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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히나에겐 거리감이란 중간이 없어.

블루아카) 괴문서) 히나에겐 거리감이란 중간이 없어._1.jpg


이 일기는 히나와 사귀기 시작한 때부터 적은 일기장이다.
첫날
히나는 나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면서 이 관계를 비밀로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뭐 이상한건 전혀 없었다. 선생인 내가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한 아이에게만
편애를 했다는 사실은 위험할테니까.
자기가 졸업할 때 쯤엔 공개해도 괜찮으니까 그 때까지만 그러자고 했다.
두 번째 날
그 날은 첫날과 똑같았다.
서로간의 거리를 두며, 다른 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각자의 생활을 하게됐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거라면
"...."
거리를 두긴 두었지만, 그 거리가 너무 멀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내가 있던 공원벤치와 히나가 멀리서 나를 나무에 숨어서
바라보고 있는 간격만 2km정도 됐으니까
아무리 들키는게 위험하지만,
그렇게 스토킹하는 사람처럼 바라보는건 위험하지 않을까 히나?
세 번째 날
두 번째날에 있던 일들에 대해 히나에게 이야기했다.
"알았어. 선생님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까"
히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심했던게 아닐까라고 했다.
비밀연애는 비밀연애인데 평소엔 이야기도 잘 나누었던 둘이
너무 떨어져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의심받을테니까라며 그 아이는 수긍했다.
네 번째 날
너무 떨어져있는 것에 이야기하고 다음 날
이젠 아예 정반대에 상황이 되어버렸다.
"선생님 넥타이"
"어..어 그래.."
오전 시간 대였을까 히나는 내 집무실에 들어와서는 단정하지 못한 나를 지적하며
내 비뚫어진 넥타이를 교정해주었다. 그래 여기까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내가 문제 삼은건 점심 식사 시간 대였다.
"옆에 앉아도 될까?"
"그..그래.."
넥타이를 다시 매준 거 까진 이해가 되는데, 왜 식사시간까지 여기 있는거지?
그리고 다른 애들도 보고 있는데 왜 내 옆자리에 앉는거지?
아니 뭐 가끔 내 옆자리에 앉아서 밥먹는 애들도 있으니까 이상하진 않는데..
다섯 번 째날
나는 확실히 알 거 같다. 히나는 연애할 땐 거리감을 재지 못하는 아이라는걸 말이다.
"선생님. 여기 도시락"
"...네?"
갑자기 대뜸 찾아와서는 히나는 도시락을 건네줬다.
그 아이 말로는 '어제 먹는거 보니까 위험할 거 같아서'라고 하는데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들만 먹어서

그런지 영양불균형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 같다.
그런데 말이지 히나
아무리 도시락을 준다고 해도 밥 위로 하트무늬를 넣어둔건 심하지 않을까?
이걸 먹다가 다른 애들에게 걸린다면 위험하지 않을까라 난 생각했다.
"..귀엽네 여기"
하지만 그런 히나의 정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지 못하는 난
그 도시락을 어딘가 조용히 먹었다.
처음 만든 듯 살짝 삐뚫어진 하트를 보니 뭐라 할 수 있을리가
여섯번째날
그런 시간을 지내고 주말이 찾아왔다.
간만에 일은 전날에 끝내서

여유롭고 날씨도 좋아서 산책이라도 할까 생각했다.
"선생님 안아줘"
"그래..!"
내 옆에 누워있는 히나가 그 말을 하기전까진 말이다.
오해하지 말라고 말하는거지만

내가 전날에 술을 먹고 히나를 데려왔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샬레에서 같이 철야를 하다가 교통이 끊겼고,

돌아갈 방법이 없어서 이 애가 내 집에 있는거다.
그런데 이상한건 분명 잠에 들 때는 내가 소파,

히나가 침대를 사용하고 있었을거다.
"선샌니 조아.."
'이상한데..?!'
근데 소파에서 자고 있던 내가 왜 침대에 있고

옆엔 히나가 나를 껴안고 있는거냐는 말이다.
도대체 자고 있는 사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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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히나에겐 거리감이란 중간이 없어._2.png

학생을 자기 집에 재운다는 자체가 위험한 것을

댓글
  • 深く暗い 幻想 2025/05/16 21:17

    강염기를 강산으로 적정할때의 pH곡선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3XzHbh)

  • 深く暗い 幻想 2025/05/16 21:19

    기본적으로 히나의 멘탈이 매우 안정적(해리상수 10^-16 정도)이라 생기는 현상

    (3XzHbh)

(3XzH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