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후 : 이각이랑 곽사도 끝물인거 같고
슬슬 새 라인을 잡아보자
장수 : 삼촌(장제) 있을때는 맘편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덜컥 죽어버리니까 죄다 내 식솔들이네..
아이고 골이야
... 요기잉네
아무튼 우리 이제 완에 자리도 잡았겠다
왼쪽엔 이각이랑 곽사 있고
오른쪽엔 조조 있고
아래쪽에 유표 있으니까
유표랑 싸바싸바해서 잘 지내봅시다
유표 : 아 친하게 지내자고? 나야 좋지
안그래도 위쪽이 좀 휑해서 맘에 걸렸는데
아예ㅎㅎ 친하게 지내요
ㄴㄴ 너무 친하게 지내진 말고요
평소엔 괜찮은거 같은데
의심도 많고 노인네가 우유부단해서 별로임
조조 : 계세요?
완좀 먹어볼까 하는데요
??? 뭐임
깜빡이도 없이 훅들어오네
아 뭐 올줄 몰랐습니까
당연히 오게 돼있지
그냥 문 열어주고 항복합시다
꺄르륵 아 좋아 좋아
추씨 : 미모의 과부 등장이요
작은고추의 고추를 보여주마!!
아니 근데 저 짐승새끼가요??
남의 숙모 데리고 뭐하는겨 시벌
호거아 : 엎어봅시다!!
으아아아악 조조 살려
아이고 방심하다 당했구나
전위도 잃고 흑흑
(죽은 큰아들은 안중에도 없음)
야 병력 재정비해서 다시 왔다
유표 밀어버리는 길에 너부터 조져야겠다
뒈지실 준비는 되셨능가?
아씨.. 잘못 건드린거 같은데..
순욱 : 주군! 여기서 노닥거릴 때가 아니여!
우리 뻘짓하는 사이에 원소가 내려오고 있답니다
아 진짜? 조졌네;;
일단 물러나자
?? 야 저거 갑자기 빠진다?
요시! 퇴각하는거 쫓아가서 응기잇 좀 해주면
재미 쏠쏠하겠는데
ㄴㄴ 내가 봤을땐 어림도 없음
그냥 보내줘요
뭔 헛소리여 튀는거 안보이냐
가만 있어봐
양손 두둑하게 챙겨서 올라니까
쩝.. 가면 안되는데..
야!! 퇴각하는데 힘들까봐
물건 좀 대신 들어주러 왔..
이통 : 잡았다 요놈!!
이통한테 탈탈 털림
와씨 진짜 죽을뻔했다
가후야 미안하다 괜히 니말 안듣고..
?? 왜 왔어요?
다시 가서 박살내고 오세요
?? 술마셨냐
방금 탈탈 털리고 왔잖아
아니 그건 나도 아는데
다시 가시라고요
이번엔 이길 수 있으니까
쓰...
뭐 니말 믿는다고 했으니까 가보긴 한다만..
전☆원★처☆치
야야야 가후야 진짜 이겼어!
와 신기하네 어떻게 알았냐?
조조가 갑자기 병력을 왜 빼겠습니까
집구석에 뭔일이 났으니까 빠진거지
병력에 문제가 있던건 아니라고요
말이 퇴각이지 병력들은 죄다 멀쩡한데
거기다 꼬라박으면 지는게 당연하잖습니까
그렇게 한번 추격조 물리치고 나니까
천하의 조조라도 잠깐 방심한거죠
이제 군장 풀고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하는데
뜬금없이 한대 더 맞으면 누구라도 식겁하죠
원래 통수는 두번 치는게 제맛입니다
이야 진짜 기가 막힌다ㅋㅋ
원소 : 안녕들하쇼 원 본초라고 합니다
제가 지금 조조랑 관도에서 다이다이좀 뜨려는데
님들이 뒤에서 견제만 해주면 완벽하지 싶어요
어때 조인하실?
엇, 원소!
지금 시점에서는 원소가 세력 탑인데
저쪽 라인에 붙으면 되겠다
아 잣까먹는 소리하지 마시고
동생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하면서
천하의 국사들은 어찌 용납하려 하시오?
??? 야 미쳤냐 왜그래?
원술 : 뭔 동생 관리여 관리는
저딴거랑은 내가 안놀아
야이씨
저거 내 친동생도 아닌데
내가 관리 해야되냐?
그니까 ㅎㅎ
나도 속에서 천불이 난다
아 아무튼 일없어요 안사요
가세요
야 너 진짜 어쩌려고 그러냐;;
우리 세력도 가뜩이나 간당간당한데
원소한테 붙어야 살아남지
아 생각이란걸 좀 해보세요
원소 지금 한창 잘나가죠?
우리같은 세력 저쪽에 붙어봤자 재미 못봐요
명절에 선물세트 하나 안보내줄걸
그럼 우린 어떡하라고?
조조한테 붙읍시다
??? 어디 아퍼?
야 우리 직전까지 싸웠거든?
