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제 짧은 경험담 하나 쓰고 싶어져서요.
'교권을 추락시킨건 교사들 자신' 이라는 내용인데, 매우 공감합니다.
전 지금도 교사들에게 '선생님'이라는 말을 안씁니다.
12년을 학교다니며 단 한명의 '선생'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리 지칭할 수는 없죠.
사실 교사라는 말도 뜻 풀어보면 그들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명칭입니다만,
달리 칭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교사라고는 합니다.
뭐.. 교사들에게 입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야 말하려니 끝도 없을 것 같고
경험한 사람들도 많을테니.. 그걸 적으려는건 아닙니다.
어차피 정도의 차이지,
한국에서 교육받은 성인이라면 모두가 극심한 부조리와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수없이 겪고 목격해왔을테니까요.
지금 쓰는 이야기는 그런 일들을 모두 겪고나서 끝무렵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능을 마치고 대입원서를 적을 때 였습니다. 이미 부모님과 상의해서 지원할 학교 다 정했는데,
담임교사가 굳이 교무실로 따로 불러서 큰 배치표를 들이밀더군요.
그 교사는 수십년전부터 입시전문가를 자칭해왔다는데, 뭐 똥같은 소리죠.
부득불 자꾸 물어대기에 지원할 학교들을 적어줬습니다.
부모님과 긴 시간 고민하고 상의해서 결정한 바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결정한 학교들을 보더니 "으음..이게 네 희망사항이라고.." 하며 쓸데없는 소리를 시작하더군요.
빨간펜을 들어 "여기는 말이야,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별로야." 하면서 X
"국문과 나와서 네가 뭐해먹고 살건데?" 지껄이며 또 X
"뭐야, 셋 다 소신지원이야?" 하며 마지막으로 X
그렇게 부모님과 열심히 결정한 학교들이 전부 X표 쳐졌습니다.
그러더니 배치표에 O를 세군데 치며 "너 갈 데는 이미 내가 찜해놨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한숨과 함께 그를 무표정으로 쳐다보다가
문득 담임교사의 손에 들린 빨간펜을 뺏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심한 목소리로 "경제학에 관심 없어요." 하고 첫번째 X
"상향지원도 안해요." 하고 두번째 X
마지막으로 교대가 체크된 자리에, 조금 힘을 줘서 큰 소리로 "굶어뒤져도 선생질은 안해요." 말하고 세번째 X를 쳐줬습니다.
그 교사가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싸가지없는 새끼가 어쩌고 하며, "너는 아무 데도 못쓸줄 알아!" 빼애액 지르던 소리는 기억납니다.
그래서 '뭐? 네가 무슨 권리로?' 하는 생각이 들어 코웃음과 함께 썩소만 짓고
(다만 이건 그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려던게 아니라 자연스레 그런 표정이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죠. 네가 무슨 권리로?)
그냥 그렇게 대꾸없이 뒤돌아 교무실을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건 제 엿같았던 12년 학창생활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저항이었습니다만
(평소에도 탐탁치않은 표정은 늘 지었던 것 같지만, 그걸 물고늘어지는 교사가 있었던건 두차례 정도였어서
보통은 하라는거 잘 하고, 일탈행동을 한 적도 없으니.. 표정가지고 큰 문제 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두운 역사의 마지막에 아주 약간은 시원했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으로 불리울만한 교사가 극히 적다는건 변함없군요...
어쩌면 교권이 너무 올라가있었던 아닌지
님 좀 멋있었네...
진짜 무서운 게... 옛날엔 교사가 도장 안 찍어주면 진짜 대학 지원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_-;
고3때 담임은 공감능력. 입시정보 너무 없어서
상담하는 날은 애들 다 울고 나왔어요.
저는 애들이 너무 울길래 .. 들어가자마자
건성건성 듣고 다 흘리며 나왔습니다.
어느날은 수업중 원래 피디될려했는데
집안에서 선생님 하라해서 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으로 올거 생각도 못했다고.
