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o는 말할 줄 몰랐다.
그저 조용히,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오렌지를 두 봉지 들고
네 뒤를 따라 걷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그 오렌지를 너에게 주고 싶었어.
하지만 doro는 돈이 없었고,
그 오렌지는 훔친 것이었다.
도망치다 맞은 다리엔 멍이 가득했지.
너가 기차에 오르려 할 때,
doro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상처 입은 다리가 그녀를 쓰러뜨렸어.
오렌지가 흩어졌고,
기차는 덜컥 문을 닫았다.
그녀는 멀어지는 열차를 바라보며,
너와의 이별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너의 뒷모습을 향해
떨어진 오렌지를 끌어안은 채
기차역 바닥에 엎드린 그 모습으로,
그녀의 시간이 멈췄다.
몇 년 후,
너는 다시 돌아왔다.
doro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녀는 없었다.
그러다 문득—
예전 그녀가 좋아하던 다리 아래,
그 작은 개울가에 다다랐다.
그곳엔 탐스러운 오렌지 나무가 자라고 있었지.
네가 손을 뻗어 열매를 따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놀랄 만큼 달콤했어.
그 순간,
마음속 어딘가가 뻐근히 울렸다.
넌 무심코 다리 아래를 바라봤지.
그리고 보게 되었어.
나무 아래, 잎들이 소복이 쌓인 작은 무덤 하나.
그 옆엔, 손으로 그린 doro의 그림이
작은 몸을 기차를 향해 뻗으며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바람이 잎을 살랑이며 넘겼고,
그림 속 doro는 여전히
너를 향해, 마지막 오렌지를 들고 있었어.
그녀는 끝까지—
그 오렌지를,
너에게 꼭 주고 싶었던 거야.
농민공 doro...
농민공 doro...
도로롱 케릭터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거 죽을것 같이 슬픔
어이 도씨 뭔지모를 소리 하지말고 만터우 먹으러 가자
이태백과 두보의 나라이다.
결국 오렌지 주는데 성공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