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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온느는 호그스미드에서 해리와 루나, 그리고 리타 스키터의 만남을 주선했다.
리타 스키터는 딱정벌레로 변신해 사람들을 염탐하던 미등록 애니마구스란 점이 헤르미온느에게 들켜,
'기레기 짓 더 하면 까발린다?' 라고 협박당하던 상태.
그러니까 리타.
당신이 우리를 위해서 기사를 좀 써줘야겠어요.
해리가 볼디의 부활을 본 일. 그때 있던 죽먹자들, 그리고 어떻게 탈출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에요.
퍼지 총리와 예언자 일보가 헛소리를 나불거리니, 누군간 진실을 말해야 하지 않겠어요?
기사는 여기 루나의 아버지가 발행하는 '이러쿵 저러쿵'에 실릴 거에요.
아, 물론 수당 없는 열정페이인건 감안하고요.

참내. 아무도 해리의 엉터리 과대망상을 믿지 않아.
뭐, 저 소년이 얼마나 맛이 갔는지 쓰는 방식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딴 날조와 선동 말고 진실을 말하라는 거에요!
당신은 언론인이잖아요.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게 직업이잖아요!
코넬리우스 퍼지가 예언자 일보에 압력을 넣어서, 해리가 미쳤다는 기사만 내보는건 알아요.
하지만 이러쿵 저러쿵에서 검열 없이 기사를 쓸 순 있어요!
허 참... 악마같이 머리가 돌아가는 얄미운 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는 어린애였군.
잘 들어. 꼬마 아가씨.
물론 퍼지 총리가 예언자 일보에 압력을 넣고 있는 건 맞아.
하지만, 설령 퍼지가 없더라도 예언자 일보는 해리가 말하는 '진실'을 기사로 내지 않을거야.
왜냐? 예언자 일보는, 그리고 모든 언론은 판매부수를 위한 거거든.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대중이 원하는걸 보여주기 위한 도구지.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싶어해.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볼드모트가 돌아온 게 진실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 진실을 원하는 사람은 아주, 아주 드물어.
절대다수의 대중들은 퍼지 총리 처럼 별일없고 지루한 일상을 원할 뿐이지
어둠의 마왕이 돌아왔고 이제 전쟁은 시작됐다는 뉴스를 원하지 않으니까.
그게 네가 원하는 기사를 내가 써줄 수 없는 이유야.
알겠니. 사회생활도 안해본 잼민이들아?
내가 그 기사를 억지로 쓴다 해도, 아무도 읽지 않고 내 평판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질게 뻔해.
.....
하지만 말이죠 리타.
최근 상황이 조금 변했답니다?
며칠 전에, 아즈카반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탈옥이 일어났어요.
퍼지 총리와 정부는 허겁지겁 '이게 다 시리우스 블랙이 꾸민 일이다!' 라고 떠들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선 의심이 퍼지고 있어요.
당연한 일이죠. 시리우스는 볼디가 아닌 그냥 쎈 죽먹자 간부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니까.
한 죽먹자 간부가 벌일 수 있는 스케일을 한참 뛰어넘은 대탈옥인데? 뭐지?
거기에 디멘터들도 있죠.
화자인 해리는 초하고 연애한다 뭐다 하면서 놓친 거지만,
시리우스가 탈옥했을 땐 사방을 수색하던 디멘터가 지금은 씨알도 보이지 않아요.
아니, 애초에 디멘터들이 일을 했다면 저 탈옥 자체가 막혔을 테고요.
마법 정부에서 디멘터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걸 아무도 눈치 못 챌 리는 없답니다.
결국, 퍼지 총리가 주장하는 안전한 일상이 무너지자...
...사람들은 이제 그나마 말이 되는 다른 해답에 시선을 돌리게 된거죠.
작년부터 해리가 계속해서 외치던,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진실' 말이에요.
....그래서 나에게 그 기사를 쓰라는 거야?
무보수로? 사방에 적을 잔뜩 만들면서...?
요점을 잘 짚으셨네요!
아 물론, 선택지는 있답니다?
거절하실 수 있어요!
그 경우엔 아즈카반에 미등록 애니마구스로 영원히 처박혀서
'세계 최초 아즈카반 현장 르포'를 열심히 작성하실 수 있겠죠.
선택은 님 마음대로랍니다?
이.... 찌끄만 악마같은... 사악한 년이....
이게 바로 사회생활과 세상물정이란 거죠 ㅎㅎㅎ
아 작년에 잡히질 마시든가요
그렇게 쓰니까
엄브릿지의 멍청한 대가리에서 금지를 때려서 더 혿보를 하는 기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