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1R3 유튜브 리뷰들을 쭉 살펴 봤습니다. feat 렌즈

소니에서 길게는 아니고 하루 정도씩 리뷰어들에게 돌렸나 보더군요. 유튜브에 외국 리뷰어들 실사용 리뷰들이 많이 올라 왔습니다. 이미 마음 90% 접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뷰들을 열댓개 살펴 봤습니다.센서나 AF는 A7C2랑 A7R5를 쓰고 있어서 잘 아는 맛(?)이라 큰 관심없고, 렌즈 성능 위주로 봤는데요.
일단 리뷰들 본 간략 소감은.. 소니에서 물건 보내준 성의를 생각해서인지 그냥 억지로나마 칭찬 좀 해주는 분위기.. 많은 리뷰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총평은 5100달러짜리 카메라는 절대 아니다 라는 점. 버튼이나 다이얼 등등이 싸구려 냄새가 너무 난대요. (RX1R2도 그랬는데 그땐 가격이라도 그렇게 안 비쌌죠.) 그렇다치고, 본격적으로 실사용 시 초점 추적이나 결과물의 색수차, 해상력 등등을 정지 눌러 가면서 유심히 관찰했는데..
헐..
진짜 10년 전 (RX1R2 때도 RX1 때랑 같은 렌즈였으니 실질적으론 거의 13년 전 렌즈죠.)과 똑같은 렌즈 같네요.리프셔터 쓴 것도 그렇고, 셔터 스피드나 디피리뷰의 해상력 테스트 등등을 봐도 제 RX1R2와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원래 그 당시에 꽤나 고성능 렌즈였어서 지금 쓰기에도 무리가 없긴 하지만, 개방에서 6100만 화소를 커버할 정도는 아닌 렌즈인지라..
우선 해상력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이고, 색수차 역시 여전합니다. (이게 제일 큰 약점인 렌즈였는데..) 거기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AF모터도 예전과 똑같은 것 같다는 것. 리뷰어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렌즈 모터가 센서의 AF 속도를 못 따라오는 것 같다고... ㄷㄷㄷ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고 사진촬영 시 AF 추적하는 영상을 유심히 보니 사진 모드에서 실시간 Eye AF 따라가는 것도 가끔 버거워 할 정도. (순간순간 놓치기도 하는데 이게 센서나 처리장치 때문이 아니라 모터가 못 따라가는 느낌.)
G나 GM렌즈 정도까지의 개선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혹시나 약간의 개선이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특수 렌즈 1~2매 추가로 색수차 개선이라던가..) 전혀! 달라진 거 없는 옛날 렌즈 그대로네요. 다른 건 몰라도 최신 AIAF를 넣어줬으면 그거에 걸맞는 모터라도 달아줬어야 하는 거 아닌지.
그외 단점으로 배터리도 여전히 지적 되더군요. 기존 배터리보다 2배 정도 용량이 증가했지만, 반면에 6100만 화소 센서랑 Bionz XR 처리장치에 AIAF 처리장치, 해상도가 올라간 뷰파인더와 모니터까지 배터리를 잡아먹는 리소스 역시 늘어서인지 용량 증가가 크게 체감이 안 된다고 합니다.
소니 정말 성의 없어도 너무 없네요. 한놈만 걸려라 호구 버전 도저히 못사주겠습니다. 그냥 이제 완전히 맘 접고 지금 쓰는 RX1R2나 잘 써야겠네요. 이거 고장나거나 렌즈에러나면 그 때나 한번 고민해 볼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