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던 영화 포스터가 비디오 대여점에 붙어있는것은
그 영화를 비디오로 대여할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
정보가 없으니 '서프라이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대여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특히 인기작은 테이프를 엄청 들여놓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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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상태중인 비디오는
케이스를 뒤집어 놓는것이 룰이다.
인기작 비디오 출시날 대개는 이 상태다
그런데
운이 좋아 비디오 대여점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했을 땐
도파민이 200% 터진다
물론 지금이야 OTT로 딸깍이지만
당시 약간의 불편함이 줬던 도파민의 맛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시절의 감성이 있지
어 뭐야 잘못 꼽았나봐 내가 바로돌려야겠다(거꾸로 꼽은 커버를 뒤집으며)
학생은 이거 안되는데~
학생은 이거 안되는데~
그 시절의 감성이 있지
어 뭐야 잘못 꼽았나봐 내가 바로돌려야겠다(거꾸로 꼽은 커버를 뒤집으며)
이거 옛날에 우리집에 없어서 어무이가 옆집가서 이거로 테이프 감아주고 그랬는데. 추억이다
에반게리온을 빌렸는데
호호아줌마가 녹화되어있을 때의 그 분노
인기작 진짜 ㅋㅋㅋ개빡치는건 가끔 비디오 2개로나오는 작품들
비디오랑 책이랑 같이 대여해주는곳도 많았지
아저씨가 가끔 혼자보라며 수병위인풍첩같은 비디오 하나씩 더 빌려줬었는데...
유게가 장난이 아니라 진짜 할배들 경로당 이였구나;
비디오가게 주인이랑 친해서 들어오면 전화해주기도 하고
똑바로 꽂혀있는데 비어있으면 대실망 ㅜㅠㅜㅠ
할아버지 증언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