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와 고등학생.manga

 

 

 

 

 

 

 

 

 

 

 

 

 

 

 

 

 

 

 

 

 

 

 

 

 

 

 

 

 

 

 

 

 

 

고등학생이라고 하니 제 전성기 시절을 더올리게하는 LA 다저스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경기가 끝나면 나긋하게 전기톱 시동 걸리는 소리가 들리던 텍사스 시절이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하고 찬란했던 시절이라면 한화 이글스에서 제가 가장 애착을 갖는 번호인 61번을 등에 달았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길엇던 미국 메이저 리그의 시절보다 한국 프로리그에서의 시절을 떠올린다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게 당연하겠지만, 은퇴할때 소속되어 있었던 팀이였을뿐더러 한화 이글스에 있을때 많은 해프닝이 있기도 했었죠. 항상 한화 이글스에 대한 생각을 할대면 오재원 선수와의 작은 트러블도 생각이 납니다. 정말 그때는 많이 화가 나고, 경기에 대한 집착이 남아있었던 시절이라, 두산의 김진욱 감독과 벤치에 대해 항의를 하였고, 그것을 통해 오재원 선수에게도 사과를 받았었죠. 그리고 후에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해설을 맡게 되었는데, 중계를 하던 도중 오재원 선수에 대한 이 사건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가 되려 오재원 선수가 사과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제가 착각을 하여 지적을 많이 당항기도 한 점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렸었는데 당시 주간야구라고 유일했던 야구잡지사에서 글을 쓰는 기자분이 그라운드안에서 제게 인사를 건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을 하고나서 내게 훗날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고 저는 다음해 1991년 여름 국가대표로 미국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저는 바로 그 기자님을 만났습니다. 당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서울에서 갈 곳이 없었던 저를 집에 데리고 가서는 하루 맘을 재워주셨는데 저는 그 기자님 집에 도착해서 방안에 있던 책장 속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책장 속에는 온갓 영어로 만된 미식축구, 농구, 야구 잡지들이 가득했고 그 중 놀란 라이언의 책은 제 심장을 자극했죠. 저는 그 기자님의 도움으로 대충 책 속의 내용을 들으며 사진들을 관찰하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저에게 그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때가 저는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보다 몇배 더 좋았고 그 뒤로 저는 책 속의 놀란 라이언을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런닝을 많이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니 어느 덧 저는 강속구 투구가 되어있었죠. 꿈을 갖는 다는 것과 그리고 꿈을 준다는 것은 아마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님과 저는 꿈을 주고 받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고 훗날 저는 최초의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그 기자님은 야구전문기자 출신 최초의 야구단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소중함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미안하기도, 후회하기도 부끄럽기도 그립기도 고맙기도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