일말의 열정도 없는 월급쟁이였죠.
어쩔수없다고 봅니다 이나라가 아직 성숙하지않은대 그중 몇이나 어른이라 말할만한 행동을 하겠습니까 그것도 직업종한군대서 비추어 본받을만한 자가 아니라 이젠 의무적 지식전달자 그리고, 직업적인 숙련자 그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냥 훌륭한 사람 존경하고 따르면 됩니다. 선생님은 그냥 시험보고 합격한 회사 직원하고 다르지 않습니다. 존경할만 선생님이 아니고 존경할만한 사람인데 직업이 선생님인거죠. 머 특별한 권위를 부여한다는게 이상하죠.
중학교 때 공부를 좀 했습니다. 회장도 했구요.
고등학교 원서를 넣는데(저희땐 뺑뺑이가 아닌 지원 & 시험으로) 가고 싶은 곳에 넣었습니다.
학생부장 분이 오시더니 우리학교 역대 학생회장들은 전부 그 밑(성적 상) 학교로 간다. 원서 바꿔라. 하셨습니다.
싫다고 그냥 넣겠다고 하니, 그럼 학교에 떨어져도 선생 탓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하여 별생각 없이 각서 썼습니다.
그리고 잘 합격해서 고등학교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제 친한 친구도 제 이야기 듣고 원서 바꿔 같은 학교로 진학 현재 해외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저거 비슷한? 스토리인데 제 친구네 반에 담임년을 죽어라 싫어한 애가 있었어요. 물론 반 모두가 담임년을 싫어했습니다. 지 꼴리면 패서요.
대입때 그애가 원하는 대학 원서 들고 갔더니 담임년이 죄다 빠꾸놓으면서 이따위 대학도 대학이라고 집어넣냐고 그러느니 고졸하라고 막말했습니다.
교무실에서 듣고 제가 재대로 들은건가 싶었는데 저희 담임쌤이 저거 원래 저러니까 저런거랑은 상종 안하는게 답이라는 어마어마한 답을 주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근데 그애가 죄다 녹음했던 모양입니다. 이럴줄 알고 엿먹이려고 작정했나봐요. 사립이라 교육청은 찔러도 아무소리 안하니 녹음들고 부모님이랑 녹취 떠서 경찰서부터 갔댑니다.
얘네 담임년이 자폭해서 니가 성격이 그모양이니까 대학도 그따위밖에 못쓰는거라고 대놓고 지껄여서 결국 경찰서 넘겨서 합의금 뜯었대요.
근데 그애가 아직 안끝났다고 그러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 교장한테 학교에 경찰사태 만든 선생이 있다고 죄 다 까발렸대는데 교장새끼도 개..새끼라 별거 없을줄 알았는데 교육청에 대신 찔러줬댑니닼ㅋㅋㅋㅋㅋ
어쩐지 그년이 이후로 안보인다 했더니 대입시즌에 얘가 혼자 고생했더라구요.
고3 담임교사들이, 스스로를 입시전문가로 자처하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대학 많이 보내는 게 목표일 뿐입니다. 그리고 막상 결과가 안좋더라도 책임지거나 미안해하지 않아요...
책임 없이 아이들 미래를 좌지우지하려는 건 아닌지... 좋은 참 교사분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전 초등학교 땐 저학년은 기억이 안나고 5학년 담임은 임신이라 그러신지 항상 짜증
6학년 담임 선생님은 애들이랑 잘 어울려주고 좋으셨어요.
중1 담임 선생님은 엄해도 좋으신 분이었고
중2 담임 선생님은 좋으신 분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알아가기 전에 서울로 이사를 가 뭐라 말하긴 힘드네요.
서울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지금도 기억이 남는게 한 분 빼고는 그냥 다 그랬네요.
