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왜란기, 일본군 점령 당시 함경도
(다케다가는 이 시기 멸문했지만 적당한 일본군짤로 올림)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지역에서는 일본군에게 항복하거나 순종하여 협조하는 이들 역시 만만치 않게 많았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군과 함께 원한 있는 사람들을 다수 죽이거나 완장질을 하기도 했고, 아예 일본군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들을 피해 도망친 조선인들 중 일부는 육진의 여진족 세거 지역에도 들어가기도 했는데...
"헉... 헉... 여기까지 도망쳤으면 못 쫓아오겠지..."
"응. 왔어~"
"아..."
"적당히 재미 좀 보고 죽일 테니까 도망치지 마라잉, 많이 아프다."
"같은 조선인이면서 어찌 왜의 병장을 차고 우리들을 주륙할 수 있는가..!"
"얘야, 원래 인생이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법 이란다."
"그래서 인생이 재밌는 거 아니겠어?"
"조선의 관민들이 모두 일치단결해서 왜적을 몰아냈다는 이야기는"
"이제 질릴 때도 됐지."
"다... 다가오지 마라...!"
"으흐흐, 일루와잇!"
"거기까지."
"뭐... 뭐야? 오랑캐?!"
번호 여진인
"여긴 우리 구역이다. 우리 지역에서 함부로 살생하지 말라."
"... ..."
"웃기시네! 여기가 어디라고 살생하지 말라느니 뭐니...!"
"우리 땅이다. 너희가 영역을 넘어온 거다. 언행을 보니 조선인 인듯한데, 조선인이면서 같은 조선 여인을 구박하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어디서 설교야! 오랑캐 따위가! 까놓고 말해서 너희야 말로 살인을 밥먹듯이 하는 거 아냐?"
"너희가 우리 사람들을 죽이고 빼앗은 건 모르던가.
그리고 너희 눈에 우린 그저 다 똑같은 오랑캐로 보이겠지만, 난 번호로서 평화롭게 살아왔다. 조선이 힘들면 도왔고, 내 아버지도 니탕개의 난 때에 그랬어.
그리고 그런 내가 말하니, 이 지역에서는 감히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못해. 덤비고 싶다면 덤벼라. 여진의 검이 얼마나 매서운지 보여주겠다."
(할 말 없음) "에이 씨... 가자!"
'아... 너무 멋지다..'
"괜찮으시오?"
(급 꽃단장)
"아... 그게... 감사합니다..."
"그 찰나에 화장을 하시었소?"
(무시) "나리. 구해주신 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굉장히 죄송하옵니다만 사실... 제가 지금 갈 곳도 없어서 잠시 신세를 좀 져도 될런지..."
"... ...음. 뭐... 뭐 그러시구려." (음... 불길한데...)
"...감사합니다. 나으리." (츄릅)
그날 밤
"으흐흐, 일루와잇!"
"하얗게 불태웠어..."
伏見咸鏡監司尹卓然狀啓, ‘柔遠鎭部落酋長等, 我國避亂人容護, 使得免禍’ 云, 其誠可嘉。 請令該司, 照例論賞 (비변사에서 아뢰기를) 삼가 함경감사 윤탁연의 장계를 보건대 유원진의 번호 추장 중 하나가 아국의 피난민을 받아들여 보호함으로서 화를 면하게 했다' 하니 그 정성이 가상합니다. 해사로 하여금 전례를 상고하여 논상케 하소서. -선조실록 선조 26년 7월 을해
穩城部落中, 社長部落, 甚爲恭順, 前者倭變時, 我國人民, 投入倭中, 多殺我國之人, 則極加嗔責曰, ‘在我地, 不可殺’ 皆禁止之。 此其智似優矣。(신잡이 말하기를) 온성의 부락 중에 사장부락이라는 곳은 심히 공순하온데, 이전에 왜변이 발생했을 때에 아국의 사람들이 왜에 투속하여 아국의 다른 사람들을 많이 죽이니, 그들을 매우 강하게 꾸짖으며 우리 땅에서는 (그들을) 죽일 수 없다.'고 그것을 모두 막아세웠습니다. 이에 그 총명함이 후해 보였습니다." -선조실록 선조 34년 2월 계사.
이전에 올린 것에서 대사와 내용을 좀 추가.
당연히 유머를 위해 아래의 불타는 밤의 상황 같은 건 각색을 동반함.
상남자드아
상남자드아
기회주의자, 원종이들은 저때도 있었군
일루와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