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소녀는 주변을 바라본다.
학원의 들어오고 나서 방에 들인 책상 위엔 노트북과 서류들이 쌓여있고
그 옆에 있는 침대는 잠깐이지만 휴식을 위한 도구
거기서 왼편을 바라보면 자신의 몸단장을 확인하기 위한 화장대가 있다.
"..조금 이상하네"
하지만 가구 모서리를 자세히보면 살짝만 툭 건들여도 흩어질듯한 잔상이 흩날린다.
소녀는 지금 자기가 꿈을 꾸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눈에 보이는 잔상이 보일리가 없을테니까
그리고 소녀는 이 꿈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꿈에서도 난 쉬고 싶구나'
스케줄엔 자신의 개인여가생활이 전혀 끼어들틈이 없고,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부활동만의 일들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뿐
17세의 그녀의 일상은 항상 그래왔기에
꿈에서마저 다른 걸 상상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소녀의 꿈에도 예외가 있는 인물이 있었다.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소녀의 일상에 깊히 침투한 인물이
그 안으로 들어오고
"..히나"
그 인물은 앞에 있는 소녀를 보자마자 갑작스럽게 끌어안는다.
무슨 이유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건지 이해가 되긴 어렵지만
소녀는 자신을 끌어안은 여성의 몸이 어째서인지 떨려오는걸 보게됐다.
"선생님 무슨 일 있었어?"
"...."
"선생님? 말을 하지 않으면 나도 알 수 없어"
여러 물음에도 여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에
소녀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게 있었는데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그 여성의 몸이 뜨거웠다.
소녀 자신은 물론이고 보통 사람의 체온보다도 더 말이다.
그렇기에 소녀는 고개를 올려 자신을 끌어안은 여성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아하아..."
거기엔 제정신이 아닌 듯 붉게 물들인 얼굴이 보였고,
그녀의 눈가엔 마치 조금만 툭 건들였다간 넘쳐흐를 듯한 눈물들이 고여있었다.
그러면서 거친 호흡을 쉬었는데 소녀는 당혹스러웠다.
"...자, 잠깐만 선생님 왜 그래!?"
평소와는 다른 여성의 표정이 자신의 눈안에 담겨졌기 때문일까
소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기는 건 좋았지만, 웬지 모를 위기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위기감은 틀리지 않았다.
"히..히나...미안해요..."
"으..읍..?!"
여성은 사과의 말을 건네면서 방안에 있던 침대로 소녀를 밀치며 입을 맞췄다.
"으..으읍..."
그 키스는 소녀가 생각하고 있던 여성의 상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떨어져 있는 것을 강제로 붙여버리고 싶은 욕망이
소녀의 입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끈적하고 추잡스러웠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런 입맞춤에 힘이 빨려버린 것처럼
소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으니까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선생님이니까.. 괜찮아'
..아니 하지 못했다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안한게 가까웠다.
억지로 한 그 입맞춤 일지라도 소녀는 행복하다고 느꼈을테니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의 감정이란건 모른채로 말이다.
(띠리리리링~♪)
그리고 어디선가 자신이 폰으로 설정한 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에..."
히나는 꿈이 아닌 침대 위에 눈을 뜨며 방안 천장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꿈에서 놔버린 이성은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히나를 괴롭혔다.
"...후후..하아아..."
아무리 선생이 자신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그럴 일을 할리가 전혀 없는데
왜 자신은 그런 꿈을 꾸었는가에 대한 죄책감과 선생을 향한 미안함
그것들이 히나의 양심을 콕콕 찔렀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샬레,
선생은 오늘따라 표정이 좋지 않던 히나에게 말을 걸었다.
"...히나 무슨 일 있으시나요..?"
"그, 그게..윽?!"
히나는 그런 선생에게 말을 하고 싶지만,
그 꿈때문이라고는 차마 말을 못했기에 큰 소리를 쳐버렸다.
"어, 없어! 선생님 때문이니까!!"
"히이익..!? 제, 제가 무슨 잘 못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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