전학 와서 시험 새로 봐야하니 짜증내고 면전에서 못한다고 말한 음악 선생
수업시간에 만화가가 꿈이니? 라고 물으며 칠판에 나와 다람쥐 그려보라던 영어 선생
그림인가 글인가 뭔가 내가 자작하고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그랬고 뺏겼으니 할 말 없는건 맞지만
부디 지금 보지 말아주세요 했더니 면전에서 읽고 날 쳐다보던 국어 선생
담인인데 인사해도 생까고 날 무시하던 중 2 담임 선생
그리고 중3에 만난 항상 싱글벙글 하시던 담임 국사 선생님.....
교권추락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지나쳤던 선생과 선생님들이 생각나네요.
전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들이 생각나네요. 세명 모두 수학 담당이었는데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1학년 담임은 대놓고 성적으로 아이들을 차별했고. 자기가 서울대 출신이란 걸 엄청 강조 하면서 자율학습 시간에 영어를 가르침. 수학 선생이 영어를..
2학년 담임은 성적으로 차별하긴 했지만 강도가 약간 덜했고, 거기에 지독한 박정희 숭배자였고
3학년 담임은 정말 극단적으로 차별했습니다. 제일 심했던게 입학 원서 쓸 때. 성적 좋은 애들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상담을 하는데 안좋은 애들은 어느 정도 갈 수 있다고 하는게 아니라 무슨 대학 최하위 학과 어디 대학 최하위 학과 이런 식.
저는 좀 생각이 다른게..
그런 상황을 겪고 피해를 받았던 사람들이 이제 선생님이 되었는데
처음부터 니들은 교권추락이다 경찰이 해결한다 뭐다 하면서 하는게 좀 안타깝더라고요.
전 세대가 나쁜 짓을 했으니 너네가 손해를 받아라, 하면서 말이죠.
물론 선생이 이제 갓 부임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임용을 받은 그 친구들도 아예 처음부터 교권에 대한 마인드가 다르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새롭게 부임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세대의 선생님들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고등학교때 정말 괜찮은 선생님이 계셔서 졸업 하고도 만남이 있었고,그분도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지방에서 서울 오면서 그만 두시고 말씀해주신 얘기인데 , 너무나도 힘드셨다고 하네요. 모든 선생에게 왕따 당하셨다고 합니다. 참 좋은 사람들 살기가 힘들어요
초등학교때 생각나네요
한참 우표모으기가 유행이라 다들 우표첩 하나는
다 들고 다녔어요.
근데 어느날인가 쉬는시간에 우표첩을 압수해가더라구요??
사서 모은 사람도 있었는데 다 빼았김
그리고 그 우표첩이 사라집니다.
당시에 같은 학년에 그 선생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우표첩에 우표들이 있었습니다.
우표가 찢어서 모은거 희귀한건 다 표가 나는데
대놓고 있었음
( 12년을 학교다니며 단 한명의 '선생'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
라고 말하셧는데
본인 판단에 문제가 없엇다고 확신 하실수 잇나요??
그리고 본인은 올바르고 좋은 학생이엇나요??
말다툼하려고 쓴글아니니 대답해주시지 않으셔도 되구요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라서 적어봣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때 숙제 안했다고
유성매직으로 얼굴에 낙서를 하는 최규환 쓰레기놈
아직도 이름은 생각나네요.
저도 12년 학교 다니면서 선생님이라고 불러줄만한 사람을 거의 못봤음 . .
선생중에는 싸이코패스 진짜 많은거 같더라구요
저도 인간 만난적 한번도 없습니다.푼돈과 자기목숨 연명하기 급급한 유사인류들이었습니다.과거도 지금도 마찬가지로 선생님 1과 적폐쓰레기99의 비율이라고 확신합니다.
12년간 선생님 다운 선생님을 한번도 못만나 보셨다면 아마 아주 운이 없으셨거나 아니면 선생님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닌가요?
혹은 편견을 가지고 계서서 제대로 그들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어느 직종이던 특별히 사람의 인성을 악화시킬만한 요소가 그 직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그 직종에 속한 사람들은 모집단(대한민국 국민)과 비슷한 정도의 인성을 정규분포로 갖겠죠.
