 두번 넣었는데 45000원-48000정도 나왔습니다.
(주변에서 이 조그만한게 뭐이리 많이 먹냐라는 소리 듣습니다.)
대략 10리터에 100킬로 내외로 타는거 같습니다.
경차사랑카드와 지에스칼텍스 카드 그리고 각종 할인쿠폰들 잘 챙기면 생각보다 낮은 연비에도 불구하고
주유비 부담이 덜 합니다.
자동차세 적은것도 좋고요.
공영주차장 반값이라 공영주차장이 보이면 길가에 안세우고 주차비를 내더라도 그냥
공영주차장으로 갑니다. 그게 오히려 편하다라구요.
불법주차 딱지라도 떼이면 그날 하루 기분이 참 안좋아요
주차비를 내고말지.
게다가 톨비 반값이라 아주 좋고요.
-승차감등 전반적인 느낌
방지턱 넘을때는 '아 뭐 이정도면 뭐...' 라는 말씀을 하시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딱 저 느낌입니다.
그런데...뒷좌석에 탑승자가 있다면 너무 튀는가 봅니다. 살살 넘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돌튀는 소리 노면 정보는 그대로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3기통이라 그런지 떨림이 좀 있구요.
실내소음은 좀 납니다. 엔진음은 리얼사운드로 들려요.
그래도 차급을 고려하면 괜찮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경차인게 싫었습니다.
케이5나 소나타나 말리부나 그랜져,k7 타고 싶었습니다.
특히 K7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인데 경차를 사려고하니 너무 싫었습니다.
사고나면 큰일난다는둥, 차 작아서 어디 쓰겠냐라는 둥.
도로에서 무시당한다는 둥. 뒷좌석이 너무좁다는 둥
예전 아재들은 껌붙으면 멈춘다는 둥, 눈오면 줄매서 끌고가야된다는둥,
날개붙이면 날라가는거 아니냐는둥
내가 이걸 괜히 샀나...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에게 그냥 무리해서라도 윗급살걸
무리하지 않으려고 괜히 이거샀나봐
엄청 후회되네... 나는 할부금 갚는다고 허덕이는게 싫어서
그런건데... 했더니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오빠 결혼한다고 돈이 많이 들었는데
나는 오빠가 부담돼도 무조건 중형차 살줄알았어 근데 경차를 산다고 하니까 놀랬어
비싼차 산것도 아닌데 그냥 막 타 .첫차라고 너무 아끼지말고 타다가 나중에 바꾸자
이거 평생탈것도 아닌데... 하면서
제가 알고는 있었던거지만 와이프 입으로 들으니 크게 깨달음(?)을 얻게된 말을 합니다.
일단 차가 작으니 주차가 수월하지?
좁은 골목길은 아주 얘가 최강이던데?
그리고 작아서 짐을 얼마 못 실을줄 알았는데 뒷자리 폴딩하니 꽤 싣던데?
그리고 핸들열선 와 이거 진짜 좋던데?
그리고 엉따 이것도 있고
회사차는 이런게 없길래 이 급은 이런거 없는 건줄 알았는데
왠만한 옵션은 다 있더만
그리고 주유비 명세서 보니까 환급받아서 꽤나 괜찮고
할부금에 유지비가 크게 안들어서 지금 형편에는 딱이야.
그래도 작지만 차가 있어서 기동력도 좋고
그리고 처갓집 갈때 톨비 반값에
처갓집 내려가서 어머니 모시고 장보고 돌아다니기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이 말에.. 싫었던 모닝이 다시보였습니다.
마트 들어갈때 내가 경차라고 내 차 앞에서 출입제한하는거 같고
왠지모르게 다른 차 앞에서 안끼어들고 내 차 앞으로 끼어들기하는거 같고
그런 느낌이 있어서 예민했는데
생각이 바뀌게 됐습니다.
그냥..느긋하게 뒷차 봐가면서 급하신분 비켜서 보내드리고
들어오려하면 들여보내드리고
막으면 서고, 안전하게만 타자 하고 말이죠.
원효대사 해골물인지 마음을 바꾸니 달라진건 없는데 그냥 맘이 편해졌습니다.
