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충 2년전
병원에서 퇴원한 동생이 전통시장을 같이 지나는 중에 나에게 말했다
"저기 왠 걸레를 길바닥에 담궈두고 있냐?"
그때 동생이 본 것은
고무 다라이에 담긴 천엽이었다.
"아니 저거 걸레가 아니라 소 내장부위야"
내가 말했다.
"내장이 뭐 저렇게 걸레처럼 생겼냐 징그럽게. 어느 부윈데"
동생이 되묻길래 난
"니가 저번에 썰어재낀 부위"
라고 답했다.
그 당시 이녀석은 위수술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지 얼마 안 된 상태.
그렇지만 내 제스쳐와 말을 이해하자마자 한 짓은
뎀프시롤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대충 30초정도 전통시장 광장에서 스트리트 파이팅을 한 뒤 제 갈 길을 갔는데
나도 어쩌다보니 병이 생겨 위수술을 하게됐고
이젠 그냥 서로 천엽이라 부르고 산다.
왜 서로 그런식으로 부르고 사냐고 물어볼때 이 썰을 들려주면
주변 사람들의 어색한 웃음소리가 별미다.
끝
저번주에 양평식 해장국 먹었을때 일부 들어있었을걸
이걸웃어야되 말아야되 느낌이지.
주변에선.
어이
--천엽
그래서 천엽 먹었음?
하하 천엽한 놈들
천엽답다
그래서 천엽 먹었음?
저번주에 양평식 해장국 먹었을때 일부 들어있었을걸
하하 천엽한 놈들
천엽답다
어이
--천엽
이걸웃어야되 말아야되 느낌이지.
주변에선.
위수술 왜 함?
천엽두는거랑 미용실 수건둔거랑 구분안가더라 ㄹㅇ로
하하 나약한 집안이군
씹는 맛이 좋져 'ㅁ' 건강이 최고입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용
와 가족력 ㅈ되네..
아니 그... 아닙니다...
전통시장에서 저걸 구경한 사람들 부럽다
천엽도 소의 위니까 맞는말이군
오 천엽이들 하이 난 염통이라구해
쓰에끼.. 천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