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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역 벤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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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역 벤츠 사건, 그날의 파르페는 왜 초코가 아니었나

도봉역벤츠사건이 일어난 날은 평범한 화요일이었고, 아니 수요일이었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는 목요일이라 주장했지만 그조차도 도봉역벤츠사건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벤츠만 기억했다. 벤츠는 도봉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그날의 벤츠는 마치 도봉역을 고향처럼 바라보았고, 도봉역은 그 벤츠를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외면하지 않았다.현장에 있던 김진우(29세, 자칭 벤츠학자)는 “제가 본 건 분명히 벤츠였고, 도봉역이었고, 사건이었고, 그건 벤츠사건이었고 도봉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도봉역벤츠사건이었다”고 중얼거리며 조용히 본인의 벤츠 미니카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이어 “도봉역벤츠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며, 사건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벤츠스럽고, 벤츠라고 하기엔 도봉역이 너무 가깝고, 가까웠기에 우리는 그걸 사건이라 불렀다”며 도봉역벤츠사건의 철학적 고뇌를 드러냈다. 인터뷰에 응한 박모 씨는 “도봉역 벤츠 사건이 일어난 그 순간, 제 옆에 있던 붕어빵 장수가 갑자기 ‘이건 팥이 아니라 진실이다’라고 소리쳤어요”라며 눈물을 훔쳤고, 이를 들은 또 다른 시민은 “그 붕어빵 장수는 사실 벤츠 운전기사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사건의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으며, 아마도 앞으로도 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도봉역은 존재하지만, 벤츠는 지나가고, 사건은 기억 속에만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결국 도봉역벤츠사건으로 귀결된다.

댓글
  • 닉네임이정말16자까지되나만들어 2025/04/15 12:59

    비밀 댓글 입니다.

    (mwuJ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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