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말하며 오웬은 햇살과도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안될건 없다. 필요한 자원을 필요한 사람이 쓰는 건 당연한거다.
하지만, 엄연히 위계질서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
사소한 일이니 넘어가 주고 싶지만, 이런 일이 한 번, 두 번 반복되게 되면
나이트메어의 위계질서는 흔들리고 말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앞으로의 생존과 임무수행을 위해서라도 단호한 태도가 오웬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마친 나는
내 대답만을 기다리는 다소 안절부절해 하는 듯한 오웬을 내려다보며 흠 하고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럴 순 없다."
그러자 오웬의 눈빛이 일순 돌변했다.
"안돼? 하아.... 이번 함장도 꽝이네? 꽈앙~"
말이 마치기 무섭게 오웬의 핸드캐논이 꽈앙 하고 굉음을 내뿜었다.
동시에 내 눈 앞의 시야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Dead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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