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시승 이야기 입니다.
저는 현 보유 차 중에 쌍용차를 운행하고 있으므로, 제가 좋다고 하는 부분들은
현 액티언스포츠, 코란도스포츠, 뉴코란도 분들에게 좋다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이 점 감안하시고 봐주세요.
어제서야 겨우 주행시승 했구요, 결론은 기존 쌍차 분들에겐 좋은 차,
특히 액티언스포츠, 코란도스포츠, 뉴코란도 운행자 분들에겐 심각하게
기변을 고민해 볼 차 이고,
타 사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에겐 호불호 갈릴 차 입니다.
진접 사업소에서 시승했구요, 맘에 드는 인디언레드....그러니까 빨강입니다. 이뻐요.
진접 주변에 잘 포장된 도로도 있고, 시골 길도 있어서 온로드 세미오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계기판도 뭐 이 정도면 수수하니 괜찮네요. 숫자가 뒤집어지는 거에 눈살 찌뿌린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제 주행에서 공도와 시내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주행으로 본다면,
RPM은 3 을 넘어 유지하거나 속도계가 140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죠.
그러다보니, 실 주행영역에서의 계기판 판독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240까지 있는 계기판이니 튜닝하고 맵핑하면 그 정도까진 나온다는 말로 봅니다.
열선도 따땃하게....손 차신 분들에겐 완소 기능입니다.
1. 주행시승때는 차 없는 구간에서 160까진 밟아봤는데, 속도감이 참 안 나네요.
가속력은 여러 시승해본 분들 말대로 빠릿하진 않습니다. 콱 밟아도 0.5~1초 딜레이를
두고 주욱~ 올라가는데, 비트라 6단 미션 생각해 보면, 어느 미션을 쓰건 쌍용은 무조건
미션 보호를 이유로 딜레이는 두는 세팅을 하는 듯 합니다. 딜레이 시간을 짧게 할 순 있어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쌍용은 아마 직결감이 최고라는 미션을 들여와도
딜레이 셋팅을 할 겁니다.
차선을 급하게도 변경해 본 바, 출렁임이 매우 약했습니다. 뒤가 비어서 털릴 수 있으므로
탑이나 짐 싣는걸 추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급변경 되는건 좋았습니다.
2. 제동력.
일전에 저는 렉스턴스포츠 리뷰 3 에서 아래와 같이 마스터실린더가 작아서 밀리는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했었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510703
실제 제동력은 기대 이상입니다. 쌍용에서 브레이크 업글을 제대로 했네요.
기존 쌍차에 4p달고 하이드로백 5.5 업글한 차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제동력, 멋 모르고 좀만 밟으면 확 꽂힙니다.
렉스는.....보증기간 끝나자 마자 4p 교체 추천합니다. 아마 순정 캘리퍼에 4p 껍데기만 씌워도 될거 같습니다.
3. 승차감.
시승차는 빈 차 입니다. 렉스의 서스셋팅이 500kg 성인 5명이니 빈 차 상태에서는 통통 튀는데요,
기존 액스, 코스가 맨 주먹으로 얼굴을 잽 맞는 느낌이라면, 렉스는 얼굴에 보호구 찬 상태에서 잽 맞는 느낌입니다.
3-1. 캠핑도 잘 안가고 픽업이 좋아서 가족용으로 타실 분들은 탑을 올리고 짐을 실어도 200kg 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승차감 전용 말랑한 짜세용 세팅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3-2. 캠핑도 가고 데일리 출퇴근도 쓰는 분들은 오프로드 세팅으로 가셔도 되요. 저속에선 말랑하고 고속에선 딴딴한...
3-3. 상용으로 쓰실 분들은 빅풋이나 군용 세팅으로 가시면 됩니다.
4. 운전석 시야
세단에서 넘어오시는 분, CUV에서 넘어오시는 분, 심지어는 지금 액스, 코스 사용자 분들도
처음에 시야 적응이 필요합니다. 코스기준, 265-60-18 타이어에 앞 2인치 높힌 차라도
렉스 순정 시야가 더 높습니다. 정차 중에 보는 시선하고 운행 중에 보는 시선이 달라서 약간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차가 커졌으니 당연하겠지만요.
이런 차를 앞 2인치, 뒤 2.5인치 높히면 완전 빵빵~하니 포스 잘 나올 겁니다.
주행 중 사진 찍는 건 못 했습니다만, 어라운드 뷰는 좌측 영상사진에 보시면
모서리 뭉게짐도 적습니다.