조조가 아끼던 전위랑
큰아들(조앙)이랑 조카(조안민)까지
우리 벌써 셋이나 죽였어
아따 저 믿는다면서요
조조는 지금 원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해서
우리 같은 세력이라도 쌍수들고 환영이에요
한번 찔러나 보세요
삐져있으면 그인간 그릇이 거기까진거죠
..아씨 진짜 좀 아닌거 같은데
저기요.. 조조님?
음? 아이고 이게 누구셔?
골든 웰-컴☆
... 진짜요?
제가 그쪽 큰아들도 죽였는데
촤하하하하핫
아들이야 또 낳으면 되죠
아무튼 웰컴 웰컴 골든 웰컴입니다
故조앙 : 아빠..
---다음에 계속---
인생은 가후처럼
존재감은 엄백호처럼
ㅇㅇ 조비가 장수한테 야 시발 너 우리형 죽이고 잘도 녹봉처먹고 사네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거 애미있으신지?
아 맞다 없구나 뒤졌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줄창갈굼당해서 멘탈터져서 죽음
공신은 공신대로, 듣보잡들은 듣보잡대로
벌벌 떨면서 개나소나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말년까지 조심조심 잘 사리다가 감.
그리고 조조 한테 붙어서 장수 죽고 가후는 잘먹고 잘삼
지혼자 잘살려고 조조에게 붙으라고 한거지
가후 말년 개 편하게 감. 조비가 뿅뿅 ㅈ나해줬거든
인생은 가후처럼
존재감은 엄백호처럼
그리고 조조 한테 붙어서 장수 죽고 가후는 잘먹고 잘삼
지혼자 잘살려고 조조에게 붙으라고 한거지
근데 장수가 죽은이유도 조조가 조긴게 아니라 조비때문이라는걸 감안하면...
걍 조조 자식농사가 문제
웃긴게 자기 형 죽였다고 장수 존나 까던 조비 새끼는 정작 자기 형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한 가후 존나 빨았음.
ㅇㅇ 레알 조비가 정신병이었다니까 ㅋㅋㅋㅋ
참 말 쉽게 한다
이름난 책략가 중에 가후만큼 출세욕 권력욕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 이가 지극히 드문데
애초에 지혼자 잘 살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장수 버리고 조조한테 붙었지
장수한테 조조 잡으라 해서 전위랑 아들내미 죽이고 또 추격까지 하라고 해서 족치고 난 다음에
지 혼자 잘 살라고 조조한테 붙자 이러겠냐?
장수 이상으로 원한 살 인물이 가후인데?
한두마디 말로 사람 쉽게 깔아뭉개려면 최소한 좀더 자세히 찾아보고 살피기라도 해야지
이런 놈들이 자기 욕하는 거 들으면 길길이 날뛰면서 발광하지
지혼자 잘살려고 붙은건 아니고
젤 비싸게 팔아주는 조조한테 붙어보니까
지랑 조조랑 코드가 잘맞았음
일생의 라이벌 유비랑 한중전 하러갈때 데려간것도 뒷통수 쎄게 후렸던 가후였음
죽이 잘 맞았던거지
정신병이 아니라 가후한테 얻은게 좀 있거든
조조 세번쨰 아들 조식이 워낙 뛰어나서 조조가 아 조식이 태자로 삼을까 해서
조비가 식겁해서 가후한테 조언 구하니까
가후 왈 "님은 적자에요. 남은 아들 중에 첫째라고요. 괜히 잘 보이겠다고 뻘짓 말고 아버님 보이시면 적자로써
예의범절 철통 같이 지키시고 님도 솔직히 재능 흙수저 아니니까 앞으로도 일만 잘 처리하삼"
이라고 답하고
나중에 조조가 가후한테 세자 책봉 어떻게 할까 물으니 가후가 아무말 없어서 다그치니
가후:"그양반 생각 중이었습니다."
조조:"누구?"
가후:"원소요" (적자한테 자리 안주고 다른 아들한태 주려다 조조보다 큰 세력권 다 말아먹음)
조조:"ㅇㅋ 알았음 조비가 내 후계자다."
이렇게 해서 황제 자리까지 올랐는데 안빨아주면 그게 이상하지
아니 그게아니라 장수 개갈군거나. 기타 일화들이야기
쟤 태자시절에 조홍한테 돈뜯다가 너무뜯긴 조홍이 돈안준걸 원한이랍시고 속에 삭히고는 모가지칠려했잖아
인생의 표본 아니냐
자는 또 낳으면 되는데스
말년은??
가후 말년 개 편하게 감. 조비가 뿅뿅 ㅈ나해줬거든
아, 말년 험한 건 장수였구나
ㅇㅇ 조비가 장수한테 야 시발 너 우리형 죽이고 잘도 녹봉처먹고 사네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거 애미있으신지?
