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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녀님."

용사는 멋쩍은듯 웃으며 말했다.


"이미 그녀에게 장신구를 선물했죠. 마왕을 쓰러뜨리고 나면 청혼하려구요."


성녀는 생각했다.


'용사님이 청혼하려는 사람...아무래도 저네요. 헤헤.'


용사가 며칠 전 그녀에게 건네준 순수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성녀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착용자가 시전하는 회복마법의 성능을 눈에 띄게 증가시켜주는 이 목걸이는, 저번 던전에서 얻은 극히 희귀한 매직아이템이다. 

성녀는 슬슬 용사의 손 정도는 잡아도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전사는 생각했다.


'용사가 청혼하려는 사람... 아무래도 나구만. 하하.'


용사가 며칠 전 그녀에게 건네준 장벽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전사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착용자의 방어력을 눈에 띄게 증가시켜주는 이 목걸이는, 저번 던전의 보스몬스터에게서 얻은 극히 희귀한 매직아이템이다.

전사는 다음 전투에서 가드를 빙자해 용사를 확 끌어안아볼까 고민했다.


마법사는 생각했다.


'용사가 청혼하려는 사람... 아무래도 나잖아. 후후.'


용사가 며칠 전 그녀에게 건네준 지옥불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마법사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착용자가 시전하는 마법에 지옥불 데미지가 추가되게 하는 이 목걸이는, 저번 던전의 보물상자에서 얻은 극히 희귀한 매직아이템이다.

마법사는 이제 용사와 포션병 정도는 공유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용사님... 언제 돌아오시려나아...'


이곳은 몇달 전 용사파티가 들렸던 환락의 도시 구석의 창관.

서큐버스는 용사가 그녀의 왼손 약지에 끼워준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며 살짝 얼굴을 붉혔다.

아무런 효과도 없지만 용사의 세달치 월급이 들어간 반지다.

지난 몇 달간 원격으로 용사의 꿈에 들어가 몸을 섞은 횟수가 세자릿수를 돌파했지만, 현실의 경험은 아직.

용사가 돌아오면 그 행위를 현실에서 하게 될거라 생각하니, 아무래도 얼굴이 달아오른다.

댓글
  • ZERA2461 2025/07/30 10:38

    그리고 용사는 북쪽의 야만인 바바리안 여성과 결혼하였다
    바바리안은 가냘픈 남자지만 커다란 짐승의 머리를 선물해주는게 너무 귀여웠다면서 성녀와 서큐버스에게 티배깅을 날렸다

  • 옥타비아♬ 2025/07/30 10:45

    4등분의 용사

  • 슬리핑캣 2025/07/30 10:37

    이렇게된이상 하렘루트다

  • 슬리핑캣 2025/07/30 10:37

    이렇게된이상 하렘루트다

    (sKDiXJ)

  • ZERA2461 2025/07/30 10:38

    그리고 용사는 북쪽의 야만인 바바리안 여성과 결혼하였다
    바바리안은 가냘픈 남자지만 커다란 짐승의 머리를 선물해주는게 너무 귀여웠다면서 성녀와 서큐버스에게 티배깅을 날렸다

    (sKDiXJ)

  • 옥타비아♬ 2025/07/30 10:45

    4등분의 용사

    (sKDiXJ)

  • 마스터base 2025/07/30 12:26

    사실 선물을 받은건 마왕이였다는거지?

    (sKDiXJ)

  • 익명-zY2Njcw 2025/07/30 12:26

    용사 나중에 칼맞고 죽을 거 같은데...?

    (sKDiX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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