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영화들도 그런 경우 많긴한데
(당연할수밖에, 지금 촬영하는 촬영감독들이 뭘 보고 공부하고 뭘 좋아하고 따르는지 생각해보면........)
영화를 촬영할때 최고급의 고가 카메라, 렌즈로 촬영하는데도 소위 말하는 "선명한 고화질"이 아닌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건 필름 자체에 발생하는 현상인 그레인 (노이즈와는 비슷한듯 다름)으로 인해 화면에 입자가 자글자글 끼는 현상,
와이드스크린 화면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판형보다 더 넓게 찍을수 있는게 특징인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하는데
그 아나모픽렌즈의 특징이 흐려지는 주변부, 칼같은 선명함이 아닌 부드러운 영상을 만듦 등이 주인지라
소위 말하는 칼같은, 영상 테크데모같은 화질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의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그런 화질을 추구하는 영화들도 많다. 탑건 매버릭/ F1 / 아바타2같은 영화들이 예시.
렌즈군에 있어서도 마스터프라임 제품군같은 경우는 "정직하게 선명한" 영상을 찍을수 있게 해준다고 하고.
35mm필름에 아나모픽을 대는게 아니라 그냥 깡 체급 자체가 한수위인 70mm필름으로 찍어서 아나모픽 렌즈를 안쓰는 경우도 가능하다.
사족으로 70mm필름에조차 기어코 아나모픽렌즈를 대고 찍으면 2.76:1의 괴물 와이드스크린이 나온다(.....)
이건 뭐 기술의 부족 혹은 그냥 안고가는 결함이라고 말하겠다면 할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도 미학적 선택, 포용인 지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말하고 평가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물론 필름 그레인, 렌즈 특징 등을 화질의 일부이자 영상의 의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다른쪽에서는 중요하지 않은것 , 그걸 넘어서 적극적으로 거슬리는것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래도 말끔한 영상이 제일 평범하게 좋다고 다가갈수는 있겠다.
모든 사람들이 시네필이요 블루레이 커뮤니티 유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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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오늘 좀 울적했는데 기운난다
그레인이란게 원래 필름에 묻어있던 감광성분들이 노출시간에 따라 반응이 달라져서 입자가 굵어지게 보이는 건데
디지털 촬영이나 후보정이라면 그걸 의도적으로 넣어서 효과를 내는거니 엄밀히는 노이즈라고 보는게 맞겠지.
뭐 필름의 특징이고 디지털의 특징이고를 떠나서 그냥 아 이 자글자글 뭐에요 소리날건 다 갸가 갸일순 있지 ㅋㅋㅋ
화질 업한다고 저런 자글한 거 다 없애버리면 또 그 맛이 안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