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 단골소재인 루이스 프로이스의 임진왜란 기록

...사실 루이스 프로이스는 일본군에 종군하지 않았다. 전쟁이 난 뒤에는 일본 본토에 있었고 그마저도 1592년 10월에 교황청의 순찰사 발리냐노와 함께 일본을 떠나 마카오로 갔고 그 뒤에 1595년에 돌아와서도 나가사키에 계속 머물렀다.

즉 프로이스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은 직접 조선땅에서 보고 겪은 것이 아니라 구언을 기록한 것이고 따라서 실제와 다르거나 과장된 것이 많다. 예컨대 1592년 7월 무렵 평양성을 공격한 조승훈과 조선의 연합군이 실제로는 많아야 6천에서 7천여명 정도였던데 비해 프로이스는 고니시 유키나가측 인사의 구언을 그대로 옮겨 4만명이라고 기록하는 등의 사례가 있음.

물론 모든 것이 가짜 정보나 과장된 정보는 아니고 꽤 중요한 정보들도 많아서 기록을 무조건 내려칠 수는 없다는 것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