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20 vs X-T2 비디오 성능 차이점

혹시나 두 기종의 비디오촬영시 차이점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도 사진은 취미입니다만 하는 일자체가 영상에도 많은 관련이 있어서 기기 영입할때 항상 비디오 부분을 많이 보는데요, 사실 비디오 성능만 보면 파나소닉이나 소니쪽 바디로 가는 편이 맞습니다만 제가 소니를 쓰다가 색감맞추는 컬러 그레이딩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특히 인물 톤 - 서브로 X-T 20를 영입한 케이스입니다. 아직 렌즈를 영입하는 중이라 제대로 실제 작업에 써본 적은 없지만요.
사진쪽은 이미지 퀄리티 자체나 오토포커싱 속도는 차이가 미미하나 조작이나 바디 성능 자체가 t2가 아무래도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2sd카드 슬롯등등... 뭐 비디오도 그렇긴한데 xt20도 가진 장점이 나름 있죠.

마이크잭:
일반적으로 3.5mm 마이크를 쓰는데 x-t20는 2.5mm를 써서 10만원대 평이 대단히 안좋은 후지 정품 마이크 건을 사셔서 쓰던지 거기에 딸려오는 2.5mm to 3.mm 어댑터를 쓰셔야 합니다. 이베이나 아마존에 어댑터만 한 만원정도에 팝니다.

이어폰 잭 없음:
사운드 모니터링이 기본적으로 불가합니다. 이게 프로페셔널 레벨에서는 상당히 큰 문제인데, 굳이 원하시면 hdmi 포트에 꼽는 디스플레이를 사신후 거기에 이어폰, 헤드폰을 꼽아서 쓰시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좀 좋은건 t20 기본 액정이 360도는 커녕 180도도 안돌아가서 vlog같은 셀피 비디오 영상 제작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를 사면 그 문제 역시 동시에 해결됩니다.

반면,  x-t2는 배터리그립을 사용하면 이어폰잭이 생깁니다!  
 

4K 리코딩 타임 10분제한:
10분이면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30분이면 더 좋겠죠. 아울러 x-t20의 sd카드 슬롯이 배터리와 함께 밑에 넣어야 하는 부분은 비디오 촬영중 카드를 교체하고 싶을때 약간의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x-t2는 배터리 그립 장착시 리코딩 타임이 30분으로 늘어납니다. sd카드도 사이드에 두 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디오 리코딩에는 약간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풀사이즈 4k
용어가 정확한 표현은 아닌데, 몇 몇 카메라 기기들이 4K를 찍을때 1.17 배 크롭이 되는 것에 반해 t20은 카메라 사이즈 그대로 4K 비디오가 나옵니다. 즉 24미리로 찍었을때 24미리로 나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런 제품들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섭샘플 퀄리티가 좀 떨어져서 약간 덜샤프한감이 있고, 높은 iso에서 살짝 더 노이즈가 생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미세한 차이라고 봅니다.
T2는 풀 픽셀 리드아웃 –오버샘플링- 방식으로 1.17로 크롭됩니다. 24미리로 찍으면 28미리 정도 됩니다. 저는 화각에 민감한 편인데다가 약간의 와이드한 앵글의 희소성과 가격 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미지 퀄리티 자체는 x-t20의 라인 스키핑 방식보다 이론적으로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T2에는 없는 터치스크린이 T20에는 있습니다. 이는 비디오 촬영시 간단히 초점 맞출 때 상당히 용이합니다. 사진찍을때는 t2의 조이스틱이 스크린 터치보다 더 편하다는 의견이 상당수이지만, 비디오에서는 수동 초점이 능숙한 경우를 제외하면 터치가 아무래도 훨씬 편하다고 봅니다.
한편, 두 스크린 모두 틸트가 되는데 t2는 상하좌우로 되고, t20은 상하로만 됩니다. 하지만 이게 큰 의미는 없는게 둘다 180, 360도가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셀피영상은 찍을 수가 없습니다. 
F-Log 비디오 로우파일 리코딩
s-log나 f-log같은 비디오 로우파일 리코딩이 컬러 그레이딩에 매우 유용한 기능임에 틀림이 없죠. 이 부분에서 후지의 제품들은 아직 좀 아쉽다고 봐야합니다. X-t20는 f-log지원이 안되고, t2는 되긴 하지만 HDMI 외장 리코더 (Atmos Ninja Blade같은.. 800달라 이상의 제품)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비디오 로우파일이 정말 필요하신 유저시라면 아직까지는 소니나 파나소닉 제품을 권합니다. 다행히, 후지의 다음 세대엔 인터널 비디오 로그파일 리코딩이 가능하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롤링셔터 (젤로 현상)
개인적으로는 심하다고는 못느꼈으나, 두 기종을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t2가 롤링셔터가 덜하고, 항상 작은 바디가 그렇듯 t20가 조금 더 심합니다. 두 기종 모두 롤링셔터는 존재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혹시 비디오 관련한 두 기종간의 정보가 필요하셨던 분들께는 좋은 정보가 되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