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총학생회에서 선생을 그만두고, 난 여행을 가겠다 다짐했다.
그런데 문제는..어른의 카드를 쓰지 못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카드를 쓰면 기록으로 린에게 들통날거야.'
안 그래도 뛰쳐나올 때 굉장한 표정을 하고 있던
린이 생각나서 기록 하나라도 보이다간 바로 추적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좋은 수가 없을지 고민했다.
"..아!"
그리고 떠오른 또 하나의 획기적인 생각!
그래 이 사람이라면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생각되어
나는 바로 발걸음을 옮겼고
"꺼져"
"왜에에에에에에!!!!"
바로 그 사람은 나에게 거친 말을 내뱉으며 당장 나가라고 말했다.
나에게 꺼지라고 말을 한 이 사람은
키보토스에 와서 의자매를 맺은 카트린이란 언니다.
말이 좀 거칠고 그럴 뿐이지 충분히 좋은 언니라
자주 술자리 약속을 갖곤 한다.
그런데 이 언니가 나에게 이런 반응을 하는데엔 충분히 이해갔다.
"내가 그렇게 그만두라고 했을 때 그만두지 않다가
이제와서 그만둬?"
"그, 그게...!!"
..저번에 죽을 뻔 할 때, 카트린 언니가 내가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며 만취한 상태로 걱정한 적이 있는데
난 그 때 어쩔 수 없었다라고 대답했기에 이 언니가 그런거다..
"뭐 이 언니 말 쥐톨만큼도 듣지 않다가 지 혼자서 터져서 도망쳤다는 거잖아 지금"
"..네..! 도와주세요..언니!"
"꺼져 안그래도 난 학원 인간들이랑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다만 좀 나랑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이상하게도 학생들을 꽤나 싫어한다는 건데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이 언니말고는 딱히 방도가 없었다.
그래서 난 카트린 언니의 허리춤을 잡으며 애원했다.
"도와주세요!! 저 언니가 없으면 거지라구요!!"
"아- 징그럽게 왜 이래!!"
"언니이이이..제발요. 제가 평소에도 이런 적이 없잖아요오오"
"..많거든?"
"아?"
그러자 언니는 내 팔을 뿌리치고는 예전일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나 말고는 친구 없다느니 같이 술먹자고 조르고"
"큭!"
"애들에게 화장법 알려주고 싶지만 몰라서 나에게 알려달라고 또 조르고"
"크윽!"
"...심지어 며칠 전엔 돈 다 떨어졌다며 도시락 해달라고 그랬던거 잊었어?"
".....죄송해요오.."
계속 듣다보니 진짜 내가 글러먹은 인간인 거 같아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게 들기 시작했다.
나 그렇게나 언니에게 졸랐구나
하지만 그럼에도 카트린 언니는 한 숨을 내쉬기 시작하고는
"..하아 그래. 니 체면에 학생에게 얹혀지내는 것도 꼴보기 싫다.
들어와라"
"와 언니! 오늘부터 나 길러주세요!"
나를 받아준다며 체인까지 걸어둔 현관문을 열며 들어오라 이야기했다.
역시 이 언니는 좋은 언니야!
"꺼져"
"힝"
여전히 말이 험한거 빼고 말이지
그렇게 카트린 언니의 집에 들어오게되고
난 제일 먼저 냉장고로 뛰어갔다.
"어디보자-"
맥주에다 맛있는 안주까지 해놓은걸 보고
아 여기가 내 천국이 아닐까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역시 이 언니 집에 오길 잘했어.
"...도와달라는 년은 어디가고 웬 거지가 들어앉았냐"
"에헤헤 그래도 제가 와서 좋죠?"
괜시리 뒤에서 카트린 언니가 혐오스러운 걸 본 듯한
표정을 하는 것 같지만 나는 괜찮아 당분간 지낼 곳이 있다는 거니까
그렇게 내가 언니 집 냉장고를 뒤적거리고 있을 쯤,
누군가 문을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제가 나가볼까요 언니?"
"뭘 니가 나가. 집주인인 내가 가야지 어휴."
"에헤헤."
그리고 집 주인인 그 언니가 누가왔는지 확인하러 가게되고
"무슨 일이시...흠"
어째서인지 카트린 언니의 표정이 굳은 채로,
무언가 보면 안되는 걸 본 것처럼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목소리
[발키리입니다. 혹시 카트린 씨 댁이 맞으신지]
난 이 목소리를 기억한다. 그래 모를 수가 없지
발키리 경찰학원 공안국장인 칸나 목소리니까
근데..칸나쨩이 왜 여기에?
"..무슨 일이길래 발키리가 오셨는지?"
[별 다름이 아니라. 샬레의 선생님이 여기에 있다는 제보를 받아서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문을 열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칸나의 그 말에 난 당황해서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분명 내가 그만두긴 했지만, 어디로 갈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칸나가 내 위치를 알고 있던건지는 물론
왜 나를 찾는건지도 몰랐다.
하지만 카트린 언니는 나에게 조용히 있으라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며 칸나에게 대답했다.
"제 집에 그런 귀한 분이 있으실리가 없잖아요?
돌아가주시죠?"
[...이봐요 카트린씨. 제가 당신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합니까]
"안믿으면 어쩔건데? 뭐 영장부터 가져오던가
왜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행패야 시퍼렇게 젊은 게-?"
카트린 언니 아무리 그래도 애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근데 왜 칸나는 이 언니를 잘 알고 있는거지?
나 혹시 찾아올 곳이 잘 못 고른걸까?
그렇게 카트린 언니가 그런 말을 하고 난 후 였을까
[..좋습니다. 기다리시죠.]
칸나는 기다리라면서 곧 돌아온다고 얘기했고
그대로 현관 문앞을 떠나는 듯 보였다.
그렇게 난 카트린 언니의 상태를 물어봤고
"어, 언니 이제 괜찮은건가요?'
"...그럴리가. 이젠 문을 부수고 들어오겠지."
언니는 나에게 더 큰 상황이 올거라고 예고했다.
..난 그 때 이 언니가 도대체 예전에 뭔 짓을 했길래
그런 거까지 예상이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네? 칸나가 왜 그런.."
"하아..넌 학생에 대한 환상이 너무 심하다니까.
아무튼 필요한 거 캐리어에 담아줄테니까 넌 뒷문으로 도망쳐"
일단 나를 도와주려는거 같으니 딱히 별 상관 안하고
카트린 언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언니가 싸준 캐리어를 들고 뒷문으로 빠져나올 때 쯤 이었을까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다.
(쾅!!!!!!!!!)
상대는 테러 전과 10범이다. 조심해서 제압해!!
그래 짭새들아 오랜만에 붙어보자!!
...그리고 들리는 나에게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오지만,
그래도 나를 도와준 언니니까. 편견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도와줬는데 괜찮겠지..
그렇게 난 언니의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일단 그나마 안전한 트리니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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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선생 그만두는 글을 생각했는데
어째서 여선생이 범죄자 처럼 되어가는 글을 쓰게 된걸까
아 보충수업부에 자기 몸 의탁하다가
히후미가 티파티에 선생이 자기 부실에 있다고 말해서 사고나는 클리셰 말하는거야?
얼른 잡아서 발키리에 보호(감금)하는것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썼지만 다음은 누가 나올지 생각 안했어(?)
트리니티로 향했다며?
그럼 각이 보이네
아 보충수업부에 자기 몸 의탁하다가
히후미가 티파티에 선생이 자기 부실에 있다고 말해서 사고나는 클리셰 말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