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온지 6년차네요. 정확히는 5년7개월 됐네요.
이나라 저는 참 좋은게 가방끈 짧은 저한테는 기회의 나라인것 같아요.
한국에서 고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하고 20살에 사고나서 장애받고 군대 면제 받았지만 취업이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결혼하고 25살에 신혼여행겸 온 워킹홀리데이가 나를 이렇게 호주에 있게 할 줄은 몰랐는데.
와이프도 저도 많이 늙었네요 오늘 쇼핑갔다가 오는길에 와이프한테 참 미안하더라구요. 20살 ㅍ파릇할때 만낫는데 저희 32살 동갑내기 와이프도 어느순간 늙어버렷고 저는 아저씨가 다 됫네요.
여기에와서 참 처음으로 공부라는걸 해보고 노력이라는걸 해봤습니다. 여기에서 살려구요.
햄버거도 못시켯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일도 하고 있구요. 25명 직원중에 한국인은 딱 2명이라서 영어 못하면 안되는데 여기서 하고있는거보면
어느정도는 하는것 같아서 솔직히 나름 자부심도 느끼고 있어요.
근데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나 집안 행사때는 참 한국이 그립더라구요. 사실 한국이 그리운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요.
한국에 있을때는 그래도 친구 참 많았는데 지금은 딱 3명하고만 연락하고 지내고 있네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이 친구들도 언젠가 나를 잊을거라고 생각하니깐 그게 또 참 씁쓸하더라구요.
아직 영주권은 못받았는데. 그래도 와이프랑 미래계획도 만들고 준비도 틈틈히 하고있습니다.
연봉은 환율 계속 내려가니깐 한국하고 별반 다를것도 없네요 그래도 야근 없이 칼퇴하고 집에와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와이프랑 수다떨고 하는게
참 좋네요.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아마 와이프랑 많이 싸웠을텐데 여기선 싸울일이 없이 항상 웃으면서 서로 사랑한다고 하먄서 지내니
만족 합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갑자기 잠도 안오고 한국생각도 좀 나고....그래서 한번 써봤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https://cohabe.com/sisa/47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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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고생하셨네요.
힘든시간 보내신거 만큼 더 행복해지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잠이 안오네요. 와이프는 코골고 자고있는데
부럽습니다. 25살에 워킹도 가시고 결혼도 하시고 공기좋은 호주에서 살고계신다니 뭐 다가지셨네요
도니 없어요 ㅠㅠ... 한국 안간지 4년 됏는데.. 가고 싶네여.. 돈 많이 들어서 매년 와이프만 보냇는데 금년에는 저도 다녀올라구요 ㅠㅠ
고향생각은 나겠지만 이젠 호주사람이지요..토착화에 더 힘쓰는게 나을듯 합니다..
현지인 친구만들고..
현지인 친구들 있죠 ㅠㅠ 근데 한국인 친구들의 느낌과는 조금은 다르더라구요. ㅜㅜ
저도 호주 참 좋아해서 한국에서 타일 하다가 캔버라로 갔는데
한 2년 있으니까 와 한국 생각 엄청 나더군요. 가족이랑 친구랑
그러면서 내가 머 얼마나 산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하면서 귀국했습니다
회사에서 457까지 줬는데
그런분들도 꾀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여기 있는으면서 좋은게 저것들보다 더 크고 좋아서 저는 있습니다 ㅠㅠ
저와 비슷하시네요..
생각지도 못하게 우연한 계기로 중국에 2개월 머물다
새로운 환경과 큰 시장을 보고 싫지만 왠지 있어야만 될 것 같은
생각으로 머문게 10년이네요.
지금이야 익숙하지만 처음의 그 두려움이란...
그러고보니 저도 한국의 친구들 지인들과 당연하게도 새해 인사만 주고받을 정도로 거리감이 생겼네요.
힘내십시요.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영어가 중국어보단 좀 쉬울꺼 같네요,,,
중국어는 지금도 어렵고 안되는 발음이 좀 있네요.. 아흑
전 20대 후반에 미국 왔는데 어느덧 30대 후반이네요.. ㅠㅠ
시간은 아직도 20대 후반에 멈춰있는 기분입니다..
구다이 마잍
화이팅ㅂ니다!!! 행복하세요 글도 참 잘쓰시네요
오랫동안 함께해온 사람들이 그리운건 참 힘들죠 보고싶어서..
저도 미국서산지 좀됐찌만 아직도 술취하면 종종 친구들에게 꼬장전화하고 그럽니다.. 그래도 일년에 몇번씩 다녀와서 그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