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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신년사

안녕하십니까? 문화방송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영방송 MBC를 되찾기 위해 여러분이 흘린 눈물과 땀으로 우리는 다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한 마음이었기에, MBC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취였습니다. 
또한 저는 이 자리에서 문화방송에 다시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난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MBC 정상화에 함께 해주신 시민들, 그리고 촛불로 세상을 바꾼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나 한편 MBC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지상파 광고시장은 날로 축소되고 있고, 그 공백을 메꿔주던 콘텐츠 유통 수익은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MBC는 큰 규모의 적자를 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서 중계권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갈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해결방법은 한 가지뿐입니다.
첫 번째는 시청자의 신뢰를 다시 찾는 것입니다. 좋은 뉴스와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야 MBC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고 드라마,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시청자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권력에도 멈칫 거리지 않고 정중하고 겸손하면서도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MBC가 되어야 합니다. 불편부당, 공정성, 진실 이런 화두는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우리는 시민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우리가 취재한 것을 가감 없이 보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약 우리가 보도한 것에 오류가 있으면 지체 없이 사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사과해야 합니다. 오류가 있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하면 그때부터 시민들은 우리를 다시 불신할 것입니다. 저는 특종을 많이 하는 MBC보다 오보를 하지 않는, 아니 오보를 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MBC가 훨씬 더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신뢰는 결코 단시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갑시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가다 보면 언젠가 MBC가 국민의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느낄 때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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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는 청산도 해야 합니다. 지난 세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MBC를 망쳤던 사람들의 책임을 확실히 물을 것입니다. 청산은 노사 공동의 가칭 MBC 재건 정상화 위원회와 감사국에서 주도할 것입니다. 나머지 조직은 오직 한 가지 MBC를 다시 세우는 일에 집중하면 됩니다.
신입사원 채용도 재개할 것입니다. 5월 초에는 새로운 MBC를 우리와 함께 만들어갈 인재들이 합류할 것입니다. 이들의 창의력과 역동성을 더해서 우리는 MBC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시작한 지 20일 남짓 됐습니다만 그동안 MBC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임원용 엘리베이터는 원래 목적대로 다시 화물 엘리베이터로 바뀌었고, 누구나 임원실이 있는 14층을 드나들 수 있게 됐습니다. MBC 출입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디라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또 스스로 각자의 부문에서 망가진 공영방송 MBC를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발성에 힘입어 프로그램들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파업 기간에 구성원들이 스스로 만든 반성 프로그램들이 방송됐고 드디어 지난 26일에는 MBC가 국민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뉴스를 다시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저에게는 큰 감격이었습니다. 준비기간이 짧았는데도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 등 연말 특집 프로그램들도 훌륭하게 방송했습니다. 저는 현장을 다니면서 피디, 엔지니어, 촬영감독 등 구성원들이 일에 집중해 한겨울인데도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가도 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모니터와 뷰파인더에 집중하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저는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내는 방송에 ‘MBC 답다’는 시청자들의 문자 메시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모습에 MBC라는 거인이 다시 일어서는 느낌을 받은 것은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저희 경영진은 이미 약속한 대로 MBC 구성원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큰 꿈을 꾸십시오. MBC의 미래는 당장의 매출이나 이익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MBC 구성원들이 얼마나 큰 꿈을 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함께 큰 꿈을 꾸고 실천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 1. 2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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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은 '초기대피 우왕좌왕'이 보도된 날짜

 

부끄럽지 않은 뉴스 잘봤습니다

 

 

댓글
  • 듐과제리 2018/01/02 17:20

    솔직히 지상파쯤이야 하나쯤 사라져도 괜찮지 않나?

  • ボーゼル 2018/01/02 17:20

    지1랄하고 자빠졌네 짤

  • 잿불냥이 2018/01/02 17:21

    ...

  • GOLDEN BOY 2018/01/02 17:24

    오보가 아니라 조작이지 어딜시벌 묻어가려ㆍ그

  • ボーゼル 2018/01/02 17:20

    지1랄하고 자빠졌네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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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듐과제리 2018/01/02 17:20

    솔직히 지상파쯤이야 하나쯤 사라져도 괜찮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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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든 피어스 2018/01/02 17:21

    파업하고난뒤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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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불냥이 2018/01/02 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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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EN BOY 2018/01/02 17:24

    오보가 아니라 조작이지 어딜시벌 묻어가려ㆍ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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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도넛팔 2018/01/02 17:58

    저거뿐만아니라 개헌관련 보도도 주작해서 내보낸거걸려서 개털리는중. 10년동안 맛가서 허덕이다가 갑자기 제대로 돌아오는건 꿈에서나 나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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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905062023 2018/01/02 18:14

    엠빙신은 여전히 거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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