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스 주인 맞습니다만..

저 멀리 남쪽에 귀농한 자게이입니다.
제 개 이름이 다스입니다. 그냥 웃자고 아이디를 바꾼 게 아닙니다.

아빠가 유럽도베르만, 엄마가 블랙셰퍼드라
귀가 짝짝인 것이, 이녀석의 시그니처 입니다.
400km거리의 서울에서
파양될 위기의 5개월짜리 개린이를 데려왔습지요.
훈련하지 않았는데 원반도 잘 받고,
제가 산에서 일을 할 때면, 조용히 기다립니다.
묶어 두면 아주 슬픈 표정을 연기해서 풀어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사회성도 좋아서 다른 개들은 물론 온동네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요새 이녀석 이름이 뉴스에 많이 나오던데
전 주인님이 과자 이름을 따서 지었답니다.
전 주인님! 혹 보고 계시다면
다스는 비록 경리도 없고 운전기사도 없지만,
탄핵도 없고 녹조도 없는 곳에서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걱정 없이
주인보다 행복하게 지낸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좋은 개를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