교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정말로 12년 간 나쁜 교사만 골라 만나셨다면 아주 나쁜 확률의 피해자라고 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직종이든 그 직종에 속한 사람들의 수가 충분히 많다면
그들의 인성은 결국 모집단인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인 인성과 유사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직종 전체를 비하한다면 그건 그 직종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며 혐오 발언입니다.
일베들의 전라도 혐오, 메갈리안의 남성혐오와 전혀 다를바 없는 '교사혐오'라고 해야 겠죠.
머지않아 교사가 될 사람으로서 참 답답하고 한숨이나요ㅠ 교사와 학생 간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게 언제부터고 언제까지 이럴까요...
참 좋은선생님들을 만나왓고 저역시 저게 선생인가싶은 분들도 꽤 봐왔습니다.. 성인이되고 그분들을다시만나 학생때와다른 진솔한대화나눠보니 선생도상처받고 생각보다 학생의반응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것도 알겠더라구요. 물론 작성자분이 만난 선생들이 어땟는지모르니 섣불리말할수없다는거압니다. 하지만 좋은교사가 되기위해 노력하는분들도 많고, 그러기위해 매일 고민하고 생각하는 예비교원들도 있습니다. 그런 개개인의 교사들을 하나로묶어 등돌리는것은 악순환을 지속시키는게아닐까요.. ㅠ 교사학생도 결국은 사람관계잖아요ㅜ 선생도 결국은 사람이구요.. 서로 한걸음물러나 이해하려고하면 그래 네입장이그랬구나 에서시작해서 좀더나은관계로 발전할수잇을거에요...ㅠ아 하고픈말이더잇는데 나가야해서 이만줄입니다ㅠㅠ부족한말인데 의미는잘전달되길ㅠㅠ
저도 12년간 한명도 못만나봤습니다 애들 고막터트린 선생은 3명 만났구요 공감합니다
교사가 입시 전문가라는 말은 503이 정치인이라는 말과 비슷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그래서 국문과로 소신지원하셨나요?
국문과출신은 아니지만, 문학사라서.. 이것저것 들은 걸로 생각해볼때,, 국문과나와서 취업은 문이 많이 좁아보이는게 사실이죠
근데, 제가 짧지 않은 세월을 살면서
막돼먹은 교사들도 여럿봤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모든' 선생님을 욕하고 다니는 애들은
걔가 폐급이더군요
학교 다니면서 보통 교사보다는 깡패 교사를 더 많이 봤네요
정말 쓰레기들 많았어요.
'선생' 이란 단어 썼다고 XXX 을 하던 '교사'유저가 생각나는군요.
어디 다시 한번 등판 했으면...
다행히 선생님은 만났지만...
담임중엔 없었습니다.
뭐 나름 잘해준 분들도 계시기야 하지만 정말 교감을 나눈 분들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고3 담임들도 입학률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사립학교입니다.)
소신지원 놔두고 그렇게 지방 국립대 안정지원 밀던 고3 담임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썼더니 장학금 나오더만.
(배치표도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학원에서 나온... 노량진학원들이나 메가스터디같은데서 나온 배치표랑 달라도 너무 다르던데...)
임시 소집일에 슬그머니 수능 점수 물어보니 나랑 100점 차이 나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쯥...
뭐 원서는 내가 쓰는거라 그 분만 탓하긴 그렇지만
그렇게 학교 자퇴하고 재수했습니다.
(사실 서울 K대 추가 합격 했는데 거긴 원하는 과가 아니라서 안갔습니다.
당시 집안 사정이 안좋기도 했고 빚내면서 학교 가는 것도 싫었고요.
일부 장학금 나오니까 입학금까지 한 총액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 백만원대 오백만원... 제 통장엔 3백만원쯤 있었고요.)
그리고 나중에 재수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해보니까
저랑 제 친구 1명 빼곤 다 시험 잘보라고 전화까지 돌렸더군요 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괘씸했나 봅니다.
(그 친구는 1학기 수시 그냥 썼다가 덜컥 붙어서 수능도 제대로 안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