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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존알못이 6일 동안 경험한 RS5 시승기

원래 타던 자동차가 고장났는데, 우연찮게 RS5를 6일 동안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대략 1,000km 조금 넘게 탄 것 같아요.
경험해봤던 차량은, G11 BMW750Li, 머스탱 2.3 엥꼬부스트, BMW 640d, 200마력초반의 NA세단, 아방이, 스팤 가스 정도?? (회사, 렌트, 지인 등등)
내용은 지극히 차알못의 주관적인 평가임을 미리 밝힙니다.
1. 외관 일반 차량을 베이스로 한 콰트로의 고성능 디비전이니 당연하겠지만...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그냥 '아우디'입니다. 차를 아는 사람이 봐야 비로소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띕니다.낮아진 전고와 메쉬타입 그릴, 크롬 사이드미러, 20인치의 큼지막한 휠, 리어 디퓨저 및 머플러 정도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평가를 하자면 외관은 별 3.5개 정도 주고 싶습니다. 멋있긴 합니다만, 딱히 눈에 띄는 매력이나 특별한 점이 없다랄까...



2. 실내 각종 버튼들은 다른 차량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RS5 스티어링 휠의 소재가 정말 좋으며 그립감이 뛰어납니다. 기어 레버도 신형S5에 장착되는 그러한 모양인데, 딱히 장점이나 단점은 못찾겠네요. RS가 써져있다는 정도??계기판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8,000rpm이 넘는 타코미터와 320까지 표기된 속도계는 곧휴를 설레게 합니다.
3.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내비- 쓰레기
TCS- 꺼보긴 했는데.. RS5님을 극한으로 몰아세울만큼 실력이 없어서, 차이점을 못느끼겠네요.
블루투스- 좋아요. 스마트폰이 병맛이라 그런지 몇몇 차종에서는 끊기기도 하는데, 야는 그런게 없이 깔끔합니다.
오토홀드 - 좋아여. 다만 오토홀드가 작동되기 직전에 발을 뗴면, 끄으으으윽 거리면서 앞으로 살살 갑니다. 잡아주긴 잡아주는데 아주 약하게 잡아줘서 오토홀드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느낌... bmw에선 이런 걸 못느꼈는데 말이죠
드라이브 모드- 컴포트: 조용하며, 핸들이 적당히 가벼워집니다. 저속에서도 8기통 특유의 그러러러얼ㅇㄹ잉이 흘러나와 정말 좋아요. 3,000rpm이 넘어서면 배기 플랩이 자동으로 열리며, 컴포트고 나발이고 소리가 우렁차게 변합니다. (시속 140km/h이상)
오토: 컴포트하고 딱히 다른 것을 못느끼겠어요.. 운전자가 하자인지라
다이내믹: 컴포트로 가다가 다이내믹으로 변경하면, 기어가 한 단 낮아지며 부와아앙! 파바바박 합니다. 좀 오그라들지만 "나 달릴준비 됐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액셀레이터 반응이 예민해지고,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 집니다. 배기음은 시종일관 우렁찹니다. 다만 기름은 허벌나게 먹습니다. RPM이 좀 낮아졌다 싶으면, 지혼자 다운시프트를 하면서 팝콘장사합니다. 민폐가 될만한 도로가 아니라면 정말 재밌어요.
인디비주얼: 엔진, 변속기, 스티어링 휠, 배기였나?? 무튼, 총 4가지를 각각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다이내믹 모드의 반응이 너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개별 설정을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줍니다.
4. 엔진 빠워 특이하게 일반유를 사용하던 차량이라... 제로백은 4.8~5초 왔다 갔다합니다. 그래도 고성능 디비전은 고성능 디비전이더군요. 가끔 정지상태에서 풀악셀을 치면, 무서운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마음 속에선, "이러다 죽겠구나+하지만 이대로 저승가도 행복하겠구나+이제 그만 속도 줄이자" 세 가지 마음의 동시에 듭니다.  일반유라도 전방 주시 조금만 하고 있으면 어느새 220km/h를 돌파합니다.



5. 주행 느낌 암만 컴포트로 모드 변경을 해도 딱딱합니다. 그래도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까닭에, 불편함으로는 안느껴지네요.대신 그만큼 고속에서나 코너에서나 자세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램프 구간에서 꽤 빠른 속도로 돌아도... 좌우 기울어짐이 안느껴진다랄까? 고속 안정감도 뛰어납니다. 140~180km의 속도로 항속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말 만족감이 들었습니다.로또 1등되면 한 대 꼭 갖고 있고 싶어요. 와인딩 코스에서는... 차폭도 잘 모르고, 무서워서 크게 잡아돌리지는 못했습니다.그래도 뭔가 묵직하지만, 안정감 있는 자세로 잘 돌아나가요.
6. 변속기 듀얼클러치로 알고 있는데...  이게 저속에선 괜찮은데, 풀악셀 밟으면 '부와아아아앙! (1초간 정적) 부와아아아앙! (1초간 정적)이 반복되네요. DCT면 싸게싸게 팟팟팟 해야 하는데, 변속기 상태가 안좋았던 건가 봐요.폭스바겐 제타를 탔을 때, DCT의 꿀렁거림?? 느낌이 강했는데, 이 양반은 비교적 덜하네요.



7. 연비 '고성능 차에서 무슨 연비를 따지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성능 차에서 연비 얘기가 나오면, 거품물고 달라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관점의 차이겠지요.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시내에서 천천히 가속해도 4~7km/L, 정속주행하면 9~11km/L, 스포츠 드라이빙은 2~6km/L 정도인 것 같습니다.연료 탱크가 75L, 시발유 가득 채우면 주행가능 거리 300~400km정도 뜹니다. 350km를 75L로 나누면 4.6km/L...^^그런데 좋게 느껴졌던 점은, 110km/h의 속도로 주행하나, 160~180km/L의 속도로 항속하나 연비가 크게는 차이 안나더군요.(트립상) 속도가 속도인지라 5~6km/L일줄 알았는데, 약 8~9km/L정도로 기억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속 항속을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만족했습니다.다만, 출퇴근 용도로 사용한다면 유류비가 상당히 들어갈 듯 합니다.

무쪼록 저는 이렇게 느꼈네요. 생애 첫 400마력 오버 기종인지라, 아무래도 더욱 황홀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돈 많으면 한 대 쯤은 꼭 보유하고 싶었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혹은 끝까지 스크롤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ㅎ


댓글
  • 신용카드 2016/12/19 17:26

    시승기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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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영웅김재규 2016/12/19 17:27

    아레스빠 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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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찼냐 2016/12/19 17:28

    쓰레빠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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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박한또라이 2016/12/19 17:30

    현실적인 드림카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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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입니다 2016/12/19 17:30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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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차붐 2016/12/19 17:31

    하얀신 rs5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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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아범싱글오빠 2016/12/19 17:34

    시승기는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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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xd 2016/12/19 17:37

    ㅎㅎ잘보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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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애두들임 2016/12/19 17:41

    잼있게 읽었습니다..
    추천 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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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프로님 2016/12/19 18:12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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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태님 2016/12/19 18:17

    시승기는 닥추라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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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는왜차가없어 2016/12/19 18:33

    추천 차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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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유어핏 2016/12/19 19:22

    세컨카로타볼까싶은차
    6천만원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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