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이 되면서 알게 된 음식들의 속성

빵, 떡, 면: 당뇨인은 금식이고 이것들은 일반인도 당뇨 예방을 위해 자제해야 할 것들임

쌀국수: 가끔, 조금은 먹어도 괜찮음(숙주, 채소 먼저 다 먹고 고기 먹고 면을 조금 먹는 식으로)

당면: 개인적으로 맛에 비해 혈당 관리의 메리트가 굉장히 떨어지는 면. 이거 먹느니 쌀국수 먹음

메밀면: 혈당에 좋다고 하나 시중에 파는 메밀국수는 죄다 밀가루가 첨가된 함정카드임. 진짜 잘 골라 먹어야 함

미역면: 면 중에 가장 좋다고 하나 음식점 중에 파는 곳이 없어서 내가 해먹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

백미: 일반인도 이건 멀리해야 함

현미밥: 백미보단 조금이라도 낫지만 이거 먹을 바엔 잡곡밥이 낫다

흑미밥: 이거나 현미밥이나 도찐개찐. 식당에서 많이들 내주는데 그냥 백미밥 마냥 양을 덜어내고 먹는 게 좋다

잡곡밥: 무난하게 당뇨인이든 일반인이든 맛과 혈당을 타협할 수 있는 밥

콩밥: 밥 중에선 베스트 오브 베스트, 딱히 콩의 품종에 따라 큰 차이는 없고 콩이라면 다 좋음. 혈당 관리엔 최적의 밥. 맛은 없다. 

여기서부턴 나 포함 사람들을 당뇨로 만든 최악의 음식들

(당연히 나는 다 끊음)

튀김: 당연히 안 먹고 있음. 일반인한테도 최악의 음식

탄수화물 튀김 혹은 재가공 음식: 탄수화물 중에서도 최악. 라면, 감자튀김, 볶음밥, 돈까스, 치킨, 카레 등등 맛있는 음식은 죄다 해당됨

액상과당 음료: 모든 음식들 중 최악. 워스트 오브 워스트. 마시는 게 죄악임. 이런 거 마셔서 당뇨 걸리는 거

과일의 과당을 액상과당하고 비교하는 게 과일에게 큰 실례임

일반인이나 당뇨인이나 과당은 과일로 섭취하는 게 맞다.

GI지수 낮은 과일: 당뇨인은 매일 소량씩 '먹어야 하고' 일반인은 그냥 끼니 대용으로 먹는 것도 권장함

사과, 배, 딸기 같은 게 여기 해당

GI지수 높은 과일: 일반인은 소량 씩 먹는 게 건강에 좋고 당뇨인은 아예 안 먹는 게 좋음

수박, 바나나, 귤, 파인애플이 여기 해당

특히 바나나는 몰라도 사람들이 수박, 귤을 많이 먹는 습성이 있어서 강조함

일반인도 이것들을 적게 먹어야 함

고기: 고기 종류에 따라 다름

소고기: 적당량을 먹어도 되지만 당뇨는 고지혈증, 고혈압도 동반해서 양조절 필수

내 얘기임...ㅅㅂ

돼지고기: 소고기와 대동소이함. 특히 삼겹살 같은 걸 조심. 맛있는 건 다 조심해야 함

닭고기: 그나마 양조절을 좀 풀고 먹을 수 있는 육상동물 중 하나

생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생선. 참치, 연어가 존재하는 것에 감사한다.

의외로 괜찮았던 음식들:

마라탕 혹은 샤브샤브: 탄수화물 빼고 채소->고기 순으로 좀 배부르다 싶을 정도로 먹어도 안전함

스테이크: 비싸지만 맛있으면서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는 음식 중 하나. 다만 소스, 가니시로 나오는 감자 같은 건 걸러냄.

햄버거: 살짝 쥐어짜면서 먹으면 내용물만 반쯤 나오는데 내용물만 다 먹고 빵은 절반 남김. 제로음료도 같이 시켜먹으면 남부럽지 않다.

그렇다고 이 음식들을 폭식하면 안됨 

배신감을 느낀 음식들:

메밀묵, 청포묵: 내 마음을 배신했던 놈들. 일반인에겐 다이어트 식품이고 당뇨인에겐 혈당 스파이크 주범 중 하나.

한식 반찬들: 한식부페 가면 콩자반이 있는데 콩이라고 주워 먹으면 거기 발린 양념까지 먹게 되는 거임

파스타: 다른 면들보다 혈당은 쪼끔 적게 오르지만 이놈도 탄수화물 형제였음... 당뇨인은 그냥 같은 면 취급 해도 됨.

일반인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먹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일반인조차 혈당 스파이크 올 수도 있음

한식 중 최악인 것들

대부분의 명절 음식들: 안타깝게도 명절 음식은 죄다 걸러야 함. 일반인한테도 안 좋음

떡국은 탄수화물 폭탄에 실상 떡볶이랑 도찐개찐, 전들도 위에 쓴 탄수화물 재가공 음식들임

약과, 각종 사탕들은 더 말해서 뭐 하겠냐

명절 음식은 우리 조상님들 살기 어려웠을 때나 먹기 좋았던 거지 지금은 당뇨 걸리기 딱 좋은 식단임

혈당 체크해가면서 알게 된 것들 중 하나가 있는데

대부분의 한식이 여러분 몸을 망가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

지금 건강이 걱정된다면

그냥 '밥'을 여태 먹던 것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게 좋다

명절, 회식 때 주는 음식도 거절하는 게 좋음

인간 관계 까놓고 말해서 별 거 없다

내가 겪은 바

그런 것들은 건강의 소중함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