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무기 이야기 [저지력과 탄환]

얼마전 한 유게이가 슬러그탄은 의외로 약한 총알이며 이는 방탄복도 잘 뚫지 못함으로 증명할수 있다고 말한적이 있어서

오늘은  탄의 저지력과 슬러그탄에 대해 설명해볼까 한다.

 

(왼쪽이 일반적인 샷건의 탄환인 버드샷 혹은 벅샷등의 산탄이고 오른쪽이 하나의 탄자를 가진 슬러그탄이다.)

 

보통 수렵활동등에 자주 사용되는 샷건(보통 탄환으로 산탄을 자주써서 산탄총이라고 한다.)의 탄환은

소총같은 무기와는 다르게 사정거리가 멀지 않다. 그 이유는 소총의 경우는 대상이 인간인 반면

샷건의 경우는 수렵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초에

'저지력' 을 중점으로 한 총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인용을 중점으로 둔 산탄총도 있으며 이런경우 보통 12게이지의 00벅이 가장 선호받는다.)

 

그렇다면 저지력이란것은 무엇인가?

 

저지력이란 말 그대로 총에 맞은 상대를 저지시키는 힘을 말하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총에 맞은 상대를 한방에 죽여버린다면 그 총은 저지력이 높다.

총에 맞을경우 총알이 상대방의 방탄복은 물론 몸까지 뚫고 지나가버리지만 적이 최후의 발악을 할수있을정도의 시간을 준다면 저지력은 높지않다.

총에 맞을경우 총알이 상대방의 방탄복을 뚫지못하나 총알의 힘에 의해 상대방은 큰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다면 저지력이 높다.

 

즉 타겟이 총에 맞았을경우 저항하기 힘들수록 저지력이 높은 탄환이라는 이야기 이다.

 

보통 소총에서 사용하는 탄환은 5.56mm x 45 NATO탄으로 우리의 익숙한 K1,2,3등에도 사용되는 소구경탄환

혹은 7.62mm x 54 NATO탄으로 k14등에 사용되는것으로 알려진 소구경탄에 속한다.

(러시아의 경우는 5.45mm x 39 혹은 7.62mm x 39탄환을 사용하고 이 외에도 독자적인 탄환을 쓰는 나라들도있다.)

이러한 소총탄의 경우는 대부분 FMJ (Full Metal Jacket) 즉 피갑탄으로

이는 납으로된 탄자의 위에 구리피갑을 입힌것이다. 이런식으로 총알의 위에 피갑을 덮는것은

 

1.납에의한 환경오염방지

2.뭉게지기 쉬운 납 탄자에 의한 총신내 강선에 찌꺼기가 끼는것의 방지

 

등의 필요에의한 이유와 어쩔수없는 협약에 의한 이유로 사용되었는데 어쩔수 없는 이유가 바로

무른 총알을 사용하는것이 헤이그협약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사실 소총탄의 대인저지력은 아주 높은축에 속한다.

그도 그럴게 소총탄에 맞을경우 대부분은 그자리에서 금방 죽어버린다.

하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현대전의 탄환은 구리로된 피갑을 이용함으로 높은 관통력을 지녔다.

이로인해 탄환이 인체도 뚫고 지나가버리는 일이 발생함으로서

탄환의 운동에너지가 인체에 남지않고 그대로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방탄복의 개발과 기술발전으로 인해 현대에는 오히려 이러한 방탄복을 뚫기위해

더 높은 관통력을 지닌 탄환을 개발하는데 이르렀다.)

 

물론 이는 치명상이지만 문제는 상대방과 내가 서로를 인지한 거리에서

'상대가 살수없을정도의 상처를 입었는지' 와

'상대가 바로 반격할수 없는 상처를 입었는지' 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아무리 상대가 살기힘든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상대방이 나를 조준하고 쏠만한 힘이 남아있을경우 끽해봐야 둘다 죽는 정도였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군은 탄두의 무게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탄의 저지력을 늘리는데에 애쓰고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글로 한번더 적을것이다.)

 

이러한 저지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총알의 관통력을 낮춤으로서 탄환이 인체내에서 정지하게 만들어

탄환이 지닌 에너지를 전부 체내에 몰아넣는 방법이 있으며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탄환으로

SP(Soft Point)탄 혹은 HP(Hallow point)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