아 맞다 없구나 뒤졌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줄창갈굼당해서 멘탈터져서 죽음
공신은 공신대로, 듣보잡들은 듣보잡대로
벌벌 떨면서 개나소나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말년까지 조심조심 잘 사리다가 감.
후계자 싸움에서 가후가 조비 밀어줘서 나중에 잘먹고 잘삼
조비가 후계 되는데에 가후가 제법 도움되는 조언을 조조에게 해서 조비가 가후 매우 존중했음
조언 뿐만아니라 조조가 후계자 어떻게 할까 물었을 때
조비가 세자 자리 오르는 결정적인 말까지 해줬음
존재감은 엄백호 처럼은 어떤 말임?? 존재감 엄청 있으란 말인거??
가후의 가장큰 단점은 대국을 보는 안목이 없었음. 그때그때 계책을 짜내는덴 능했지만 자신이 속한 세력이 나아가야 할 길, 비전을 제시못함.
당대 1급 모사들는 전부 비전이 있었음. 순욱은 원소를 치고 중원 점령후 떨거지들 털어낸뒤 한실복원을. 제갈량은 형주와 익주를 먹은 뒤 한중을 발판으로 장안을 노려 중원을 점령해 한왕조 부활 시킨다는 어떤 미래 계획이 있었는데 가후는 그런게 없음.
그러니 초반엔 이각 곽사에 붙었다 장수에 붙어서 조조 죽이라 하고 정작 장수 죽으니 조조한테 붙고.. 딱히 큰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목숨부지용 게략 짜내는 느낌.
장수를 조조한테 복종시킬 거였으면 뒤치길 말던지 완벽하게 짜놔서 도망을 못가게 했어야 했는데 어영부영하는 바람에 조조를 죽이지도 못하고 괜히 아들만 죽게 만들어서 나중에 자기 입지만 좁게 만듦.
그런점에서 되게 소시민적인 인물이었지 않나 싶음. 물론 도덕관념이 글러먹었다는 점은 실드 칠수 없지만
나대봤자 계륵 프리퀄이나 넥스트 순욱꼴나는거지
위 팬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을 달린다고 생각함
처신 잘해서 자기 목숨 부지하는데는 으뜸이었지만 어쨌든 이각 곽사 부추겨서 장안 쑥대밭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글치 ㅇㅇ 근데 난 갠적으로 좋아함. 결국 그 지옥같은 시대에 끝까지 살아남아서 천수누리고 재능도 펼치고 산 인물이라서
그래서 다른 참모들에 비해 가후가 젤 저평가 받는듯.. 가후는 다른 모사들처럼 큰 꿈이나 야망같은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난세를 살아가는 머리좋은 소시민1이었던거 같음. 원정만 나가면 전패 찍던 강동 쥐새끼조차 비웃던거 보면 그저 안습
근데 가후정도를 소시민으로 칭하는것도 좀..그렇지 않나 위나라 대신까지 되잖아
소시민은 에바지 않냐 ㅋ 머리로는 조조 진영에서 탑급이었던 곽가랑 비슷한 양반이었는데
저거 조앙 죽은거 크게 신경 안썻다는건 좀 아닌듯
큰아들에 기록 보면 나름 크게될놈이엿는데 지 지켜주다 먼저 떠나버려서 아내도 사실상 이혼파토내버렷고
나머지 아들들 살짝 권력쌈비슷한것도 생긴데다 인성파탄 조비가 후계이은거까지 영향이 너무 커
속마음이야 어땠는지 몰라도 그때 당시에는 티를 안냈다는거
오히려 전위의 죽음을 더 슬퍼해서 부하를 아끼는 참군주라는 이미지 만들고, 장수 받아들이면서 배포가 큰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었으니까
나중에 신경 썼을지 몰라도 저때 당시에는 그냥 쏘쏘했다네
처세 끝판왕
아씨 부담스럽게 베스트는 왜갔어..
그만큼 재밌어!
핫산, 다음 편은?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스...
결국 거의 최고위 관직인 태위까지 해먹지만 출신이 출신인지라 거의 따당하는 입장이었고
일식 좀 왔다고 탄핵발의까지 될 정도로(황제 조비가 씹음) 세력 없이 조용히 살다 죽음
이와중에 밀프헌터 조건달보소
하지만 장수는 그가 자기 형을 죽인원한을 품은 조비의 인성질을 못버티고 병들어서 죽었다고 한다
똑똑하군
후한전진의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모사들중 책략은 최고급이었고 처세는 으뜸에 장수까지했으니 그나마 개성이 부족하다는게 유일한 단점인 가센세
나루토에도 나뭇잎 마을의 통수는 두 번 친다는 명언이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
자기 친아들죽고 슬퍼했어요 저건연의임
근데 주인 여러번 바꾼데다 가뜩이나 경계심 심한 조조였다보니 할말 엄청 가려서 조심히 살아야했단점에서 꽤나 불편한 인생이였을거같음
뭐 그래도 아예 끼니 부터 고민해야할 정도인 그당시 백성보다야 낫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