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이름에 정말 깜짝 놀랐다
잠깐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하니 반납된 할머니 번호를 오늘부터 누가 쓰기 시작한 거 같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2년이 조금 넘었거든
아직도 가슴에 사무쳐서 할머니 휴대전화를 그대로 해지하지 않고 가끔씩 안부메세지 보내고 있다던 아버지께서
결국은 유월에 할머니를 보내주셨나보다...
고작 휴대폰 해지일 뿐인데 어떤 마음으로 해지를 하셨는지 감히 헤아리질 못하겠음
아버지 뵌지 얼마 안 됐는데 주말에 또 찾아가서 잔이라도 채워드려야겠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13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번호는 011이라 이젠 아예 없는 번호 되더라....
그 죽은 가족 한테 문자 보냈느데 답장 왔다던 사연 생각나네
나는 그래서 아버지 카톡 계정 추모프로필로 바꿔놨어
기본 5년, 최대 10년까지 연장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