5. 문제점
저는 이상하게 찌그덕 끽끽 거리는 잡소리가 납니다.
근처 오토큐를 가봤는데요 정비사도 나긴 나네요 하고 조치를 해주었는데
그러고도 또 납니다. 이 잡소리는 잘 못잡더라고요.
일단 10000킬로 까지는 그냥 타보고 시간내서 다시 들어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변속기 문제인지(얼마전 업그레이드 받으라는 글을 까페에서 보고 받았습니다.)
저속에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업그레이드 후 덜하지만 이게
변속충격인지 뭔지 거슬리는 느낌이 납니다.
뽑기를 잘못한건지...시승차는 문제가 전혀없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처음에는 안났었네요.
타다가 얼마후부터 납니다.
6. 마무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닝 차주로서 구입고민부터 실제 운행 등등 솔직한 느낌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분명 저같은 분이 계시리라는 생각에서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추천드립니다.
3년에서 5년정도 타고 형편생각해서 바꿔야지 하신다면요.
생각보다 경차 나쁘지않아요.
큰차 좋아하시고 운전이 재밌는차 원하신다면 안맞지만
주차 스트레스나 유지비 스트레스나 좁은 골목길 스트레스 있으분들이라면
이 귀요미 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시승기 ㅊㅊ
선수천 후정독
잘봤어용^^
개굴개굴
핸들이 묵직하더라구요.
11ㅊㅊ하곳 갑니닷!경차 좋아욧!경차답게 타묜!
경차 굿굿 +_+
브레이크 어떻든가요? 전 밀리는 감이 있어 정비사분 말씀으로는 모닝이 원래 좀 밀리는 느낌이 있다는데 어떠신지 ?
ㅊㅊ
추천드립니다...
저도 경차아봤습니더
경차가 사실 선듯못사지만요
정말 장점도 확실하고 좋아요
차는작아도 누가타느냐에따라다른거죠
운전자가중요한거니까요
저는 글쓴님 응원하는것도아니고
힘내라는말도아닙니다
그저 부부두분다 멘탈도좋으시고
좋아보이십니다
이런글은 무조건 추천입니다 ㅎㅎ
첫추는 무조건 추천
저는 첫차 매장점장으로 들어가면서 사장님한테
스파크 3만키로탄 12년식 2013년도에 200만원에
받았습니다. 지금은 말리부 타지만 가끔
주차때문에 스파크가 매우 그리워요.
매번 눈팅만 하다 궁금한 게 있어 처음으로 댓글 다네요.
저는 17년 9월식, 럭셔리/컨비니언스/아트컬렉션
지금 약 3천 정도 타고 다닌것 같습니다.
혹시 주차하실 때 전진 후진을 반복하시다 보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었는데도
차가 브레이크가 걸려서 가만히 있다가 약 2~3초 후에
브레이크 풀리는 소리 나면서 스르륵 움직이는
그런 경우 없으셨나요?
그리고 저도 우측 뒷문에서 삐걱거리는 소리 종종 나는데
문짝 내장제 플라스틱 부분에 손을 가만히 갖다 대면
소리가 안나는 거 보니깐
내장제 이음부분에서 뭔가 소리가 나나봐요.
사업소 갈 시간도 없는데ㅜㅜ
LPI로 뽑으시지. . . 출퇴근용 세컨 운행중인데 완충 22000원 300키로정도 탑니다.경차는 까스가 답인것같아요.
경차 천천히 간다고 위협하거나 빵빵하지 맙시다. 사랑스런 조타가 타고있거나, 나이드신 우리 부모님이, 혹은 뒷좌석 카시트에서 애기가 소곤소곤자고 있을지 몰라요.
사진 없는게 아쉽네여..
저도 모닝으로 시작해 지금은 세컨으로 타지만, 모닝만한차가 없어요..
장거리,시내,주차 모든게 완벽해요
스파크 타면서 느낀점은 생각보다 연비가 안나온다 입니다. 지금 타는 sm3가 연비 더 좋습니다.
저도 모닝4년넘게 탔는데 꽤 경제적이게 잘 탔습니다..
뭐 승차감 안전 이런거 다 제외하고요^^
모닝타서 돈 많이벌으셔서 담에 더 멋진차 구매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