5. 기존 시승해본 분들이 정숙성을 이야기 많이 하셨죠?
그래서 저도 엔진소리 함 찍어 봤습니다.
본넷 위에선 소리가 약하고, 아래 그릴 하단부에서 여러분이 아시는 그 소음이 납니다.
쌍용차는 확실히 신차 나올 때 마다 이전 차들하고의 소음수준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차 안에서도 엔진소음이 아래층 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총평은......글 맨 위에 있습니다. ^^
픽업 이야기를 잠깜 추가로 하죠.
픽업트럭을 단순히 화물차로 평가절하 하거나 매도할 수 없는 이유가
아래 교집합에 있는 빨간 부분이 픽업트럭이 위치하는 세그먼트이기 때문입니다.
픽업 트럭의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기존엔 상용트럭이 가족용으로 들어오지 못 했어요. 여러분들 중에 봉고포터마이티 더블캡을
가족용이나 회사 출퇴근용으로 개인이 구매해서 타는 경우가 있었나요? 없어요.
업을 하시는 분들도 주로 봉고포터마이티 더블캡은 업무용으로 쓰고,
일 없을 때 타는 차는 별도로 가지고 계시죠.
픽업트럭은 이럴 필요가 없는 차량입니다. 트럭의 기능과 페밀리카의 기능을
다 가지고 있는 차 이기에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항상 상위급인 거구요,
또한 세단 좋아하시는 분들 말대로, 크고 투박해서 세컨카로 들이면 딱 괜찮은 차 입니다.
업무용 말고, 개인이 봉고포터마이티 더블캡을 세컨카로 들이는 분?
엄청 드물어요. 통계적으로 버릴 수준의 수치죠.
픽업이 한국에서 활성화 되면 가장 속 타는 업체가 GM이랑 르노 입니다.
현기는 그냥 지들이 만들면 되는데, 출시를 재는 이유는 시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위에 집합표 처럼, 픽업은 세 차종을 모두 걸치는 세그먼트 입니다.
쌍용은 세단이 없죠. 전부 SUV 라인에 픽업 1 라인 입니다. 트럭이 싫으면 SUV로 가면 되는데,
현기는 자기들이 가성비 짱인 픽업을 내놓으면....자사 세단과 SUV 판매에 악영향을 주게 되요.
그래서 픽업 스타일 차들을 전부 해외에서만 보이는건데, 해외에서도 힘든게 이미 강력한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시장을 비비고 들어가기가 엄두가 안 나는거죠.
시도는 할 겁니다.
그럼 가장 속 끓는 업체는.....한국 GM.
여기는 보시다시피 FORD하고 업치락뒷치랑 하는 쉐보레가 있고 고급형 GMC도 있습니다.
쉐보레엔 콜로라도, GMC엔 캐년이라는 미제감성 충만한 중형 픽업이 있어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GM을 통해선 못 들어와요. 현기랑 같은 이유로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GM 세단하고 SUV 생산하는데, 픽업이 수입된다? 다 같이 죽자, 공장 한 바퀴...죠.
르노삼성도 마찬가지.
르노의 알레스칸, 닛산의 프론티어, 나바라 미쓰비시의 트리톤, 레이져 픽업들이 쟁쟁합니다.
그런데 들여오면 르노삼성은.....?? 르노삼성에서 픽업을 만들어서 내보내면 안되나....
같은 EU에서 만들면 세금도 없고 물류도 싼데 굳이 왜 한국에서???
그렇다면 공식 수입을 하는 것도 현기처럼 자사 제품 깎아 먹을 거고,
일본 픽업을 삼성에서? 죽고 싶다면야.....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가격.
콜로라도 중급 옵션 1대 값이면, 렉스 풀옵 1대와 준중형 세단 1대가 가능한 가성비를
수입픽업들은 절대로 이 가성비를 맞출 수 없습니다. 렉스의 등장으로 한국 중형픽업 시장은
수입 중형픽업의 무덤이 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픽업을 상용트럭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적재함 달린 차가 승용의 범위에 들어오는거
자체가 싫은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 중엔 또 수입중형 픽업은 참으로 좋아라 하시죠.
아니면 저 렉스로 인해 자사 점유율 0.5~1.5%가 날라가는 제조사 영업사원 분들이 있습니다.
1차로.....도로 암 유발 정속 서행 길막기 차들이 아닌 이상, 주행 자체를 하면 안되구요,
중하위 차선에서 얌전히 다닙시다. 픽업은 화물차로 분류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