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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이야기 2. 검사편

엎드린1.jpg
발병편에 이어
 
아픈 치질이 나오고 바로 수술을 해야했지만 
검사와 수술이 겁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심각하게 부끄러웠음...
그래서 금주하면서 약 바르고 좌욕했더니 아프진 않게 변했음 but 다신 들어가진 않았...
 
그렇게 버티면서 살던 중 남자친구가 생긴 거 아니겠음? 해피 ㅋㅋㅋ
남자친구가 생기고 스킨쉽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치질 걱정이 되었음
혹시 보게 되거나 만지게 되면 어쩜??? 그분도 나도 크게 놀랄 것 같았음. ㅋ
 
그리하여 수술을 결심하고 여의사가 있는 그곳 수술로 유명한 서울모병원을 찾아감. 
검사는 왠지 고양이자세로 할 것 같았음. 
그런데 검사실에 들어가니 팬티까지 벗고 옆으로 누우라고 했음. 다리는 접은 자세
배쪽으로 커튼이 몸 가로질러 쳐저서 의사샘 얼굴 안 보이고
덜 민망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샘은 장갑도 끼기 전에
"이미 큰 치핵이 밖으로 나와있네요. 3기 이상이구요.
 손을 넣어서 더 있는지 확인해볼게요."
하고 젤 같은 거 바르고 손가락인지 길쭉한 기구인지를 넣으셨음
"딸려 나오는 치핵이 또 있네요. 내치핵도 몇 개 있다는 거구요."
"힘줄 때 치핵이 아래로 내려오는지 봐야 하니까 화장실에 가서 검사 하나 더 할게요.
 옷 입고 나오세요."
??????????????????????????
.
안내받은 화장실에 갔더니
중간에 쪼그려 앉는 수세식 변기가 뙇!!! 변기 하나만 뙇!!!
뭐지뭐지? 멍하게 서있으니 어디선가 의사선생님 목소리가 들림
"xx씨, 변 볼때 치핵이 나오나 볼거니까 앉아서 변을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 힘 있음?  싸라면 싸야지. 어머니......... 흑.............
쭈뼛쭈뼛 앉아서 힘을 줬음
"변을 봐도 되니까 최대한 힘주세요. 힘 더 주세요." 스피커로 응원소리가 들림
하지만 변비 때문인지 변은 나오지 않았고.  휴 다행...
다시 진료실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음.
 
"xx씨, 뒤에 화면 보세요."
그곳엔 그곳엔...
나의 엉덩이와 까꿍하고 나온 내 치핵의 콜라보가 적나라하게 찍혀있었음............
아마도 카메라가 변기쪽에 있었나봄. 하아... ㅠㅠㅋㅋㅋ
  
트라우마처럼 남은 그 장면을 회상하며 검사편 끝...
 
  
 

댓글
  • 아리스잔 2018/01/06 22:30

    아....나도 금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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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캄 2018/01/06 23:13

    더럽게 재미있네요..결제하면 다음이야기 볼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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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beria 2018/01/06 23:21

    아.... 저도 11월 16일날 치핵수술 받았는데 아직까지 안낫고 복통에 혈변까지 있어서 오늘 대장내시경 해보니까 크론병이래요.... 난치병이라 이거 고칠수도없다는데.....
    작성자님도 확인 잘 해보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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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줄요약 2018/01/07 02:10

    저는 비위가 좋습니다만 더럽게 궁금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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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Van 2018/01/07 02:59

    남자 의사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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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힘듬 2018/01/07 03:48

    의사도 대단한 직업. . .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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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드립과교수 2018/01/07 10:28

    IC... 요즘에 똥꼬에 뭔가 조그만 아이가 톡 하고 까꿍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거 보니까 병원 못가겠잖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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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얼음 2018/01/07 10:41

    세상 쓸 데 없는 커튼 ㅋㅋㅋㅋㅋ 나중에 결국 삼자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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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7 2018/01/07 11:34

    남자친구가 만지거나 볼일도 잇어요??? 신기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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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맛찹스틱 2018/01/07 11:38

    앜ㅋㅋㅋㅋㅋ 필력 어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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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좀내자 2018/01/07 11:54

    ㅋㅋㅋ
    내시경은 안하셨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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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쿠카라촤 2018/01/07 12:01

    글만 읽었는데도 넘나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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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새롭게 2018/01/07 12:15

    더럽고 안쓰럽고 불쌍하구 창피하고 무섭고 재미있고 궁금하고 신기하고......
    글만 읽었는데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ㄷㄷㄷ
    해피엔딩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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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색늑대 2018/01/07 12:46

    와 요즘엔 응가도 누면서 확인해요!?
    전 똑같은 자세로 굴빵한 내시경 넣어서 확인했는데..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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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깐족러 2018/01/07 13:19

    작성자분은 왜 자기 똥꼬이야기를 하는걸까...
    나는 왜 작성자 똥꼬이야기를 더럽게 흥미진진하게 읽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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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eho 2018/01/07 13:28

    이거..
    굉장히 치욕스럽습니다요..
    검사끝나면 간호사분이 음흉하게 웃으면서 휴지를 건네주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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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뜰 2018/01/07 13:29

    와ㄷㄷㄷㄷㄷㄷ 관리 잘해야겠어요 상상만 해도 부끄럽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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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07 13:35

    어이쿠 글만 읽었는데 제 얼굴이 화끈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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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pacitor 2018/01/07 13:36

    저는 국화꽃이 활짝핀 모양으로서 4기보다 더 지난 상태라고 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이 상태로 오면 나보고 어쩌라고" 라며 승질을 내셨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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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멍 2018/01/07 14:00

    이사람 들이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면 어떡해요
    남친이라는 말을 못봤나요
    우리가 들어야 할것을 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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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onsStudio 2018/01/07 14:38

    으앙 ... 된장찌개 끓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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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동뚠뚠냥 2018/01/07 14:59

    제 친구가 자연분만 후에 치질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는데
    너무 쪽팔려서 접수할때부터 얼굴이 토마토가 됐더래요
    진료실 들어가니까 여의사샘이 말씀하시길
    "ㅇㅇ씨는 저에게 첫 항문도 마지막 항문도 아니에요
    부끄러워말고 편히 진료보세요"라고 해주셨다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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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지지 2018/01/07 15:14

    치질수술한 와이프 응꼬 보니...
    미용으로 하는 수술은 아니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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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가시라 2018/01/07 15:16

    핵은 나도 있다. 부끄러워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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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OE-VERA 2018/01/07 16:34

    병원건물 1층에 장례식장 있나요? 부끄사할거같은데요?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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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꾼p 2018/01/07 17:15

    치질은 수술이라도 하면 치료라도 되지...
    거근증후군은
    시도때도 없이 거기가 아프고
    (상당한 수준의 고통)
    자다가 갑자기 그러는 경우도 있고
    한 20분씩 지속되고
    치료법도 없고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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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그분이 2018/01/07 17:48

    치질수술  유경험자로서 진지먹고 한말씀 드리자면
    초기에 빨리하세요. 천국을 봅니다.
    건강한 똥꼬는 몸과 맘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제 신체 부위중 제일 이쁜 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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