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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명적인 암내와 체취..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체취가 전혀 없다

땀을 정말 많이 흘리는데 신기하게 냄새가 정말 안난다.

그저 물을 억수로 몸에서 쏟아내는거같다.

내가 그에게서 맡을 수 있는 냄새는 담배 냄새와 옷 섬유유연제 냄새정도..?

본인한테 나는 냄새는 전혀 없고 다른것에 의한 냄새만 난다.

본인한테 체취가 아예 없어서 그런지 남에게 나는 냄새나, 향수냄새, 화장품냄새 등등 향이라고 불리는것도 예민하게 의식하며 엄청 싫어한다.

다행히 나도 향수같은 인공향을 싫어해서 별 불만은 없고 냄새에 예민한걸 아니 머리도 잘 감고 옷도 잘 빨아입고 만나려 신경쓴다.

하지만 나한테는 체취가 있다.

근데 여태 만나면서 내 냄새 가지고 말한적도 없고 해서

가끔 연게에 올라오는 이성에게 끌리는 페로몬같은 체취로 이 사람이 느껴서 아무말을 안하는걸까? 이정도로 생각했다.

뒤에서 안을때 어깨에 코를 박고 잘 자서...


얼마전. 나는 내 겨드랑이에 드리클로를 바르는것을 잊었다.

고등학생때부터 교복 겨드랑이가 땀에 젖는걸 막아준 너무나 고마운 약 ㅠ_ㅠ인데 땀을 안나게 하니 바르면 암내도 나지 않게 된다.

나는 암내가 있는편이다.... 심한건 아니지만 나도 느껴진다

양파냄새같다ㅋㅋㅋㅋㅋ 좋게 말해서..

나를 뒤에서 껴안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나는 한쪽팔을 들었고 팔 가까이 얼굴을 대고있던 그가 냄새를 맡게 되었다..

"악!!! 이게 무슨냄새야!!!!!!!!!!" 

벌떡 일어나며 완전 충격받은 얼굴과 코를 감싸쥐는 모습..

우리는 격렬한 잉야잉야를 막 끝내고 만족감에 꼭 안고 누워있는 상태였고 당연히 땀도 났고..

나는 드리클로를 잊은 내 겨의 봉인이 풀려있는줄도 모르고있었다 ㅠㅠㅠㅠㅠ



좀 진정된 후 좀 멀리 떨어져 앉아서 그는 나에게 물었다.

"너.. 냄새... 뭐야???? 원래 냄새났어??? 나 처음 맡아봐 이거 뭐야 얘기해봐...."

"내가 겨드랑이에 땀이 나는편이여서 다한증 치료약인 드리클로를 바르는데 겨울이고 해서..바르는걸 잊었어
원래 냄새도 좀 나고 그래.."

"근데 왜 그동안 얘기 안했어?"

"사실 그 전에도 안바르고 온적 있는데 너가 못맡는거같아서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나보다 생각했었어
아 진짜 부끄러워 죽을거같아ㅠㅠㅠㅠㅠ"

그는 코가 얼얼하고 냄새가 뇌에 박혀서 평생 못잊을 냄새라고 했다 ㅠㅠ

그리고 나는 꼭 약을 바르고 만나기로.. 약속했다


내 체취에 대한 얘기도 했다.

사실 그는 내가 체취가 있는편이라고 했다.

체취가 조금만 더 강했으면 너무 싫었을텐데 괜찮은 정도? 참을수 있는 정도여서 별로 말은 안했다고 했다.

나는.. 그 내 냄새가 그한테 좋은 냄새이길 바랬는데 꽤 거슬리긴 했었다는 뜻이었다.

그 얘길듣고 좀 시무룩해있으니까 그래도 잉야잉야할때는 좋은 냄새로 느껴진다고 했다ㅋㅋㅋㅋ....



아 씨.. 방구냄새보다 암내를 먼저 맡게 하다니 진짜 어우................

아!!!!!!!!!!!!!!!!!!!! 쪽팔립니다.

끄읕


ㅅㅂ...

댓글
  • ♡♡77ㅑ♡♡ 2016/12/19 05:04


    이런 느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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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빱쌈빱쌈빱 2016/12/19 20:34

    호오... 방구보다 암내를 더 치욕스럽게 느끼신다니 방구 튼 후기도 궁금하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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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소?! 2016/12/19 20:40

    내 거친 체취와아아 불안한 암내와아아 그걸 맡아보는 너어어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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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6/12/19 20:44

    MOPP4단계 사회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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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ley 2016/12/19 20:47

    이거 드리클로 광고임
    암튼 광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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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한곰푸우 2016/12/19 21:23

    이놈의 커플들 연말되니까 더 많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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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큭 2016/12/19 21:29

    향수에서 그르누이생각나네여ㅋㅋㅋㅋㅋ체취가 없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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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머해영 2016/12/19 21:39

    남친도 체취가 없진 않구 있는데 님이 더 강해서 못 느낄수도 있고 딴 사람은 남친 냄새를 맡을수도 있고 그래요. 제 친구가 암내가 나는 애였는데 남 체취를 못 맡더라구요. 글구 제 남친도 겨에서 카레냄새나는데 싫은데 좋더라구여. 첨만났을땐 체취가 강해서 애기똥냄새가 나는거같았는데 왠지 점점 더 좋아져서 목도리도 뺏고 메리야스도 뺏고!! 메리야스는 뺏어서 비닐에 넣어놓고 보관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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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탕탕탕슉 2016/12/19 21:47

    그러니까 암친이랑 잉야잉야를 했다는거 아니에요!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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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나제나제나 2016/12/19 21:54

    제 애인은 겨드랑이에서 빙초산 냄새가 납니다
    맡자마자 주먹으로 코를 맞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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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톰엑스 2016/12/19 22:33

    좀 뜬금없는 얘기긴한데
    체취와 먹는 음식이 관계가 있는거 같아요 확실히.
    얼마전에 태국여행을 갔는데 신혼여행 때와는 다르게 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안가리고 와구와구 먹었는데 한 이틀정도 지나니까 내 체취에서 낯선 냄새가 났었어요. 겨드랑이 냄새라든지 뿐만 아니라 땀에 절은 옷에서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냄새가 났었던...
    식습관을 바꾸면 체취가 바뀔지도 몰라요.
    물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본인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날지는 완전 로또지만...
    뭐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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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듸듸듸듸바 2016/12/20 00:38

    아 ㅜㅜ 이거 완전 공감요 ㅠㅠㅠㅠ!!!
    저는 제가 맡아도 체취가 진한 편인데
    약간 남성스러운 냄새?가 남 ㅜㅜㅜ흑흑... 홀아비같은
    암내는 뭐..유전인지라 더 심각하고(...)
    근데 남친이 냄새가 안나요.
    땀도 잘 안나고 체취가 진한편도 아니고
    진짜 신경쓰여 죽겠어요 ㅠㅠ
    드리클로 쓰면 냄새가 안나나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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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탁탁탁 2016/12/20 00:41

    전 여자친구에게서 그런 냄새가 나고 그걸 부끄러워한다면 더 맡고싶어할ㄷ...흠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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