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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 이번 플로로 캐릭터성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


명조) 이번 플로로 캐릭터성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_1.jpg



억지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남탓을 하지 않았음.


잔성회가 선이고 너희가 악이다 이렇게 자신을 정당화한 게 아니라


그냥 양지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더니 이용당하거나 배신, 배척만 당해서 포기했고


잔성회만이 나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합류했다, 그들이 날 이용하는 거라 해도 상관없다 ---> 이거임.


그리고 스토리에서 플로로에 몰입하여 보다보면 마치 방랑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플로로가 타락한듯한 인상을 받지만


사실 잔성회 가입은 어디까지나 플로로 본인의 선택이었음.


그리고 그녀도 이점을 잘 알고있는 걸로 보임.


그렇기에 방랑자를 앞에 두고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 와 같은 자칫 짜게 식을 수도 있을 대사를 치지 않았음.


플로로가 방랑자를 탓하는 건 그저 중요한 약속을 하고선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과 


자기 이상으로 자신의 목표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일반인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수단까지 동원하는 방랑자가 


이점에서 그녀를 비판할 자격이 없단 점뿐임.



하지만 역으로 보면 바로 그런 방랑자이기에 플로로와 닮은 점이 많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어쩌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름.


억지로 플레이어들의 연민이나 이해를 끌어내지 않고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긴 점 덕분에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음.

댓글
  • 림_스카야 2025/07/26 18:40

    이게 명식 더 엑시온을 외치던 우리 명조가 맞습니다 여러분
    명벤져스 어셈블하던 그 명조가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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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al1 2025/07/26 18:42

    그때만 해도 이겜은 스토리는 영 별로지만 그래픽과 연출, 전투는 훌륭하다고 홍보했었는데 이젠 스토리로 여러 맛깔난 해석들이 나오고 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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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 요정 2025/07/26 18:40

    세탁당하는걸 단호하게 거부했지만 그래도 방랑자가 이해해주길 바라는 약간의 연민이나 애증은 있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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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al1 2025/07/26 18:44

    내가 받은 인상은 그랬음. 플로로가 방랑자를 향해 품은 감정은 단순한 배신감이나 거부감이 아님. 그래서 잔성회 회장이 중간에 트리체 모습으로 나와 "설마 방랑자와 우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니지?"라고 다시 한번 가스라이팅을 하고 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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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방편이 2025/07/26 18:45

    인상깊엇던 대사 방랑자의 과거가 나오려면 한참 멀엇겟지만 뭐때문에 리셋시켯을찌 더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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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al1 2025/07/26 18:48

    지금까진 선한 목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단이란 측면만 부각되었다면 이번 플로로 스토리로 그 선택의 부정적인 면도 드러난 셈이라 더 흥미로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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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리의 왼찌 2025/07/26 19:04

    조커랑 배트맨이 서로 ㅁㅊㄴ이라고 하는 거 보는 느낌이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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