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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올해도 이제 막 지나가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넉달전에 인사이동이 있었고 그래서 많이 바빳고 조금 힘들었지요.
평년보다 이번해는 좀 날씨가 추워진건 저만 느끼는것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저를 더 지치게 했던건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었을까요. 십일년간의 결혼생활끝에 쐬주 두병들고 터덜터덜 빈집에 들어갔던 이년전의 심신이 피폐했던
생활이 끝내 공황장애가 오더군요. 정신적으로 그로기 상태로 내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날들이요.
참 힘들더군요. 우울증은 일종의 정신적인 감기라지요. 13층 옥상에서 발작적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시시때때로
들게할만큼이요. 그리고 헤어졌지요. 미련은 없었어요. 저나 그사람이나 그저 맺어져서는 안되는 사람의 관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법원이란데를 갔었지요. 도장을 찍고도 숙려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기간이 지나도록 기다리는데 참 심리적인 마음의 시간은 어찌 이리 더디던지요. 그리고 헤어지고 2년이 채 안지난
지금 그사람한테서 다른 남자와의 두번째 결혼과 사내아이를 낳았더라는 소식을 어찌어찌 접해 들었습니다. 아직도 그때
의 멍한 충격이 지금도 가시지를 않네요. 아마도 헤어지기전 만남이 있었던것 같은데 마음이 참담하고도 서글프고
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긴것 같기도 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고 분하기도 하답니다. 그저 한잔 술에 제마음을
달래고있습니다. 한해가 넘어가기전 이렇게 나마 독백을 해야 마음이 편할것 같네요. 이제는 그마음을 넘어서
제 미래를 생각하려 하고있습니다. 잘못된 만남과 잘못된 인연은 올해안으로 끝내려 합니다. 자게이분들 아무쪼록
감기들지 마시고 건강하십시오.

댓글
  • [聖人]짬뽕신 2017/12/23 04:51

    힘내시고 2018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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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따냥 2017/12/23 04:56

    감사합니다. 모쪼록 댁내에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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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나라맨 2017/12/23 05:15

    저랑 연배가 비슷하리라 생각되네요
    건강 잘 챙기셔서 좋은 일들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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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따냥 2017/12/23 05:17

    네.정신적인 문제는 많이 극복했구요. 건강관리도 나름 한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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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꼴통 2017/12/23 05:36

    힘내세요! 저는 취준생으로 취업걱정하면 내년을 맞이합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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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따냥 2017/12/23 05:50

    부디 적성에 맞는 좋은 직장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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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온즈 2017/12/23 05:40

    글이 담담해보이지만 감정이 묻어나네요. 깊은 일까진 모르지만 많은 고생이 있으셨으리라 짐작되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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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따냥 2017/12/23 05:51

    미니온즈님에게도 행복한 날들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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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ibbbledRide 2017/12/23 05:46

    아이고 11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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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따냥 2017/12/23 05:52

    글쵸..짧지만은 아니었던 세월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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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넌데일 2017/12/23 06:54

    글만봐도 희망이 느껴지네요 우리 모두 힘내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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